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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기네요..

 

아버지가 어렸을적에 시골에서 진짜 가난에 허덕이며 사시다가

중학교까지 학업생활 마치시고 바로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아무것도없이 기술부터 배우셨고

나름대로 성공하셔서 그 밑에서 자란 저는 금수저까진 아니어도 부족할것 없는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아버지는 9남매중 막내셨고 아버지없이(저한테는 할아버지) 자라셔서

가장의 빈자리라는걸 잘아셨는지 저한테 잘해주시고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아시는분이니 돈도 엄청 지원해주세요.

식당을 가서 뭘먹든 매장에 가서 옷을 사든 항상 비싼거 사라고 하셨고 저한테 카드를주십니다. 지금도 제 지갑에는 아버지 체크카드가 있어요

 

저 초등학교땐 친구들은 일주일이나 한달에 용돈 얼마씩 타다써서.. 저도 말했어요 용돈타서 쓰고싶다고

하지만 부모님께선 돈은 충분하니 쓰고싶을때 쓰라고 하셔서 남들처럼 용돈타서 쓰는개념도 없었구요

초중학교때 남들 다 만드는 통장도 안만들어보고해서 또래애들보다 경제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들 수능끝나면 알바같은거 많이하잖아요. 돈생각이라든지 사회생각이 많이 부족했던터라 필요성을 못느껴서 알바도 안해봤구요

그냥 놀다가 대학 입학했고 애들은 자기가 알바해서 번돈으로 밥먹고, 술사고, 책사고 그러는데

저는 여느때와 같이 아버지 체크카드로 모든걸 해결했습니다.

 

근데이게 시간이 지나다보니깐 뭔가이상하더라고요. 내가 철이 안들어도 너무안들었구나. 생각없이 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친구가 편의점알바 자기빠져야하는데 교대해줄수 있냐고 부탁하길래 3개월동안 잠깐 하고 군대갔습니다.

 

자대 배치받고 알동기가 2명있었는데 두놈다 자취도해보고 알바도 많이해보고 사회성도 있고 저보다 다방면으로 경험이 엄청많았어요

동기들에 비해서 아무것도 할줄모르는 그저 착하기만한 이등병, 일병이었던 제가너무 한심하더라고요. 후임으로 군생활 하면서 제 단점이 너무나도 눈에띄게 잘보이는거에요. 시간지나더니 선임병이됐고 벌써 전역했고 지금 전역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군대있으면서 진짜 오만가지 생각 다했는데.. 군대에서 모은돈으로 다음달에 혼자서 유럽으로 여행가는데 아무것도 안해본 경험없는 제가 가보는 첫여행이고 처음 혼자가는 여행이기도 해서 설렘반 두려움반으로 가봅니다. 가서 푹 쉬면서 그동안 여태까지 살면서 했던 생각이나 상황들좀 다 정리하고 새출발하려는데 그전까지 한달동안 놀기가싫어요. 저도 남들처럼좀 여기저기 부딪혀보고 그러고싶은데 알바면접 어제떨어지고 계속 구하는중입니다.

 

그러다가 문뜩 생각이났는데 제가 내년에 복학을해요. 그전까지 1년동안 시간이남는데 입대하기전에는 '전공공부'라는 계획을 세웠는데

입대하고 나니깐 갑자기 알바라던지.. 여행이라던지.. 여태 안해봤던거에 눈을 뜨게되네요.

 

힘든알바를 이거저거 해서 온실속 화초말고 경험쌓은 잡초가 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전공관련으로 알바를해서 실무능력을 길러서 나중에 취업할때 하나라도 더 도움이되는게 나을까요. 저는 직업쪽으로 꿈이랑 목표는 확실하게 있습니다. 이런거 생각하면 물론 후자가 낫긴한데.. 여태까지 글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자도 저한테 필요한 부분인거같아요

 

고민되네요.. 이런얘기 어디 터놓고 할때가없어서 답답하네요 ㅠ

 

  • ?
    익명_64551477 2019.04.21 14:08
    여행가기까지 한달 남았다고?

    그 사이 알바를 하겠다고?

    날품팔이 단기 알바아니고서는 1달하고 관두는거 자체가 민폐임.

    그냥 한달 잘 놀고 여행 잘 갔다오셈.

    차라리 여행 준비를 하는게 훨씬 알차지 싶음.

    동선을 짠다든지 뭐 그런...
  • ?
    익명_94584901 글쓴이 2019.04.21 14:11
    @익명_64551477
    알바는 단기알바로 잠깐구하려고 하고있고요
    여행준비는 말출, 말전출때 거의다 준비다해놨습니다. 동선다짜놨고 숙소예약만하면돼요
  • ?
    익명_64551477 2019.04.21 14:15
    @익명_94584901
    ㅇㅅㅇ 그럼 뭐 해야지 단기 알바.

    보니깐 여행경비 충분하겠지만

    직접 번 돈으로 부모님 드릴 선물이라도 사오면 좋아하시지 않겠음?
  • ?
    익명_94584901 글쓴이 2019.04.21 14:24
    @익명_64551477
    그런생각도 해봤어요.
    이건 얘기안했는데 제가 가정환경덕에 성격이랑 마음이 많이 망가져있거든요
    일단 나부터 고쳐놔야 아빠한테 뭐라도 해줄수 있을거같아요.
    내년에 환갑이신데 알바로 돈모아서 여행보내드린다든지..
  • ?
    익명_64551477 2019.04.21 15:04
    @익명_94584901
    우와!?!? 가정환경덕에 망가졌다고?

    누릴거 다 누리고 부모탓에 내가 망가진 넘이다라고?

    내가 오해한거임?

    그냥 니가 못난거지 누굴 탓해 지금?

    니말대로 진짜 고칠 필요가 있긴 있겠다 지금.
  • ?
    익명_94584901 글쓴이 2019.04.21 15:13
    @익명_64551477
    글에서는 아빠얘기밖에 안했고 엄마얘기 안했는데
    우울증에 공황장애에 피해망상증으로 시달리셔서 3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어렸을때부터 저앞에놓고
    술마시면서 인생하소연하시고 길거리에서 소리지르시던 분이셨는데 부모님 두분다 성향이 양극이라
    제가지금 갈피를 못잡아서그래요
    이런얘긴 차마안했었는데 그렇게 이해하실수도 있죠뭐 글이다보니깐
  • ?
    익명_31683094 2019.04.21 15:52
    @익명_64551477
    주구장창 아가리 놀리다가 왜 이글에는 바로 답글 안담?
  • ?
    익명_79952736 2019.04.21 22:23
    @익명_31683094
    자격지심이겠지~~ 남잘사니까 부러워서
  • ?
    익명_15294644 2019.04.24 14:47
    @익명_64551477
    거참 삐딱한 놈일세...
  • ?
    익명_81356029 2019.04.21 15:00
    둘 중에 하나 골라서 굳이 알바할거라면 전공알바지
    나중에 전공관련으로 이력서 쓰고 면접할때 도움되니까.
    근데 여행가기전에 잠깐 하는거라면 전자 추천한다.
  • ?
    익명_94584901 글쓴이 2019.04.21 15:59
    @익명_81356029
    굳굳
  • ?
    익명_87421601 2019.04.21 17:19
    널 공감할수있는 사람인데
    힘든 알바 해봤자 그냥 아~힘드네 정도지
    세상에 이런 힘든 일이 있다니 이런 일 안하려면 엄청 공부해야겠다
    같은 생각 안든다.
    케바케니까 그런 사람이 있을순있겠지
    근데 부자들이 고시원에서 가난체험 하듯이 경험은 할수있어도
    공감가지는 않더라.

    우리같은 온실 화초의 장점은 시간과 돈이다.
    타인의 장점이 아니라 너의 장점으로 승부해야지
    남들 돈벌어서 등록금 마련할때 쓸데없이 따라하지말고
    전공 기사 자격증 공부나 하는게 옳다고 본다.
  • ?
    익명_34481509 2019.04.21 17:31
    젊어서 고생을 사서 한다는 것도 철이 들기 위해서인데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알 정도면 굳이 찾아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감사한 마음만 항상 잊지말고 학업으로 성과 내는 게 제일 좋아보임.
  • ?
    익명_13545561 2019.04.21 18:43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내 주변 수저들도 보면 어차피 너처럼 각자의 고충이 있더라
    친한 형은 어렸을때 빼곤 버스지하철 안타서 대중교통 타는것도 막연히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사회생활 아무 문제없음
    아무튼 알바로 배울수 있는건 결국 다른데서도, 사회나가면 충분히 배울수있는 경험들이지
    차라리 너의 장점을 살려서 그걸 극대화 시킬수 있는걸 추천한다
  • ?
    익명_89897096 2019.04.21 18:55
    나이 많은 아재가 꼰대짓좀 할께~~ 기분 나뻐하지 말고 들어~~

    일단 본문에 군생활동안 모은돈으로 유럽여행... 일단 가정사 이야기 했고 하는데 난 그게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

    알동기 이야기도 하고 착한???? 여튼 적긴 했지만 군생활동안 모은돈으로 유럽여행~ 물론 갈 수 있지.

    그런데 단기 알바라도 잘 안구해 지는건 본문에서도 느껴지는데 실제로 이야기 해보면 나이먹은 사람이 느끼는게 비슷할꺼야..

    다른건 모르겠고 유럽여행 다녀오려고 맘먹은거 잠깐 리프래쉬 하고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남들이 말하는거 따라다니지말고..(이건 이미 늦었겠구나...)

    여튼 가려는곳 가서 이것저것 보고 뭘 느끼고 왔는지 다시 이야기 합시다.
  • ?
    익명_94584901 글쓴이 2019.04.21 19:07
    @익명_89897096
    ㅋㅋㅋ 저그런데 안가요
    영화관 알바면접갔는데 와 경쟁률빡쌔더라고요.. 무슨 단기알반데 8대1까지가고..
    암튼 감사합니다
  • ?
    익명_89897096 2019.04.21 19:36
    @익명_94584901
    그래요. 대기업은 단기알바 체용에 그닥 어려움을 못느끼지만 다른곳은 더 심해요.

    인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면 기회됐을때 백화점이나 아울렛 창고 알바 한번 해보시면 재미날 겁니다.

    또는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그곳에서 돈 많이 주는 주방이나 세척으로 가고 싶은데 홀로 보낸다면 외모에 자신 가져도 됩니다.
  • ?
    익명_63560059 2019.04.25 01:07
    오늘 첨검색해서 들와서 쭉훑어보는데 내가 하고 싶은.부류의 글을 딱봐서 댓글달아요.
    나이는 저보다 어린거.같으니까 반말할게요
    우선 쭉읽어보니 나랑 자라온환경이비슷하고 지금 환경,생각이
    굉장히 비슷하네 나는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는 몰랐지만 커가면서 우리집이 어느정도 산다고 알아버린케이스야 그런거를 아는
    동시에 이런생각하면 안돼지만 주변친구들은 그게아니더라고
    그런데 나는 그친구들처럼 고생하고싶고 나혼자 열심히 아둥바둥 해서 이뤄내고싶었는데 잠깐인거같아ㅋㅋ 대학도 어거지로다녔고 누가 댓글에달았듯이 고생을찾아서 할라는 생각을 하고있으면 다 된거야 직업에대해서는 나는 아무생각없이 20살은 맞이하고 생각없이 군대에가고 전역할때까지 생각이없었어
    하지만 내가 그냥 뭣을할까..하고.생각하다 그냥 막연히 하고싶었던 음악 그거를 해보려고.밑바닥부터 들어가서 했어.
    근데 나는 정신이약해서인지 현실적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꾸 앞이안보이고 돈도안되고 내자신한테 자꾸물어보드라
    그래서 결국 그만두고 하는거없이있다가 부모님 일 몇번도와주다가 결국 지금은.가업을 물려받고있지만은 지금도 가끔생각해
    그립고.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안하는것같아 거기다 더욱이 지금 경제상황이 좋지않으니까말이지 그렇다고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유럽여행가서 너에대해서 생각잘해보고 너자신과
    대화를 많이해봐 너가 행복할수있는일을 해!
    잠깐이지만 내가 응원할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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