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익명이니까....주절주절좀 해봅니다
30후반 지방출신 대학 입학때 서울와서 큰기업?다니는 직장인임
남들이 보면 열심히 산다고 산 인생인 듯
아둥바둥 자취하고 집에 손안벌리고 유학가서 돈벌고
취업하자마자 20후빈에 바로 결혼 아이도 바로 가짐
와이푸도 큰기업 회사다니며 맞벌이하며
둘이 또 아둥바둥 결혼 n년차에 이사를 6번하며
빌라살이 중 영끌해서 사다놓은 입주권으로
서울 핫한 지역의 신축 아파트 입주를 하게 되었음
주식도 나락도 극락도 많이 보며 주린이는 벗어난 단계
아이는 잘 크고 있고 ...
대충 운좋게 잘 살아온 거 같지?
근데 요즘 그렇게 혼자 어디서 조용히 죽었으먼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유는 부부관계인거 같긴하다
20대 중반에 결혼한 와이푸는 육아를 참 힘들어 했고
많이도 싸웠다.
성격도 연애땐 몰랐지만 참 거세다.
내가 그리 만든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장모님 말씀을 들어보면
장인어른 유전인거 같으시단다 ㅎ..
부부상담도 받아보다 와이푸 중도 하차...
부부관계는 포기한지 오래다.
마지막 섹스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간헐적으로 맞벌이의 피로가, 삶의 격함이 역치에 올 때
밀려오는 폭풍같은 다툼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너무 크다.
내 삶을 지탱하는건 자식.
부모님은 감사한 존재지만 공허함까진 채워주시지 않는다.
두려운 건,
이 녀석이 10여년의 시간이 지나서
내 품을 떠날때
아빠라는 의무기간이 끝날 때
그때도 난 이 삶을 유지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는걸까
주절주절해서 죄송합니다
님들은 행복하시길
저도 행복해 지고 싶네여
결혼 했다고 해서 외로움이 없어지는 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