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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생이, 좋게 말하면 절약이 몸에 베어버렸어요

 

어렸을때 하도 없이 살다보니 뭘 해도 항상 돈에 초점을 맞추고 살았어요

 

일을 해도 그건 자신의 것이라며 가족들에게 생활비조차 내어주지 않던 아버지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혼자서 모든걸 해결해야 했어요.

 

근데 이렇게 자라면서 돈을 모으기만 하게 되더라구요 돈이 없을 상황을 대비해서.. 그 서러움을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아서

 

며칠 전에 도미노 피자 난생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시켜먹어 봤어요 ㅋ

 

돈이 없었던건 아니고, 피자 먹고싶으면 피자 스쿨 가서 7천원 짜리 피자 먹으면 되는데

도미노 피자 3만원 넘게 주고 4~5배 가격 지불하면 5배가 맛있진 않으니까..

 

어떻게 보면 요즘 여자들이 극혐하는 '가성비충'이 딱 제 얘기같기도 하네요.

 

또 얼마 전엔 생일이었는데, 그냥 문득 나를 위해 돈을 쓰고싶더라구요. 그 동안 모으기만 하는데 지쳐서 그런가..

 

한달에 비상금 50만원 빼는 통장이 있는데, 이번에 50만원 안넣고 컴퓨터 부품 샀어요

 

아 이거 사는데 손떨리더라구요. 꼭 나에게 필요한 사양은 아닌데 그냥 사치 한번 부려보고 싶었어요 ㅋㅋ

 

아~ 날이 더워지니까 쉽게 지치네요..

 

여러분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파이팅 하세요.

  • ?
    익명_61481429 2019.07.18 20:50
    괜찮아요,,열심히 사시내요,,가끔은 그렇게 자신을 위해서 하나씩 해보세요,,그러면 차츰 더 여유가 있으시겠죠,, 화이팅입니다!!
  • ?
    익명_15019916 2019.07.18 20:55
    모든걸 돈에 초점을 맞추는 그것, 저도 정말 싫습니다.
    지금도 잊혀질만하면 문득 떠오르고 싼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자신을 보면서 한숨을 쉬어요...ㅠㅠ
    잘하고 계세요ㅋㅋ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화이팅!!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09
    @익명_15019916
    감사합니다! 저도 이 버릇 버리고싶어요 ㅋㅋ
  • ?
    익명_74445805 2019.07.18 21:50
    인생 모르는거라
    모을수 있을 때 모으는건
    분명 도움 될꺼고 든든할 꺼임
    대신에 너무 안 쓰는게 걱정이면
    월수입에 몇%는 무조건 쓰겠다라고 정해놓고 쓰는것도 좋음
  • ?
    익명_59900426 2019.07.18 21:56
    재정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비상자금입니다.
    만약 일을 더 이상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경우, 또는 사고로 인해 목돈이 들 경우...
    그러니까 잘 하고 계신거에요.
    그리고 4,900원짜리 오뚜기 피자를 렌지에 데워 먹으면, 가성비 더 뛰어나답니닼ㅋㅋㅋㅋㅋ
    컴 부품은 얼마든지 중고로 판매할 수 있으니, 완전 지출은 아니라고 봐요.
    저도 간혹 남는 부품 친구나 후배들 주는데, 선심 쓸 수도 있고 ...
    얼마나 모았는지는 모르지만, 정답대로 살고 있는 거니까 ... 안심하세요~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10
    @익명_59900426
    아 오뚜기 피자 ㅎㅎㅎ 첨 이슈됐을때 함 먹어봤는데
    꼴에 입맛은 가리는지 저한탠 좀 별로더라구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
    익명_35802094 2019.07.18 22:24
    난 돈 아낄겸 귀찮아서 마트에서 바나나 자주 사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쿠우쿠우 꼭 감. 초밥이랑 회를 너무 좋아해서. 혼자서도 가고 친구랑도 감.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11
    @익명_35802094
    쿠우쿠우 가면 초밥을 덜 먹지 않나요?ㅋㅋ 우리동네는 맛이 없어 ㅠㅠ
  • ?
    익명_39060229 2019.07.18 22:50
    힘들땐 저랫더라도 여유가생기면 조금씩 여유가져보시기를

    가성비충끼리 만나면 괜찮은데 쫌생이이미지는 불호가 많죠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11
    @익명_39060229
    지금은 일 잘풀려서 작지만 전세집도 있고, 차도 있는데
    버릇이 고쳐지질 않네용 ㅋㅋ
  • ?
    익명_60407414 2019.07.19 00:06
    잘살고 있네요.

    너무 낭비하는것도 문제지만 너무 아끼는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어느정도 적절한 소비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읽으면서 웃겼음~ ㅎㅎ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12
    @익명_60407414
    고맙습니다. 그냥 쓴건데 웃겼나요? ㅎㅎ 웃으면 좋은거죠 뭐
  • ?
    익명_63152507 2019.07.19 09:36
    쓴이한테 제 경험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거는
    없이 살다가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을때 "소비를 현명하게 하라" 입니다.
    워낙 없이 살던 동네라 주변 친구들 다 똑같은 경험을 한게 있어서 입니다.(취업후 대부분 잘살고 있어요^^)

    돈 생기고 소비를 할때 싸다고 쓸만한게 아닙니다.
    1천원 한다고 하나 사보고(평소 못사봣던 거라 호기심도 생기고) 만원 한다고 이거 사보고 저거 사보고
    특히 친구들 차를 타보면 알게되요
    차량용 방향제, 블루투스 스피커, 핸드폰 거치대 등..... 그런데 전부 보면 싸구려 입니다. ㅎㅎㅎㅎ
    (돈 얼마 안하니깐 한번 사보거든요, 비싸면 안삿겠지만)

    결국 지나 보면 디퓨저나 블루투스 스피커 살 돈으로
    제대로 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하나 사는게 효율적이고
    최종적으로 가성비가 가장 높다는거에요.

    소비를 안하다가 해보면 시행착오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셨으면해서 글 써보는거구요~

    주변에서 가성비충이라고 놀리더라도
    결국 무언가 물건살때 님에게 ㅇㅇ물건 좋냐?고 물어올꺼라 생각합니다.
    가성비는 중요한게 맞으니깐요.

    건승하시고 정신적으로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보시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정신에 돈이나 가난은 별개니까요~
  • ?
    익명_31787206 글쓴이 2019.07.19 10:13
    @익명_6315250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에 와닿네요!
  • ?
    익명_43315600 2019.07.19 12:08
    절제가 부족한 제가 보기에는 존경스럽네요. 어렵게 모은만큼 가정을 이루게 되시면 자녀들에게 더욱 사랑을 베푸실것이고 크게 성공하신다면 좋은일 많이하실것 같습니다. 축복합니다~
  • ?
    익명_46961874 2019.07.19 13:13
    여자 잘 만나세요.
    저도 30대 초반까지는 대마법사 찍나 싶을 정도로 혼자 살아서 1억까지는 찍나 싶었는데
    여자 생기면서 그게 안되더라고요.
  • ?
    익명_63152507 2019.07.19 13:50
    @익명_46961874
    1~1.5억이면 결혼할때 큰 문제 안됩니다. ^^ 최소치는 넘으셧으니 즐기면서 사세욥~
  • ?
    익명_79521457 2019.07.19 16:18
    전여친이 님처럼 도미노 먹을돈이면 피자스쿨가고 그래서 안해본게많고 안가본곳이 많은 사람이었는데...어딜 데려가도 이런데 처음와본다고 신기해해서 참 뿌듯했었죠. 이사람은 어딜가더라도 처음 기억은 나랑 왔던기억이겠구나 싶어서...ㅎ
  • ?
    익명_35454902 2019.07.20 03:55
    이런 씹덕 소굴에서 보기 힘든 잔잔하고 따뜻한 글이네요
  • ?
    익명_86691984 2019.07.22 18:59
    20대 초까지 비슷한 생활이네요.
    현재 40대인데, 그런거 없음. 좋은거 다해보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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