아내와 크게 말다툼을 했습니다.
뭐 부부싸움이라는게 대부분 그렇듯이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이유는 별거 없지만
서로 소리질러가면서 싸운거니 크게 말다툼 한건 맞죠.
싸우고 조금 뒤에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점을 정리해서 서로에게 사과하고
다시 잘 화해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서로의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가족이 된다는건
잘 싸우는 법을 배워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와 싸울 때마다
솔직히 마음이 상할때가 많지만
지나고 보면 제가 어머니께 짜증을 부렸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로 싸우는게 태반입니다.
그런걸 돌이켜 보면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간다고 느낍니다.
아직 어린 우리 딸아이와도 앞으로 엄청나게 싸우겠지요.
딸아이와도 잘 싸우는 법을 앞으로 엄청나게 익혀야겠죠.
앞으로도 저는 계속 싸워가며
우리 아내와 우리 아이와 가족이 되어갑니다.
겁나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