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마당있는 단독주택인데 전 여자친구가 귀엽다고 토끼를 데려와서 우리집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헤어질떄 토끼를 안가져가서 내가 키우고 있는데 이 노무 토끼는 훈련자체가 안되는데 이걸 어케해야지
토끼 주인인 전 여자친구는 연락두절이고 폰 번호도 바꿔버림
보통 똑똑한 토끼는 배변 훈련도 잘한다고 하고 부모 토끼들은 매우 배변 잘했다고 하는데 울집 토끼들은 배변을 못함
똥은 동글동글한 작은 비비탄 만한 건데 하루에 엄청 많이 싸고 오줌은 냄새가 나서 집에서는 못키워서 마당에서 내다놓구 키우는데
마당에서도 그냥 얌전히 놀면 풀어놓구 키우겠는데 풀어놓는 즉시 어딘가로 사라져서 다 물어 뜯어놓음
그리고 집에다가 풀어놓으면 즉시 먼지 많은 구석진 곳으로 들어감 그리고 전선같은거 갉아놓음
그 토끼떄문에 울집 올레드TV 날라갈뻔했
그리고 기본적으로 만지면 물기때문에 만지지도 못함
그러면서 밥줄때는 기가막히게 알고 밥먹으로 옴 밥 먹는 중에는 가끔 만지게함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게 진짜 잘무는데 생후 1개월에 물어도 손가락 짤릴만큼 아픈데 더 커서 물면 진짜 손가락 짤릴듯
그리고 물먹으라고 물통 가져다 놨는데 물통에다가 자꾸 똥싸 놓음
맨날 우리에 같혀 살아서 불쌍해서 목줄이라도 체워서 산책이라도 나가려고했다니
목줄채우면 죽기살기로 도망치려함 그리고 산책도 안가려함
그렇다고 우리에만 넣어놓으면 꺼내달라고 또 발버둥침 이 놈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토끼는 두마리 암컷 수컷이고 태어난지 이제 세달 됬음 근데 얼마나 잘먹는지 벌써 많이 커지는중임
예전에 항생제 들어있는 사료먹었는데 사료에 맛이 들었는지 배추잎 말려서주면 안먹으려함
일단 둘이 같이 지내니까 더 말을 안듣는거 같아서 일단 둘을 갈라놓아야 하나 생각중임
진짜 토끼 훈련소라도 있으면 보내고 싶은데 그런것도 없고 유튜브보고 훈련시키려고해도 도대체가 말을 듣지를 않는데
그냥 우리안에서만 평생 키워야하나? 다행이 집에 텃밭이 있어서 먹이는 풍부함
오래키우실 생각이라면 중성화 시키세요. 특히 암수가 같이 있는 상황이면 더 그렇습니다. 토끼의 성욕은 천번이상해야 풀리니 번식은 막을수 없고, 암컷과 수컷 모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번식 시키실 목적이 아니라면 중성화 수술을 해주세요. 가격은 좀 들지만 스트레스도 덜받아 스프레이나 과격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수명도 3~4년 정도 늘어납니다.
토끼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서 키워야합니다. 마당이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토끼는 땅을 파기때문에 조심하셔야합니다. 우리가 넓다면 우리가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토끼는 스트레스를 안받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음을 최대로 줄여주시고 무리해서 만지려고하지마세요. 저도 키울때 관상용이구나..하고 아무리 놀고싶어도 애정으로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따로 화장실을 만들어주는게 좋습니다. 자기것에 대한 집착이 있어 배변훈련만된다면 싸지말래도 거기가서 쌀거에요. 배변훈련은 별거 없습니다. 화장실을 사서 거기에 쉬를 닦은 휴지나 변을 넣어두세요. 토끼가 편히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서 토끼화장실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토끼는 대부분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기때문에 한 마리당 하나씩 사는게 좋을거에요.
물통에 똥을 싸놓는 것은 화장실을 놔주고 물통 높이를 조금 조절하면 해결될겁니다. 물통은 햄스터가 강아지들이 혀로 날름거리며 먹는 것 말고 고여있는 것을 주시는게 스트레스를 덜받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스스로 그루밍을 해서 몸을 청결하게 하기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것을 몸에 달면 안돼요. 그리고 토끼는 겁이많고 청각이 발달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산책을 시키면 안됩니다. 마당이나 우리가 넓다면 그걸로 운동은 충분해요.
그리고 마당에 어떤 작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토끼의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건초(티모시)를 꼭 주세요. 토끼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을 뿐 아니라 이갈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전선을 물어뜯는 것도 이갈이때문이니 늘 조심해야해요. 화상입는 토끼가 많습니다. 사과나무가지나 이갈이용 음식을 인터넷에서 사셔서 놔주면 여기저기 물어뜯는 것이 조금 고쳐질거에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는 야생에 버려졌을때 적응하지 못하고 대부분 죽습니다. 부디 잘 키우시거나 안전하게 시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진지했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