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204 추천 -2 댓글 22
Extra Form

#3294번_제보sns 신진사대부들의 병신외교

과거 명청 교체기와 구한말에 조선의 외교가 절름발이로 전락한 이유는 바로 힘도 없으면서 명분만 따졌기 때문이다. 명을 도와 청을 물리치거나 대한제국을 유지할 힘이 있는지 자문해야 할 외교담당자들과 위정자 그리고 국내 여론은 열강들 사이에서 한줌 값어치도 안되는 명분에 집착하다 한심한 자충수만을 거듭했고 그 결과 민족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현실을 외면하고 사대부들이 둘러앉아 명분만 논하는 병신 짓을 병신외교라는 고유명사로 부르기로 하자.


 
이 병신외교의 말로는 다 똑같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오랑캐 무리들의 기세가 날카롭지만 그들을 덕으로 가르치고 교화한다면 결국 알아서 부끄러움을 깨닫고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뜬구름 잡는 신선놀음을 하다 저세상으로 떠나 진짜 신선을 만났다. 19세기에는 태국이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인도차이나 반도의 완충지대로 남아 독립을 유지한 데 비해 고종이 다스리던 조선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사이에 뜬금없이 제국선언을 했다가 강제로 합병당했다.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것이 청, 러시아, 일본이었고, 이 힘의 균형이 조선이 독립국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였는데 그 마당에 갑자기 황제선언이라니 희극 아닌가. 이 "대제국"은 수립 8년만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13년만에 도로 왕으로 강등당한다. 남의 역사라면 크게 웃겠건만 우리의 이야기라 못 웃을 뿐이다.


 
그 후손인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기계처럼 되뇌이면서도 그 말의 뜻을 곱씹어보지 않는 듯 하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외교노선은 병신외교에 가까우니까, 아니 그 자체니까. 한국인인 나는 일본이 매년 매번 천황 명의로 사죄하면서 총리가 새로 취임할 때마다 3.1절에 서울의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기를 바란다. 아니 아예 전 일본 국민들에게 3.1운동 서사시 백일장을 열어 매년 1등 작품들을 암송시키고 전범기업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노동자들 후손들에게까지 나눠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럴 힘이 있는가?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라면 하나,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자각하고 둘, 상대의 입장을 파악한 뒤 셋, 그 차이를 조율할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병신 외교는 1번에서 멈춘다. 내가 뭘 원하는지 이게 왜 정당한 지 우리끼리 모여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는게 외교의 전부라고 믿는다. 왜 우리가 명에 보은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대한제국이 독립국으로 남아야하는지 한반도 유생들끼리 모여 백날 명분을 따지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청에게는 늙은 말 한필보다 값어치가 없고 일본제국에겐 대포 한방보다 못한 헛짓거리에 불과한데.


 
이는 미숙아의 방식이다. 신생아는 원하는게 생기면 그것이 충족될 때 까지 운다. 울고 울고 또 운다. 엄마가 혹은 아빠가 줄 때 까지 운다. 하지만 세상은 엄마나 아빠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기에 성장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상대가 뭘 원하는지 파악한 뒤 전략을 세운다. 아무리 미숙한 어린아이도 완구점에 가서 "오등은 자에 이 변신로봇을 원하노라, 이 로봇을 만든 것은 나같은 어린아이에게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니 이 메가트론은 나에게 주어짐이 마땅하다"라며 명분을 논하지 않는다. 아군인 엄마 앞에서 울면서 무력을 투사하거나 명절에 받은 세벳돈을 주고 사거나 아니면 훔치기라도 한다. 하지만 과거 한국의 병신외교는 6세 아이만도 못한 행태를 반복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병신외교로는 변신로봇조차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니라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이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명분을 논하지 어떻게 사죄를 받을지 방법론을 논하지 않는다. 아베가 잘못했고 일본이 치사하고 이런 도덕적 평가만 가득하고 희망과 전망을 범벅한 비정상적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이게 병신외교를 펼치던 조선 사대부들과 무엇이 다른가. 거기에 가방끈 긴 병신외교 옹호론자들이 국제법이네 보편적 인권이네 하며 명분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화사상의 핵심 교리가 성리학이었던 것 처럼 국제사회의 새 윤리는 인권이다. 하지만 그런 도덕은 힘을 가진 자들에게만 허락된 일종의 사치재이지 만국의 움직임을 제어할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힘도 없는 주제에 성리학을 들먹이며 청나라의 팔기군이 멈추기를 바랐던 것 처럼 sns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한국의 21세기 신진사대부새끼들도 인권을 들먹이면 일본이 겁이 나 깨갱하며 사과할 줄 안다. 인조반정의 개국공신들이 대청 강경발언들을 늘어놓고 청의 경고를 무시하다 적의 반격이 국경을 넘자 헐레벌떡 대책회의를 열었던 것 처럼, 강제징용 판결 이후 8개월 간 우리는 일본 외교가의 소통채널을 무시하면서 심지어 외교부 장관 까지 나서서 "일본이 보복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다 수출제한조치가 나오자 그제서야 대책회의를 시작했다. 이래도 우리가 펼치는 것이 병신 외교가 아니라고?
 


현실을 돌아보자. 2차 세계대전의 도죠 히데키 내각은 황군을 천황의 아들들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보급을 무시해 총 250만 명의 전사자 중 100만 명 이상이 굶어서 죽었을 정도로 자국민 목숨을 소모품처럼 대한 인간백정 정권이었다. 그 역사를 긍정하는 일본인은 소수 극우들 뿐이고 그들도 내부에서는 한국의 박사모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평화헌법으로 태어난 현재 일본 정부는 헌법 이전 정부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이번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그나마 조선인들이라 한국 법정으로 온 것이지 일본 국적의 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같은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일본인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국가가 저지른 일들로 인해 70년째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아무리 사과를 하고 배상을 해도 끝나지 않는 거듭되는 과거사 논쟁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의 멱살을 잡고 인간백정 정권을 지지한 이들의 후손이 어찌 그러냐고 일갈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는 그게 안되는 현실세계의 정치를 논하는 것이다.)
 


게다가 함께 일본을 압박해주길 바라는 서구의 동맹국들은 다들 일본이 저지른 전과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한국의 입장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일본계 자국 시민권자들을 몇년 간이나 격리시키고 구금한 적이 있으며 흑인 노예, 인디언 원주민들에 대한 과거사 및 경제적 보상 논쟁을 마주하고 있다. 영국은 식민지 통치기에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른 전력이 있으며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뱅골에서 의도적으로 기아를 촉발해 수십만 명을 굶겨죽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당연히 프랑스나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처럼 적극적으로 해외식민지를 운영한 나라들이나 독일 소련처럼 20세기 들어 적극적 팽창정책을 펼친 나라들, 심지어 폴란드 그리스 터키 처럼 우리가 희생자리고 생각했던 나라들 조차 누군가에겐 전쟁범죄의 가해자로 등재되어있다. 그들이 이런 범죄를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새로 써 낸 인권이라는 멋지고 폼나는 낱말 하나 만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백지수표나 국제사법재판소의 전권 위임장을 던저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만약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열강들이 식민지를 평화롭게 나눠먹는 자리였던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해서 쫒겨난 고종 수준의 인식을 가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역사로 타인을 재단하니 서구의기준에서 이 문제를 보자. 나치 합병의 첫 희생자들은 체코나 폴란드가 아니라 바로 오스트리아다. 물론 당시 오스트리아와 도이칠란드의 합병 찬성 여론은 90%가 넘었고 나치 당원 비율도 오스트리아 높았다. 하지만 전후 오스트리아는 빠르게 피해자로 둔갑하고 중립국 선언을 했다. 그들의 눈엔 조선은 어떤가? 조선은 2차 세계대전은 물론 1차 세계대전도 훨씬 전인 1910년에 일본과 합병한 나라지 식민지가 아니었다.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자원병을 모집하자 지원자가 수백대 일에 달했고(출세길이 몇 없었으니까) 일부 조선인 출신 고급장교들은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죄로 전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자 조선인들은 갑자기 스스로를 식민지로 낮추고 모든 전쟁범죄에서 피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분명 조선인의 전쟁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사회 지도층들이 무수히 존재했으며 그들 중 상당수가 해방 대한민국(및 북한)의 건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우리는 그들을 "친일파"로 구분짓고 나머지 한국인들과 분리했지만 그건 우리의 논리고 제 3자의 시각에서는 그냥 다 한국인들이다. 그들이 만약 극동군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선인들 명단을 보여주며 "이들은 분명 조선인이고 이들의 전쟁참여를 독려한 한국인들도 건국에 참여했다. 그럼 대한민국 정부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않은 것 아닌가" 라고 물으면 우리는 아마 "에이 그건 일부 친일파들의 비행이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이 바로 현 일본 정부의 변명이다. "이는 일부 군국주의자들의 소행이었다"
 


우리의 미래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오늘의 전략이 달라야 한다. 위와 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를 해보자. 우리에겐 일본을 굴복시킬 힘이 없으며 서구열강들이 무상으로 우리를 도와 일본의 팔을 비틀어주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 전략은 수정되어야한다. 먼저 우리의 목적을 재정립해야 한다. 배상인가? 사과인가?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은 외환보유고의 약 40%가 넘는 금액의 용역과 물품을 제공했고 일본은 지난 70년간 최소 8번 이상의 사과를 했다. 따라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일본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은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또 경제력 만큼의 정치력을 인정받길 원한다. 특히 UN을 개편해서 상임이사국 중 하나가 되기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동맹국 한국이다. 그들은 우리 만큼이나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한국이 원할 때마다 배상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죄하는 ATM이나 ARS가 될 생각은 없다. 지난 2015년 위안부 협상에서 일본 측의 요구로 "비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합의"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그 단적인 증거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로 정상국가의 외교이므로 우리는 한국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일본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물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이득이 된다면 무력도 투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마지막 외교적 승리는 거의 천년도 전인 1차 여요전쟁이었다. 거란의 소손녕이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입하자 겁에 질린 고려 지도부는 땅을 주더라도 휴전을 하자고 제의하지만 이에 반대한 서희는 혼자 적진으로 걸어들어가 담판을 짓고 강동 6주까지 얻어서 돌아온다. 병신외교술을 추종하는 sns사대부들은 서희가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주장하여 명분싸움에서 이겼다고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거란의 진짜 침공 목적은 주적인 송과 고려의 연대를 끊는 것이지 땅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 관계 재정립을 대가로 영토를 받아낸 것이다.
 


명분을 논하는 일은 편안하고 달달하다. 현실이 열악할 수록 더욱 그러하다. 내가 어떻게 하명 강남의 아파트를 살수 있는지 논하는 일 보가 내가 강남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논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쉬운 것과 같다. 하지만 이제 병신외교 매뉴얼은 휴지통에 넣고 영구히 삭제하자. 우리는 한국인의 시각 뿐 아니라 일본의 시각과 제 3자의 시각을 모두 가르쳐야 하며 그 시각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현재 sns의 신진사대부 무리는 "이야 토착왜구 많네"라는 비아냥거림으로 우리의 눈이 국수주의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나와 이해관계가 반대인 적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지능의 문제이지 나라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소손녕이 우리의 역사인식 처럼 서희와의 담판 후 요의 황제에게 돌아가 "고려가 고구려 후예라는데요"라며 명분하나 때문에 땅 까지 주고 빈손으로 회군한 병신이었다면 목이 뎅겅 잘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듬해 그는 공신의 칭호를 받고 이후로도 계속 중책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병력과 물자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 안에 송과 고려의 동맹을 파기시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 명장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국제외교가 명분 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병신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의 외교는 조선 사대부들이 아니라 고려의 서희에 가까워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신채호 선생님께서 기르시던 구관조마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짹짹거릴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뭐 새대가리같은 신진사대부들은 저 주문을 읊으면 자동으로 괜찮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겠지만.

  • ?
    익명_28857118 2019.07.19 21:53
    어처구니없어서 결국 회원가입했다.
    대충 보긴했지만 이 글을 요약하면 일본이 지랄하면 힘 약한 한국은 가만히 있어라다.
    과거사 쓰잘데없는거 빼고 현재만 논하자면

    일본이 한일협정때 준건 배상금이 아니라 보상금이었다.
    이 차이는 무척이나 큰데 배상은 잘못했을때 하는거고 보상은 행위가 적법하더라도 손해를 전보함을 의미한다.
    외환보유고 40%? GDP의 40%면 인정한다.
    배상이었으면 몇배는 더 줘야 했었고, 일제강점은 적법한 행위가 아니니 보상이 아닌 배상이어야 했다.

    일본은 지난 70년간 8번 이상의 사과를 했다는데 맞는말이다.
    근데 그거에 열배는 넘게 막말을 했다.
    북한이 뒤에선 쌀하고 돈받으면서 미사일쏠때는 빨갱이라고 욕하고
    일본이 앞에서 사과하고 한달도 안되서 막말하는건 왜 옳다고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진실된 사과가 아닌 말로만 하는 가짜 사과를 듣고 왜 피해자가 용서해줘야 되는건가?
    그들이 진실로 과거사 청산을 원한다면 진실된 사과를 하길 원한다.

    예를들어 위안부 합의를 보자. 일본은 위안부를 인정하지않는다.
    그래서 사과하지않고, 위안부 당사자들을 빼고 친일정부랑 합의보고 끝내려했다.
    이게 진실된 사과라고 생각하는가?
    소녀상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가슴 쳐졌네라고 말하는게 정상으로 보이지않는다.
  • ?
    익명_11359909 2019.07.20 14:54
    @익명_20245514
    지금만 보면 실패지 일본이 저렇게 ㅂㅅ같이 나올줄 누가 알았겠냐ㅋㅋㅋㅋ 아직 외교안끝났다. 실패했다 라고 단정지을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 라고 봐야지 그리고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성공한 외교가 될테고 알겠냐.
    반성과 부끄러움은 이 일을 해결하고 나서 하자 ㅈㅈ치고 이권다 넘겨주고 하면 또 욕할거아냐ㅋㅋㅋㅋ 설마 이거 잘해결하면 큰소리 못치고 다시 쭈구리고 있어야되니까 여기서 정부가 망치는게 더 좋다는 개소리는 안하겠지?
  • ?
    익명_11155214 2019.07.20 13:25
    @익명_20245514

    이 글의 목적은 SNS에서 한국 외교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조롱의 내용과 조롱의 방식이 서로 불일치하는 데 이 글이 목적에 맞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온갖 역사적 근거와 미사여구로 점철된 글을 써도 글의 목적과 내용이 부합하지 않으면 틀린 글입니다. ‘비스마르크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조롱하는 글이 정상적인 글입니까?
    저는 비판의 핵심적인 도구가 정상적이지 않으니 굳이 이 글의 틀린 내용을 심사숙고하실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서 해당 내용을 지적한 것 뿐입니다.
    제가 단어 하나에 집착하는 인간처럼 보인다고 하니 다른 내용도 지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로 정상국가의 외교이므로 우리는 한국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일본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물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이득이 된다면 무력도 투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이 글이 주장하는 외교 방법론의 핵심은 이 문단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요약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협상을 해야한다. 이익이 된다면 무력 충돌도 해야 한다.’
    일본이 현재의 무역 갈등 상황에서 원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죠.
    첫 번째는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배상 판결의 무효화’, 두 번째는 ‘초계기 및 WTO 무역 규제 갈등에서 한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첫 번째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문제입니다. 이 사법부의 문제가 왜 문재인 정부 때 터졌냐? 그것은 박근혜 정부가 사법부를 압박해서 배상 관련 판결을 미뤄왔기 때문입니다. 외교적으로 노력해야 할 정부가 외교적으로 노력하기가 귀찮아서 무책임하게, 반헌법적으로 미룬 것이죠.
    더군다나 정부가 이에 관련된 논의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하여 피해자를 위해 공헌토록 하자고 협의를 제안한 바도 있습니다. 일본이 거절했지만.
    두 번째는 전적으로 일본의 책임입니다. 초계기 레이더 조사 건의 경우 일본은 명확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동맹국 기체를 레이더 정찰하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저공 위협 비행을 통해 한국에 대한 무력 도발까지 일삼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사과를 해야합니까?
    WTO 무역 문제도 우리나라가 힘들게 노력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일인데 일본에게 굴종해야 합니까?
    외교 방법론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둘이 함께 원하는 부분을 찾아가고, 그 부분을 이룩하는 게 외교고,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건 외교가 아니라 반일이라고.
    근데 일본이 원하는 핵심 가치가 우리나라가 원하는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데 어떻게 공통점을 구하고, 어떻게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은 이러한 점에서 ‘실질적인 내용’은 없고 ‘방법론’만 존재하는 무의미한 글입니다.

    또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협상 가능한 도구로 인지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 동맹국 한국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나라는 한국 뿐만 아니라 수도 없이 많습니다. UN 상임이사국이 가지는 비토권은 UN이 가지고 있는 국제적 위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조한다면 일본이 우리나라에 외교적 혜택을 주리라고 믿는다는 건 명분론자가 아닌 허상론자로 표현하면 적합할 듯 하군요.
    그리고 명분이 국제 외교에서 무의미한 일이라고 글은 말합니다.
    ‘독립의 정당성을 논하는 유생’, ‘아동용 완구를 원하며 독립선언문을 읊는 독립운동가’, ‘성리학 운운하며 팔기군을 막기를 바라던 인조의 신하’ 등을 운운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명분이 국제 외교에서 중요하지 않다면 왜 일본은 한낱 조각품인 위안부 동상의 철거를 요구할까요. 왜 일본 정부가 해외 학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며 일본의 정치적 정당성을 키우기 위한 작업을 할까요. 명분은 한낱 말장난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인 미국도, 이라크 전쟁 당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예방적 자위권을 명분로 개전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대한민국 국민이 명분론을 읊어대면서 방법론을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한일위안부합의 이후에도 일본이 UN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방의 입장만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건 문제 제기가 아니라 비난입니다.
    그리고 서구의 동맹국들은 일본과 같은 전쟁범죄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한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미국 하원의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하며 일본의 종군위안부 동원책임을 언급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베는 매우 비이성적인 대한 외교를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이가 말하는 감정 외교가 아니라 반한 외교, 혐한 외교를 펼치고 있죠.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전략 물자 불법 수출을 연계시키다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는 상관 없다고 하고, 대북 제재를 지키지 않다고 주장하다가, 전략 물자 수출 관리 제도가 부실하다고 말합니다. 불과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무역 갈등의 원인을 여러 번 바꾸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외교를 하고 있는 아베 앞에서 우리나라가 대체 어떤 외교를 펼쳐야 하는 지 실질적인 내용은 전무한 글입니다.
    전 당신과 토론할 생각이 없이 그저 이 글이 왜 읽을 가치가 없는 글인지 설명드리며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싶었으나, 결국 시간낭비를 할 수 밖에 없었네요.

  • ?
    익명_11155214 2019.07.19 21:26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글

    이 글은 현재의 한국 외교가 명분론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SNS 신진사대부라고 폄하하고 있음.
    하지만 신진사대부는 몰락하는 원에 충성하며 중원의 패권을 장악한 명에 대항하려는 고려의 친원세력을 소탕하고 당시의 혁신적 학문이었던 성리학을 바탕으로 조선을 건국함.
    이 조선은 중원의 강자 명에게 사대하며 정치적, 군사적 안정을 꾀함.

    한 마디로, 명분론자들을 비판하면서 명분론자들을 청산하고 실리론에 입각한 외교를 펼친 신진사대부를 명분론자를 폄하하는 단어로 사용함.
  • ?
    익명_75372504 2019.07.19 21:49
    근래에 외교적으로 제일 병신스러운 일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apec에서 정상회담 구걸했으나 못한게 아닌가 싶다
  • ?
    익명_28857118 2019.07.19 21:53
    어처구니없어서 결국 회원가입했다.
    대충 보긴했지만 이 글을 요약하면 일본이 지랄하면 힘 약한 한국은 가만히 있어라다.
    과거사 쓰잘데없는거 빼고 현재만 논하자면

    일본이 한일협정때 준건 배상금이 아니라 보상금이었다.
    이 차이는 무척이나 큰데 배상은 잘못했을때 하는거고 보상은 행위가 적법하더라도 손해를 전보함을 의미한다.
    외환보유고 40%? GDP의 40%면 인정한다.
    배상이었으면 몇배는 더 줘야 했었고, 일제강점은 적법한 행위가 아니니 보상이 아닌 배상이어야 했다.

    일본은 지난 70년간 8번 이상의 사과를 했다는데 맞는말이다.
    근데 그거에 열배는 넘게 막말을 했다.
    북한이 뒤에선 쌀하고 돈받으면서 미사일쏠때는 빨갱이라고 욕하고
    일본이 앞에서 사과하고 한달도 안되서 막말하는건 왜 옳다고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진실된 사과가 아닌 말로만 하는 가짜 사과를 듣고 왜 피해자가 용서해줘야 되는건가?
    그들이 진실로 과거사 청산을 원한다면 진실된 사과를 하길 원한다.

    예를들어 위안부 합의를 보자. 일본은 위안부를 인정하지않는다.
    그래서 사과하지않고, 위안부 당사자들을 빼고 친일정부랑 합의보고 끝내려했다.
    이게 진실된 사과라고 생각하는가?
    소녀상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가슴 쳐졌네라고 말하는게 정상으로 보이지않는다.
  • ?
    익명_36297886 2019.07.19 22:26
    @익명_28857118
    너나 현재나 명분놀이하는거 맞는거 같은데?
  • ?
    익명_28857118 2019.07.19 22:34
    @익명_36297886
    뭔 말이야? 그럼 앞뒤문맥 안맞게 글 한번 써줘?
  • ?
    익명_28857118 2019.07.19 22:57
    @익명_36297886
    요새 일본이 쎄니까 참는게 실리다라고 주장하는 토착왜구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알고 앞뒤만 읽었는데
    중간중간 태클걸고싶긴하지만 나름 내용 담고있네.
    근데 결국 글쓴이도 우리랑 똑같다. 문제를 지적할 줄만알지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
    긴 글 쓴 글쓴이가 한번 말해봐라.
    우리가 일본에게 사과나 배상받기 위해서 문제 인식하고 해결하자라고 뜬구름 잡듯이 이야기하지말고
    한국이 일본 누구한테 가서 어떻게 말해서 어떻게 같이 공동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어떻게 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며 어떻게 두 나라가 함께 어떠한 노력을 해야해?
    거기에 드는 노력이나 비용은 어떤 것이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것이고
    어떤 식으로 정책을 세울것이며 어떤 식으로 합의를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줄수있나?
    중간에 다른 나라들의 반발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내부 반발들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거냐?
    니가 명분 어쩌고 말한것처럼 틀린걸 말하고 지적하는건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봐라.
    일본에서 욕하는 국가 80%가 한국인데 이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지
    일본이 바뀔지 한번 알고싶다. 미리 말하지만 힘없는 동안 참아야된다는 식상한 말 듣기 싫다.
    이번에 참으면 일본에선 한국을 더 밑으로 보고 아베 내각 지지율 상승하면
    참의원 선거 과반수 될테고 헌법개정으로 보통국가되서 자위대에서 일반군대 된다면
    독도에 군대 무력시위해도 지금은 자위대는 먼저 무력도발 못하니 그거로 뭐라 하지만
    앞으로는 보통국가된 일본한테 뭐라 못할게 뻔하다 보는데 상대가 원하는 보통국가를 만들어줘야되나?
    상대 입장 써줬으니 어떻게 입장 조율해야되는지 써봐라.
  • ?
    익명_01410127 2019.07.20 03:15
    더이상 대꾸할 가치도 없구나 왜인이여
    참 새대가리 같은 글이네
  • ?
    익명_20245514 2019.07.20 07:44
    알린에 문빠들천지네 글에서 명분론비판하는데 댓글은 계속 명분하고있고 진전이없네
    그리고 한놈은 명청교체기 신진사대부얘기하는데 원명교체기 얘기는 왜 끌고 오는거 ㅋㅋ
  • ?
    익명_11155214 2019.07.20 08:10
    @익명_20245514
    누가 명청교체기 조선 사대부를 '신진사대부'라고 부르냐.
  • ?
    익명_20245514 2019.07.20 08:12
    @익명_20245514
    그럼여기에 원명교체기 얘기가 어디나오냐
  • ?
    익명_11155214 2019.07.20 08:18
    @익명_20245514
    답댓글 달 거면 내 댓글에다가 달아라.
    실리론자인 신진사대부를 명분론자 폄하용어로 사용하는 데에서 이 글은 읽을 가치가 없으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쓴 짧은 글이다.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글'
  • ?
    익명_20245514 2019.07.20 11:08
    @익명_20245514
    꼰대명분론자답구만 단어하나에집착하는모습 온라인댓글이 토론회도아니고 그거꼬투리잡고 비비면 토론판정단이와서 승리했다고박수쳐주냐 대체용어정의를 너랑나랑왜해야되니 글쓴넘은따로있는데 내용을보자는것도아니고 보고싶은거만보고 하고싶은말만하고 믿고싶은것만믿고 가던길가십시오
  • ?
    익명_11155214 2019.07.20 13:25
    @익명_20245514

    이 글의 목적은 SNS에서 한국 외교 정책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조롱의 내용과 조롱의 방식이 서로 불일치하는 데 이 글이 목적에 맞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온갖 역사적 근거와 미사여구로 점철된 글을 써도 글의 목적과 내용이 부합하지 않으면 틀린 글입니다. ‘비스마르크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조롱하는 글이 정상적인 글입니까?
    저는 비판의 핵심적인 도구가 정상적이지 않으니 굳이 이 글의 틀린 내용을 심사숙고하실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서 해당 내용을 지적한 것 뿐입니다.
    제가 단어 하나에 집착하는 인간처럼 보인다고 하니 다른 내용도 지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로 정상국가의 외교이므로 우리는 한국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일본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물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이득이 된다면 무력도 투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이 글이 주장하는 외교 방법론의 핵심은 이 문단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요약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협상을 해야한다. 이익이 된다면 무력 충돌도 해야 한다.’
    일본이 현재의 무역 갈등 상황에서 원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죠.
    첫 번째는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배상 판결의 무효화’, 두 번째는 ‘초계기 및 WTO 무역 규제 갈등에서 한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첫 번째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문제입니다. 이 사법부의 문제가 왜 문재인 정부 때 터졌냐? 그것은 박근혜 정부가 사법부를 압박해서 배상 관련 판결을 미뤄왔기 때문입니다. 외교적으로 노력해야 할 정부가 외교적으로 노력하기가 귀찮아서 무책임하게, 반헌법적으로 미룬 것이죠.
    더군다나 정부가 이에 관련된 논의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하여 피해자를 위해 공헌토록 하자고 협의를 제안한 바도 있습니다. 일본이 거절했지만.
    두 번째는 전적으로 일본의 책임입니다. 초계기 레이더 조사 건의 경우 일본은 명확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동맹국 기체를 레이더 정찰하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저공 위협 비행을 통해 한국에 대한 무력 도발까지 일삼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사과를 해야합니까?
    WTO 무역 문제도 우리나라가 힘들게 노력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일인데 일본에게 굴종해야 합니까?
    외교 방법론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둘이 함께 원하는 부분을 찾아가고, 그 부분을 이룩하는 게 외교고,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건 외교가 아니라 반일이라고.
    근데 일본이 원하는 핵심 가치가 우리나라가 원하는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데 어떻게 공통점을 구하고, 어떻게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은 이러한 점에서 ‘실질적인 내용’은 없고 ‘방법론’만 존재하는 무의미한 글입니다.

    또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협상 가능한 도구로 인지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 동맹국 한국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나라는 한국 뿐만 아니라 수도 없이 많습니다. UN 상임이사국이 가지는 비토권은 UN이 가지고 있는 국제적 위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조한다면 일본이 우리나라에 외교적 혜택을 주리라고 믿는다는 건 명분론자가 아닌 허상론자로 표현하면 적합할 듯 하군요.
    그리고 명분이 국제 외교에서 무의미한 일이라고 글은 말합니다.
    ‘독립의 정당성을 논하는 유생’, ‘아동용 완구를 원하며 독립선언문을 읊는 독립운동가’, ‘성리학 운운하며 팔기군을 막기를 바라던 인조의 신하’ 등을 운운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명분이 국제 외교에서 중요하지 않다면 왜 일본은 한낱 조각품인 위안부 동상의 철거를 요구할까요. 왜 일본 정부가 해외 학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며 일본의 정치적 정당성을 키우기 위한 작업을 할까요. 명분은 한낱 말장난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인 미국도, 이라크 전쟁 당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예방적 자위권을 명분로 개전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대한민국 국민이 명분론을 읊어대면서 방법론을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한일위안부합의 이후에도 일본이 UN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방의 입장만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건 문제 제기가 아니라 비난입니다.
    그리고 서구의 동맹국들은 일본과 같은 전쟁범죄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한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미국 하원의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하며 일본의 종군위안부 동원책임을 언급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베는 매우 비이성적인 대한 외교를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이가 말하는 감정 외교가 아니라 반한 외교, 혐한 외교를 펼치고 있죠.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전략 물자 불법 수출을 연계시키다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는 상관 없다고 하고, 대북 제재를 지키지 않다고 주장하다가, 전략 물자 수출 관리 제도가 부실하다고 말합니다. 불과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무역 갈등의 원인을 여러 번 바꾸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외교를 하고 있는 아베 앞에서 우리나라가 대체 어떤 외교를 펼쳐야 하는 지 실질적인 내용은 전무한 글입니다.
    전 당신과 토론할 생각이 없이 그저 이 글이 왜 읽을 가치가 없는 글인지 설명드리며 시간 낭비를 줄이고 싶었으나, 결국 시간낭비를 할 수 밖에 없었네요.

  • ?
    익명_43692126 2019.07.20 17:26
    @익명_20245514
    갑자기 문빠는 왜 나와ㅋㅋㅋ 그곳에서 왔냐??
    여기 30~40대 주류라 문통도 겁나까인다
  • ?
    익명_20245514 2019.07.20 07:49
    그리고 명분론적으로 일본이 잘못하고있는건있는거고 글에서 비판하는건 문재인식외교가 실패했다는거다 문재인과 문지지자들은 반성과 부끄러움을 모르나 설마 이글이 단순히 명분과실리에 대해서 말하자고 썻겠냐 문정부외교가 그런 단순한 현대외교도 모르는 실패한외교라는걸 돌려까는거지
  • ?
    익명_11359909 2019.07.20 14:54
    @익명_20245514
    지금만 보면 실패지 일본이 저렇게 ㅂㅅ같이 나올줄 누가 알았겠냐ㅋㅋㅋㅋ 아직 외교안끝났다. 실패했다 라고 단정지을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 라고 봐야지 그리고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성공한 외교가 될테고 알겠냐.
    반성과 부끄러움은 이 일을 해결하고 나서 하자 ㅈㅈ치고 이권다 넘겨주고 하면 또 욕할거아냐ㅋㅋㅋㅋ 설마 이거 잘해결하면 큰소리 못치고 다시 쭈구리고 있어야되니까 여기서 정부가 망치는게 더 좋다는 개소리는 안하겠지?
  • ?
    익명_39408235 2019.07.22 19:15
    @익명_11359909
    8개월이나 기간이 있었는데,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은 외교실패 맞아요.
    외교라는 것은 정상급이 나오기 전에 실무진에서 몇차례 만나면서 협의를 하는게 기본이예요.
    근데 실무협의도 없이 일본에서 저렇게 때렸다? ㄴㄴㄴ
    주일외교 대사관에 상무공사가 공석인 것을 보면 현 정부의 외교부는 눈 닫고, 입 닫고, 귀 닫은 것과 매한가지.
    외교적 문제는 외교적으로 푸는 것이 기본인데, 이 기본이 안되있는 것임.
  • ?
    익명_72022242 2019.07.21 00:05
    개소리 길게도 썼다
  • ?
    익명_39408235 2019.07.22 19:12
    방법은 하나네.
    매년 삼일절에 천황이 사과하고,
    일제 36년 치하 1년에 10조엔으로 쳐서 360조엔 받아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방법.
    여기 명분은 많은데 방법이 없어서 1개 쓴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458 열정이 불타오르지 않는 나태한 자신이 보인다면 이글을 보십시오 3 new 9시간 전 199 0
12457 중1 수학... 6 newfile 20시간 전 308 1/-1
12456 여자친구가 술마시는걸 엄청좋아해요; 8 new 21시간 전 468 0
12455 헤어졌는데 그냥 덤덤하네요 7 2024.04.18 366 0
12454 조회수 1200만 수입 엄청 난가? 3 file 2024.04.18 610 0
12453 형님들 오늘 첫경험 했는디 14 2024.04.18 738 -2
12452 헬스장 1년 48만원 어떤가요? 7 2024.04.18 357 0
12451 회사를 못나가는 사람들의 두려움이란 심리 4 2024.04.18 222 0
12450 진짜 별거 아닌 고민인데 9 2024.04.18 208 0
12449 증여세 관련 궁금증이 있습니다. 4 2024.04.18 183 0
12448 운전자 보험 관련 질문 5 2024.04.18 103 0
12447 전세 관련 질문이요. 2 2024.04.18 97 0
12446 런닝운동 질문입니다 8 2024.04.18 109 0
12445 부산에도 스타벅스 있어? 11 2024.04.18 262 -5
12444 핸드폰추천좀요... 4 2024.04.18 126 6
12443 경력직 이직..3개월(아마도수습기간) 퇴사 11 2024.04.18 271 0
12442 제 얼굴 어떻게해요 ㅠㅠ 6 2024.04.17 828 0
12441 성격 고치는 법 12 2024.04.17 446 0
12440 여자친구가 틱톡을 하는데 어떤가요? 28 2024.04.17 668 2/-1
12439 구)알린 꾸르도 좋지만 더 재밌는 사이트 알고 있는거 있어요? 10 2024.04.17 71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3 Next
/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