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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일의 어느 익명글 내용


나로인해 주변지인이나 가족감염

그리고 내 행동반경으로 인한 주위의 경제적타격이 걱정

건강해서 걸려도 치료받고 쉬면 된다생각드는데

대구인접지역에 살다보니 내가 전파자가 될거같아서 걱정

다들 몸챙기시고 마스크 꼭 쓰고다니세요

하아 한동안 사람많은곳 데이트는 물건너갔네


라는 글에 댓글에 경남북 지역비하로 삭제되고 차단 하루 먹은 기억이 난다. 


그 댓글 리플중에 한 사람이 2/19일에 

자신은 곧 다가올  결혼식 참여 할거라고 

마스크 쓰고 손 잘씻고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참석한다 해서


이시기에 결혼식 거행하는 자체부터 잘못된것이고

결혼식에 간다는것도 잘못이고 최대한의 조치란건 있을수 없고 집에 있는게 최선의 방법이며 

코로나환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경남북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경각심을 모르고 모임이나 술자리를 하고 있다고

재난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다고 아니 우리나라 전체가 재난에 대해 무지하다고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서 지내자고 내가 한 댓글에


결혼식 환불이 안되고 집에만 있으면 돈은 어떻게 벌거냐 먹고 살아야 하는데 니가 벌어다 줄거냐, 

그리고 경남북 지역사람들의 모임 통계도 없으면서 어디서 전문가 행세하며 지식 자랑하느냐, 

경남북 비하하는 ㅈㅇ신나간 ㅅㅋ 등으로 화를 내며 비추 다른 사람이 한거라며 조롱아닌 조롱을 받고


결국 내댓글은 지역비하로 신고되어 차단먹고 삭제 되었고  

그 다음날인 2/20일에 


에라이 비겁한놈 ㅋㅋㅋㅋ



이라고 쓴글을 그날 봤는데 차단 하루라 글 못적다가 잊어먹고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일하다가 오늘 하루 여유가 생겨 글을 적어본다.



이 다음의 이야기들은 그냥 내 개인적인 판단이고 전문가 행세하는 것도 아니니 섯부른 판단은 자제하여 주시길.


돈을 잘 벌기보단 전공이 위생곤충이라 소시적부터 

산으로 들로 축사로 모기 채집하고, 바퀴잡고, 쥐잡고, 개미 없애고, 진해신항에서 깔다구 잡고, 강에 미꾸라지 뿌리고, 

버는것보다 봉사로 소독을 많이 해서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분리과세에 간택 당할수 있는 영세소독업자야.  

설에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설때부터 

과민인지 촉인지 직업의식인지 모르지만 난 모임과 사람 많은곳은 최대한 피하라고 지인들에게 경고하고 다녔었어

우리도 모르게 언제 어느때 걸려서 전파자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 모르니 모임자제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다녀야 한다고 말야.

당연 사람들은 믿지않고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서 나도 나부터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여차하면 나도 업이 그러니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많으니 모임부터 거의 대부분을 자제 하고 있었어.

내가 가진 한손에 꼽을수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거래처는 아이들 겨울철 독감 때문에 사스였나 메르스였나? 

그때부터 겨울철에는 바이러스 살균작업을 거의 서비스 하다시피 해주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었지만 말야.


큰 소독업체 여러곳에 있는 후배들은 설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살균작업을 해오고 있어서 걱정이 되고 있던 시기였고

부산의 대형소독약품상에 2주전에 들렀을때 창고 가득한 살균제 박스를 보곤 설마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2/18일 최초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해서 모 종교단체발병으로 조만간 커질거라 예감하고 있던차에 저 댓글을 달게 되었던거야.


차단 먹고 20일부턴 걷잡을 수 없게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나도 20일부터 여기저기 몇안되는 거래처 돈벌이와 약값이 모자라  다른 큰회사 지원(알바가서 돈 벌어 약살라고),

봉사하던 곳의 무료살균 소독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어.

다만 일전에 도매상에 갔을때 충분히 살균제를 확보 못한게 아쉬울 뿐이지. 

돈있는 회사들은 살균제를 죄다 사들였거든. 뒤늦게안 소독업자는 약을 못구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소독업자들의 일확천금의 기회이니깐,

나야 뭐  거래처도 적고 영업도 안하고 돈벌 생각도 별로 없고 그래서 그다지  쩝. 

부산의 큰 도매상에서도 지난주 금요일 부터 살균제가 들어오질 않거든. 

생산공장에서 위급지역인 대구, 경북 지역으로 국가에서 통제해서 우선 선별로 보낸다고 도매상에서 카더라. 


그나마 몇개 안되는 살균제 사무실에 놔두었더니 같이 있는 동료가 자기 다니는 절에 뿌려준다고 한병 가져 가버려서 몇병이 안남았네..

남은걸로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 사무실 건물 살균하고, 거래처 추가 살균하고, 돈이 없고 지원이 없어 불안한 영세배움터 뿌려주고 할려니 

마음 한구석이 조금 무거워진다.  이럴줄 알았으면 돈 많이 벌어 약도 창고 가득 채워 놓고 공짜로 뿌려줘도 걱정 없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걱정없이 생활 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겠냐? 

뭐 돈 많이 벌었으면 지금 한창 더 벌려고 혈안되어 있을수도 있겠다. 못번게 후회 되는건 아니네.


이번에 지원 올라갔을때도 새까만 후배들에게 

"선배는 이시기에 돈 벌 생각을 안하냐? 왜 그렇게 퍼다 주느냐? 사업을 안키울거냐? 봉사가 지금 중요하냐?" 

라고 온갖 핀잔을 내내 듣고서 내려왔는데 속으론 집합시켜 한대 쥐어 박고 싶지만 이놈들도 나이도 있고, 틀린말도 아니고 

조만간 또 다른 봉사 활동을 위해 머리 숙여 금과 같은 살균제 한박스 구걸하러 가야 할듯해서 자존심도 버리고 참고 있는중이다.


조만간 살균제는 얼마 안 있어서 풀릴거라 생각해. 

생산해서 팔린 약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니깐,  

다만 소독업자들이 골고루 가지고 있지 않아 그런거지. 살균 한번도 안해본 소독업자들도 많아.

약을 많이 사놓은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고 약이 없는 업자들은 돈을 못 번다는것 뿐이지, 

약이 없어서 소독을 못해서 코로나가 더 번창한다 그런일은 절대 없어.


내가 경고했던 이유는 재난 상황에서도 전염병의 위험성을 모두들 잘 알고 대처하는 뜻에서 이야기한거였지

이런 큰 재난을 입고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했던건 아니야. 

경남북지역 사람들이 재난에 대해 무지하다는 나의 말을 사과 할 때가 온 것 같아 이글을 적는거야.

지금은 우리 모두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상황을 겪었으니 더 이상 무지하지 않으니 

 미안하다고 말이야.  앞으로 어떻게 잘 대처해 나가 이겨 내느냐가 중요한거야.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부 위험스런 요소들은 아직도 많지만

정부에서도 잘 대처하고 있고 봉사하는 모든 의료진들과 관계자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같아.

소독업자들도 양심에 어긋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돈 많이 버는 일이니 다들 잘하고 있을거고

무엇보다도 감염지역의 의료진들과 본의든 타의든 감염지역의 소독을 맡은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야. 

이분들은 소방관분과 같은 용기있는 분들이야.  위험하다고 피하기 전에 혹 본다면 수고하신다고, 감사하다고 전해드려. 

단, 음료수 이런건 사는중에도 받는중에도 행여 감염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드리진 말고.  


조금 아쉬운 점은 있어 

애초에 질본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을 먼저 언급하고 가급적 사람이 많은곳은 피하라고 한건 뒤에 두었다는점.

내 개인적으로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가급적 모임과 사람 많은곳을 자제 하라는걸 제일 처음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 주로 감염자중 자가운전자들도 있는데 도심내의 톨게이트 요금징수는 사람이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야.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신용카드 결재되게 해야 해서 자신이 카드로 긁게 해야해. .

엊그제 톨게이트 요금소 앞에서 창문 열고 밖으로 가래침 뱉던 내 앞의 포터운전자 격리시켜 버리고 싶더라.

편의점 결재도 현금이 아니고 카드라면 사는 사람이 카드기에 자신의 카드를 꼽아 결재하도록 하고.


그렇다고 너무 불안해 하지는마. 

우리나라는 듕귁에 달아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감염자의 치료도 월등히 나으니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사람이면 2-4주간 생산과 창조활동을 못할뿐이고

봄이 와도 변이가 생긴 신종 바이러스가 생길수도 있다는거지 생긴건 아니고,  잘먹고 잘쉬고 무리하지말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개인위생 철저히 한다면 면역성도 강해지니...???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면 네트워크마케팅의 코로나19 대처 할수있는 면역성 강화 건강보조식품 판매붐으로 그거 팔아 소독봉사 할수도..???.


어딘가에서 향수같은 향내가 나서 둘러보니 매화가 눈꽃처럼 폈다고 교수님께서 사진을 오늘 보내주셨어
"아~ 이 어이없는 사태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은 오는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기 바래.^^"
라며 걱정해 주시는 은사님께 배운 지식 덕분에 코로나 공포속에서도 든든하게 일을 해나갈수 있다는것에 참 감사할 따름이다.

결국 봄은 오고

시간은 흐르고 지금도 그러지만 훗날 친구들이 "너 코로나 때 돈 많이 벌었겠다" 라고 할때

"무료살균 봉사하고 다녀 돈 번게 없어." 라고 해서 " 인간아 그나이 먹고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라는 핀잔을 들으며 

부끄럽지만 나혼자 속으로 그래도 잘한거지 라며 친구들과 어느 한적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날도 곧 올거야. 

내일 양산지역에 신설 학교의 긴급돌봄교실 살균소독 하러 가야해서 이만 줄일께.


아참 잡설이 길었지만 결혼식 간다는 친구야.   친구가 나쁘다고 이글 적는게 아니야.

사실 지난 일주일 동안 일하면서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가지마라고 해야하는데 한편으론 너의 행동에 화도 약간 나서 

결혼식 가서 재수없게 코로나 걸려 버려라 라고 생각도 했거든.  미안하다.

너의 댓글보곤 나도 현타가 와서 그냥 가세요 네네 그랬지만

이글을 빌어 다시 한번 권고 할께.

결혼식 가지말아.    아마 이제 안갈거지?   건강해라.  아니 건강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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