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소개를 하자면 30대 장애인이야
장애인이라고는 하지만 지적장애인은 아니고 군대는 면제받았어
그냥 일상생활 (밥먹고 자고 컴퓨터하고 게임하고 이런데는 문제는 없고)
그냥 남이보기에 약간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꺼야
일단 나도 남들에 비해 내가 떨어지고 좀 모자란다고 생각해 같은 값이면 신체건강한 사람을 쓰겠지
그래서 지금까지 길게 일해 본 적이 한번도 없어 거기다가 낮가림도 심한편이라 사람들하고 잘 지내지 못하는 성격이고
손재주도 없어서 남이하면 금방 할 일을 내가 하면 오래걸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는 답답해 한다고 생각해
이번 직장은 그래도 1년 가까이 일해서 오래한 편인데 결국 오늘 짤렸네 코로나 때문에 회사가 많이 어려운거 같아
그래도 나같은 사람을 써준것만해도 고마워 해야겠지
그렇게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항상 짤릴때는 참 씁쓸하다고 생각해
오늘도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번 달 까지만 해야겠다고 들었는데
매번 경험 하는 일이지만 퇴사할때마다 너무 살기 싫고 왜 태어났을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이 그날이네
부모님은 60이 넘으셨는데 안쉬고 항상 일만하시는데
그 이유가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내가 혼자서 못살까봐 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해
이렇게 낳아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말하는데 진짜 눈물이 나서
이번에는 쫌 더 노력해서 오래 일하고 싶었는데 또 짤려서 어떻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하나싶네...
분명짤렸다고 하면 나보다 더 슬퍼하실꺼라서 사실을 말 할 수도 없고
오늘부터 또 한동안 공원 벤치를 찾아서 돌아다녀야 할꺼같네
오늘도 생각한게 코로나라도 걸려서 죽으면 돈이라도 나오니까 부모님도 더 이상 힘들게 일 안해도되고
나도 더 이상 이고생안해도 되는데 자꾸 이생각만 들더라
암튼 주절주절 길게 써놨는데 회사에서 왜 퇴직안시키고 권고사직이라고 말을 할까?
나는 내가 스스로 나간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담당자가 권고사직이라고하네
보통 일반적인 중소기업은 장애인 채용하는게 정부지원때문에 하는거라 일정기간 지나면 짤라
일못해서 그런거아냐 그냥 잠깐 정부지원 받고 말려는 거지
그래서 내친구는 되도록이면 연구소 공기업 공공기관 쪽으로 장애인 채용하는거 지원해가지고 돌다가 문재인 대통령되고 무기계약직전환되는 버프받아서 계속 일하고 있어
너무 상심하지말고 너도 기업을 이용해
오히려 연구소쪽으로 계약직 돌다보면 일도 편한데 일반 기업보다 보수도 많다
암튼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