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058 추천 0 댓글 4
Extra Form

제목과는 조금 다르긴한데 결론을 이야기하면 이제는 남일에 도와주는거 하고싶지가 않았다.

 

몇일 전일이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차량으로 이동중에 있었던 일이다.

 

신호대기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호가 바뀌였다.

 

내 앞에는 차량이 2개가 있었고 맨 앞에 차량이 신호가 바뀐걸 조금 늦게 알고 출발한 상황이였다.

 

그런데 신호가 바뀌였음에도 노인분(남자)이 자전거로 무단횡단을 하다가 2차로에 있던 내차 맨 앞 차량이 들이 받는 상황이였다.

 

경찰서 바로 앞이고 주변에 CCTV가 없는걸 알고 있기에 혹시나 해서 내 차량을 길가에 세우고 죄를 뒤집어 쓸수 있는 그 앞차 차주(남자)에게 다가갔다.

 

그 사이에 경찰서 앞이라 경찰이 나오고 주변 분들이 노인분과 차량분에게 다가가는 상황이였다.

 

차주에게 블랙박스가 있냐 물었는데 없다고 해서 그럼 내 블랙박스가 있으니 쓰시면 되겠다 이야기 했는 상황이였다.

 

어르신도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119 차량의 응급지원하시는 분들이 병원에 가셔서 확인해보라 어르신은 멀 이정도 다친걸로 병원이냐 옥신각신하고 있고

 

경찰도 목격자로 나를 지목해서 나의 신분을 적으라고 했지만 나는 그러면 목격자 자격으로 왔다갔다하기 싫고 귀찮아서 블랙박스를 보험회사에 내면 되는거 아니냐고 이야기 하니 그게 더 좋겠다 하여 기다리는 중이였다.

 

한 15분정도 흐르니 보험사에서 나오고 나서부터이다.

 

차주는 내 차에 보험사 직원과 앞뒤로 타면서  내 블랙박스에서 메모리를 이용하게 해줘서 고맙다 인사하는데 차주는 내 차를 내리면서 문이 부셔져라 닫더라. 조금 어이가 없긴했다. 머지.

 

그 이후에 경찰과 119요원과 보험사가 메모리를 옮기면서 "이 메모리 주는 차주분 아니면 사고난 차주분의 오해의 요지가 많은 사고일수도 있겠네요."라며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메모리를 다 넘겨주고 나서 내가 "그럼 수고하세요" 하며 인사하고 가는 와중에도 나에게 어떤 일언일구의 고맙다는 말도 안하더라.

 

그 흔한 목례도 없었다.

 

경황이 없는것은 이해하나. 참 도와주고도 기분이 더러웠다.

 

처다도 안보더라.

 

내가 보험사에서 나온사람인가 싶다. 아니면 내가 그 차주의 부하직원이던지.

 

내가 흔히 이야기하는 돈을 달라는것도 아니였고 무엇을 바라는것은 아니였는데 세상이 이리 각박한가 싶었다.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 인사는.

 

마음같아서는 그 영상의 소유권은 나에게 있으니 내가 안주고 싶다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였다.

 

그 사람은 블랙박스도 없고 CCTV도 없는 그 황무지에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것인가?

 

당연히 나는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였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태도가 정말 각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곰탕집 성추행 사건 보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더 좋은 분석과 결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인격적이고 상식적인 인간적인 해결이 안되는 사회에 왔다 생각이 든다.

 

오해해서 미안하다. 도와줘서 고맙다. 아니다. 이해한다.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라. 등등.

 

이런 이야기 이제는 통하지 않는 사회인거 같다.

  • ?
    엄지척 2018.09.18 11:32
    상황은 매우 열받는 상황이시지만
    좋은 일을 하셨으니 꼭 복을 받으실겁니다. 글쓴이 같은 분이 계시니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이겠지요.
    저라도 칭찬을 드립니다^^
  • ?
    겨울에냉면 글쓴이 2018.09.20 10:00
    @엄지척
    고맙습니다. 칭찬받을려고 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선의라는 부분이 넘 없어져서 씁쓸합니다. ㅜㅠ
  • ?
    jppp 2018.11.04 11:22
    요새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토닥토닥 고상하셨어요
  • ?
    겨울에냉면 글쓴이 2018.11.21 10:07
    @jppp
    어느 댓글 요즈음에도 보면 CPR은 해줄수 있지만 119에 신고는 해도 도와주지는 못하겠다는 댓글을 보면서 그래.....그랬습니다. 에효.
쑥덕쑥덕 자유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20 댓글창 어지럽혀서 사과드립니다. 9 new 로디니 5시간 전 266 4/-6
2919 HID 장비 사용할 줄 아시는 분 계세요? 6 new 방탄소중이 8시간 전 269 0
2918 이스라엘 반격했네 .. 3 new 만수르 11시간 전 497 0
2917 저 내일 수학 수행인데.... 3 new izy 23시간 전 411 -1
2916 쿠팡이 좋은 것 같은 사람있나 6 필리핀번데기 2024.04.18 457 -1
2915 날씨 벌써부터 너무 더운데요,,,ㅠㅠ 2 꿀핫정보보보 2024.04.18 310 -1
2914 유후 저 야근해요~ 3 펭귄또륵 2024.04.17 717 1
2913 소풍왔니 복귀했네?? 1 file 니탓내탓 2024.04.17 933 2/-2
2912 환율 곧 1400원 1 file VestiGate 2024.04.16 604 2/-1
291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짝사랑 후기 들고왔어영ㅋㅋㅋ 9 윤지 2024.04.15 1324 4
2910 집 사고싶어요 4 앙꾸 2024.04.15 1161 0
2909 휴가 가고싶어요 2 바오파오푸바옹 2024.04.15 994 -2
2908 오늘 저녁은 포케.. 1 펭귄또륵 2024.04.15 1008 2
2907 저기요 님들 지금 34살에 민방위 8년차인데 6 행복청년 2024.04.15 1350 2/-1
2906 주위 상속세를 기준으로 나뉘면 5 핑크퐁퐁 2024.04.13 1847 2/-4
2905 갤럭시 카메라 고수님들 문의드려요 4 file 만담쟁이 2024.04.12 1718 1
2904 관공서 근무중인데 여성보건휴가 4 file 낙타혹 2024.04.12 1995 1
2903 비타민 먹은거 제대로 효과볼라면 4 락베 2024.04.11 2045 1
2902 삼체 안 읽어 봤다면, 이거라도 보면 괜찮을 듯? pictionary 2024.04.11 2118 0
2901 님들 직장생활 질문 좀 해도 될까요? 8 마이티토르 2024.04.11 2019 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