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글 좀 쓸테니 익게님들 생각은 어떤지 댓글좀..
현재 나는 3살된 딸 1명과 뱃속에 아이가 들어있는 와이프랑 살고 있어
근데 지지난주부터 와이프 입덧이 너무 심해서 처가에 애기랑 같이 가 있거든 그래서 집에는 나 혼자 계속 있고..
그렇게 지내는중 내가 지난주에 급성 칼륨결핍으로 하반신 마비가 와서 새벽에 구급차 타고 응급실에 실려 왔어 ㅠㅠ
내가 입원한 병원이 큰 대학병원이라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 있는 병원이여서 뒤숭숭한 병원이라
뱃속에 아기도 있고 또 처가에는 처제랑 처제 애들 2명(3세,1세)이 있어서 와이프가 올지 말지 고민 많이 하더라구
와이프는 유산끼도 있어서 유산방지 주사 맞고 있었음..입덧 때문에 일상생활 반절은 누워 있고..
그래서 나는 그냥 나 하나 희생하자 하고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오지 말라고 하고 그냥 버텼어 (실제론 다리가 안 움직였음)
대신 우리 부모님 불렀어 어머니가 왔지 늦게 ㅠ 새벽 5시에 실려갔는데 부모님 1시에옴 ㅜ
그동안 다리는 안 움직였고 응급실 누워서 참 힘들더라고 원인도 잘 모르고..
여튼 뭐 증상 나와서 급성 저칼륨 협증 이라네 원인은 갑상선 때문이고..
전해질 링거 맞고 하니깐 다시 다리도 원상태로 회복 되더라고
그리고 입원하라고 해서 입원 했지
와이프는 안오고 부모님이 하루 계시고 와이프는 내가 오지 말라고도 했고 또 아기를 위해서 당연한 거지 생각 하면서도
우리 부모님도 어떻게 얼굴한번 안 비추냐고 속상해 하시는 모습 보니
조금 서운한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한번 와봐야 하는거 아닌가 하반신 마비 왔다는데 ㅋㅋ
그때는 뭐 그냥 와이프 쉴드 쳐주면서 보호해줬지 코로나 얼마나 심한지 아냐고 둘째 뱃속에 있는데 진짜 잘 못 되면 어쩔꺼냐고 그 원망 엄마가 다 받을 꺼냐고 암튼 그리고 병 응급처치하고 2일 입원하고 집에 왔어
여기까지는 진짜 내가 별로 뭐 그런갑다 하고 말았어 (마음속은 조금 서운 하긴 했음)
근데 집에 왔는데도 똑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하니 당분간 떨어져 있자고
그래서 주말 동안 내가 혼자 집에서 밥해먹고 그랬어 도시락도 사먹었지 죽도 사먹고 음식 잘 먹어야 하니까 아침도 다 챙겨 먹음
그리고 컨디션도 계속 안좋았어 ;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 그래도 그런갑다 내 둘째 우리 첫째 생각 하면서 혼자 참았지 (좀 서운함 얼굴도 한번 안보여주고 ㅋㅋ)
암튼 그러고선 출근했지 힘든몸 이끌고 가장이잖아.. ㅠ
회사 끝나고 고향친구가 놀러와서 컨디션이 안좋긴 했지만 11시까지 밥먹고 볼링치고 좀 했네 (난 원래 술 안먹음)
아 그랬더니 아픈사람이 그렇게 늦게까지 노냐고 한숨 푹푹 쉬면서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씹네 ㅜ
여기서 나도 진짜 여태 참아왔던 울분
그 코로나 대한민국 5천만에 24명 걸린거 확률 0.00000048 이고 그중에도 죽은 사람도 없는데
남편 하반신 불구 될뻔했는데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지금 까지 코빼기도 안 비추는거 너무 한거 아니냐고
술도 안먹는 내가 친구들이랑 그거 좀 놀았다고 그러냐고!
긴글 정말 죄송 쓰고 보니 너무 내 위주로 이야기 한거 같긴 한데
내 잘 못 vs 와이프 잘 못
판단 좀 ㅜ
다른 유부남들은 모르겠지만 우선 빌어라. 그것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