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773 추천 0 댓글 2
Extra Form

맨 처음 꿈속에서 난 초등학생이었다?
되게 어렸는데 자꾸만 이상한게 보이는거야.
아마 귀신을 봤던거 같은데 골목같은데 흰색 사람같은거 보이고
이상한 검은색 그림자 같은것들도 보이고 그랬어 ㅠㅠ
어린 나이였는데도 뭔가 좀 익숙해서 신경 안썼는데
이거때문에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고 있었나봐.
애들은 안보이는데 나만 뭐가 자꾸 보이니까 애들한테 저기 뭐 있다고 말해도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거자나..
그래서 친구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어떤 귀여운 남자애가 먼저 다가와서 말 걸어줬다?
노을 지는 놀이터였는데 나 혼자 모래에 그림 그리고 있었단말이야.
먼저 와서 너 여기 초등학교 다니지? 이렇게 물어주길래 고개만 까딱까딱했지
그랬더니 나 학교에서 너 자주 봐 이러면서 말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더라고.
근데 그 남자애 뒤에 검은색 그림자 같은게 계속 움직이는거야.
시간이 지나니까 등에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해.
그래도 신경은 안썼어. 저런것들 많이 봐왔으니까.
그러다가 그 남자애랑 친해지게 됐어 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애도 내가 귀신 보는거 알더라,,
그래도 아랑곳 안하고 나랑 어울려줬어.
그러다가 중학생이 됐는데 얘가 지병이 있었나봐.
중학교 2학년 쯤 애가 학교를 맨날 빠졌어.
병원에 들락날락 하더니 결국에는 병원에 입원하고 한달만에 죽었어.
나 그때 진짜 많이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지나고 알았지만 그 남자애 뒤에 검정색 그림자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근데 그 남자애가 귀신으로 보이는거야.
그 남자애 만큼은 하얀색 사람으로 보였어.
서로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남자애 원래 좀 무덤덤한 성격인데 진짜 죽어서도 무덤덤했어 ㅋㅋ
그렇게 그 남자애는 나한테만 보이는 귀신이 되어버렸어.
내가 자랄수록 그 남자애도 같이 자라더라?
옷은 병원복 뭐 그런거 아니고 그냥 하얀색이야. 옷? 같은 개념이 아닌거같았어.
내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이 남자애가 거슬리는거야.
죽은 사람이 이렇게 있으면 안되는걸 알았어.
그리고 풀지 못한 원한? 같은게 있다는 것도 알아냈어.
그래서 고등학교 2년 내내 뭐냐고 물어봤는데 애가 대꾸를 안해주는거야.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올라와서 내 생일날에 남자애가 안보였어.
진짜 그 날 눈 뜨자마자 밤 11시 전까지 하루종일.
근데 그동안 귀신인데도 정 같은게 붙었었나봐. 알수없는 감정? 같은게 막 뒤섞여서 방안에서 한참 울었다.
막상 찾으러 갈 용기는 안났어 ㅋㅋㅋㅋ 뭘 찾으러 가 귀신인데;;
그러다 다 포기하고 있을때 남자애가 나타났어 내 앞에. 성불이라던가 그런건 안됐더라.
나 진짜 서러워서 우는데 그 남자애가 내 손을 잡았다? 하지만 당연히 느낌은 안났어.
지딴에 나 안아주려고도 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려고도 하는데 귀신이고 살아있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안되지 그런거,,
난 이게 억울하고 밉고 왜 그렇게 일찍 죽은거야 하면서 울었어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내 얼굴 가까이 와서 날 안아주면서 말하더라 사실 좋아했다고.
중학교 2학년 때 까지 정말정말 좋아했다고. 그랬는데 몸 약해서 빨리 죽어버렸다고.
그게 한이래. 그거 듣자마자 진짜 폐가 욱신거렸다? 너무 슬프면 숨도 제대로 못쉬잖아. 진짜 딱 그 느낌.
그 남자애 탓이 아닌데도 이런 스킨십도 못한다는거에 대한 분노? 억울함? 슬픔 같은게 다 섞여서 후에는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끅끅댐,,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이제 슬슬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어떻게 보내주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을지도 몰라 ㅋㅋ
나도 정말 좋아했다고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보고 한 말이 생일축하해 이 한마디였음.
내 품 안에 있었는데 진짜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말 한마디에 다 끝나버린거야 ㅋㅋ
그렇게 내 생일날 혼자 울다가 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꿈 꾸고 났는데 진짜 뭔가 너무 허무한거야.
밤 1시쯤 자서 오전 11시에 일어났는데 이렇게 몇년이나 되는 세월을 다 꿀 수 있었나 싶고 ㅋㅋ 인체의 신비인가?
하여튼 깨서도 좀 울었어 ㅋ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폐가 아파 ㅋㅋ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기억에 남는 꿈 있으면 들려주라.

  • ?
    ㄱㄱ 2019.12.11 17:24
    이런 꿈 태어나서 두 세 번 꿔본 것 같아.
    정말 길고 스토리 빠방하고 깨고나면 감정이입 된 상태로 남아있는거.
    한 번은 달에 있을때 지구 폭파되는 꿈이었고 다른 건 내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꿈이었음.
    재밌지...그 어떤 영화를 봐도 체헙할 수 없는 생생한 감정이니 ㅋ
  • ?
    지일럿 2019.12.16 14:27
    전 예전에 진짜 짜증나는꿈을 꾼적이 있어요
    내용은 잘 생각나진 않지만 자다 깨다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겟지만 깰때마다 아 이꿈 꾸기싫다 이건 뚜렷하게
    다시 잠들면 꿈은 또 이어지고 어찌된게 마지막은 알겟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잘 자겟다 싶어 다시 잠들었는데
    한번더 내용 처음부터 ㅜㅜ 그날 사람들이 절보면 왜 핼쓱해졋냐고 다 물어볼정도였던적 최악으로 꼽히는꿈 ㅎ
쑥덕쑥덕 자유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880 안녕하세요 피난 왔습니다 7 new 마이티토르 6시간 전 325 2/-1
2879 게시판 조회수 이거 뭐임? 6 newfile 하얗게불태웠어 7시간 전 266 1/-2
2878 사조참치 이빨보신분?? 4 newfile 엔시큐 23시간 전 553 0
2877 뉴발란스 2002R 신발 편한가용?? 1 펭귄또륵 2024.03.27 620 -1
2876 30대 중후반에 헬스트레이너 시작하면 늦은건가요? 7 도도독 2024.03.26 968 -2
2875 다음주면 더 따뜻 1 앙꾸 2024.03.26 717 -2
2874 배고픔 참는법 4 바오파오푸바옹 2024.03.26 748 0
2873 경주에 꽃..보긴 했네요 ㅎㅎ 1 file 펭귄또륵 2024.03.25 1058 2
2872 ㄷㄷㄷ 1000원짜리는 돈도 아닌가.. 1 그냥그런거지 2024.03.25 1083 0
2871 싱크대하는 형님 계십니까?? 3 file ILLHVHL 2024.03.24 1286 0
2870 갤럭시 워치 40mm vs. 44mm 8 ADRJMS 2024.03.24 1369 -1
2869 판교에서 근무하시는 형님들 !! 3 강모씨 2024.03.22 1814 0
2868 요즘은 삼겹살 1인분 중량이 줄어서 혼자 3인분은 먹겠네요 ㅋㅋ 8 pkpkv 2024.03.22 1771 1/-1
2867 날은 흐리고 기온은 높고 비도 온다고 하고.. pkpkv 2024.03.22 1510 0
2866 오늘 밤부터 비소식 있습니다!! pkpkv 2024.03.22 1495 1
2865 오늘 날씨 괜찮네요 1 꿀핫정보보보 2024.03.22 1526 0
2864 다시 좀 추워져서 3 누가솔 2024.03.20 2120 3/-2
2863 이번주 주말에 경주가면 벚꽃이 있을까요... 11 펭귄또륵 2024.03.20 2148 -2
2862 꾸르가 저만 느려진건가요? 8 닌자튜나 2024.03.19 2261 1
2861 매머드,,아메리카노 참기름맛 나는 기분.. 펭귄또륵 2024.03.18 2611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