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에서 포닥중인데
몇달전에 내 보스가 다른 학교 사람들이랑 콜라보레이션해서 리뷰 하나 써보자고 해서 끼게 되었음 (스페셜 이슈에 들어갈 거임).
우리 보스가 주도하는 건 아니고 다른 학교 사람들이 주가 된 프로젝트였음.
더 자세히는, 우리 보스는 introduction을 쓴 거 같고
나는 results에서 몇 문단이랑 테이블 하나를 만들었음.
그리고 나머지는 아마 다른 학교 교수님 밑에서 일하는 인턴들이 으쌰으쌰해서 논문을 작성했을 거임.
사실 내가 기여한 부분은
내가 현재 주도적으로 작성하는 또 다른 논문에서 일부를 떼온 거라서
크게 어렵진 않았음. 완전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다른 일에 치여서 내가 맡은 부분을 넘긴 것도 좀 미안했었음.
암튼 이제 최종 결과본을 검토해달라는 이메일을 받아서 열어보니까
내가 제1저자로 되어있어서 깜놀함. 내가 그 정도로 많이 기여했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봄...
생각해보면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끌고간 교수님은 교신저자로 들어가고
나 아니면 얼굴도 본 적 없는 다른 학교 인턴들이 제1저자가 되어야 할 거 같은데
왜 내가 된 건지 솔직히 모르겠음. 걍 가만히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사실 ㅋㅋㅋ
인턴들에게 제1저자를 주기에는 애매했나? 뭐지 진짜? 설마 오타이려나?ㅠ 솔직히 좀 놀랐음. 별일이 다있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