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오늘 하소연좀 할깨 ㅜㅜ
나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있는 30대 회사원이야
내 말좀 한번 들어봐
오늘 회사 경리팀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어
연말 정산을 했는데 보통 다들 환급을 받잖아
그런데 나는 내야 될 돈이 90만원 이라는거야
참고로 내가 세금 탈세한것도 아니고 매달 남들처럼 똑같이 일하는 만큼 세금 떼갔어 그리고 내가 부가 수익이 있는것도 아니야
그렇다고 내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여기서 90만원이나 더 내라는거야 ㅜㅜ
그래서 먼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 설마 내가 신고를 잘못했나? 하고 봤더니 딱히 그런것도 없이 잘했어
그래서 홈텍스 들어가서 봤더니 금액은 크지 않지만 매년 세금을 더 냈더라고 ㅜㅜ 사실 이 사실도 오늘 알았어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너무 돈을 안쓰고 사니까 많이 내는 거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벌어서 돈을 안쓰는게 그렇게 잘못된거야?
일단 나의 일하는 환경을 알려줄깨 나는 주5일 근무에 하루 10시간 일해
이건 말 그대로 회사에서 말하는 시간이고 실제로는 더 오랬동안 일하고 있고 쉬는 날도 훨씬 적어
그런데 이렇게 일을 많이 하면 월급은 많이 받겠지 하는데 그것도 아니야
월평균 세금떼고 250쯤 벌고 있어 머 내가 월 500이상씩 벌면서 그 정도 낸다면 납득 할 수 있어
그런데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버는데 세금 폭탄을 맞은거야 ㅜㅜ
일단 나는 회사 기숙사에서 살아서 따로 집세는 안들어
그리고 차비도 따로 안들고 밥값도 회사에서 사먹으니까 많이 안들고 돈 아끼려고 외식도 거의 안해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내가 쓰는 돈은 거의 없더라고
술도 안마시고 맨날 작업복 입고 일하니까 옷도 안사고
취미 생활 할 시간도 없고 맨날 회사 집 회사 집이야
그나마 취미 생활이라면 주말에 만화책 읽는거 정도가 겨우 내가 하는 취미생활인데
그럼 내가 모아놓은 돈이나 재산이라도 많은가 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야
전 재산이 통장에 있는 3천만원이 전재산이야
내가 차도 없고 보험도 실비 하나 밖에 없고 핸드폰도 똑같은폰 거의 4년째써서 요금도 2만원 밖에 안나오고
이렇게 아껴가면서 적금 넣으면서 모으면 뭐하겠어 세금으로 다 날라가는데 ㅜㅜ
다른 사람들 보면 대출 잔뜩 받아서 차사고 흥청망청 써대면 나라에서 세금 환급으로 돈을 퍼주는데
나는 힘들게 일하면서 아껴썻더니 세금폭탄만 맞았네
아파도 병원비 많이 들까봐 그냥 약먹고 병원안가고 이러고 살았는데 지금까지 인생 헛 살은거 같아서
정말 씁쓸하다 열심히 일해봐야 뭐하나 이 생각만드네 열심히 일해서 벌면 다 세금으로 가져가는데
그리고 세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형들 있으면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좀 알려줘 ㅜㅜ
아무리 그래도 91만원은 너무 하잖아 ㅜㅜ 동료들 월급 봤더니 세금 떼간거는 똑같은데
남들은 다들 환급 받는데 받지는 못할망정 똑같이 벌어서 나만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어 ㅜㅜ
돈을 좀 쓰라고 했는데 돈을 쓸 일이 없는데 굳이 돈을 쓸 일을 만들어서 써야되는 현실이 너무 억울한거죠
그리고 저 중소기업 다녀요 내일 회사가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회사에요 대기업 다녔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죠
부양가족은 부모님이 아직 만60세도 안되셨고 결혼도 안해서 해당이 없구요
결혼을 하고 싶어도 이렇게 세금을 많이 걷어가는데 언제 모아서 결혼을 합니까 ㅜㅜ
주택청약은 매달 2만원씩 넣고 있어요
대출금은 머 살깨 있어야 대출을 받던가하죠 집을 사고싶어도 이 돈으로 어떻게 집을 삽니까 ㅜㅜ
교육비는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고해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안되구요
저는 혜택을 못 받아서 마음이 상한게 아니에요
남들처럼 세금 환급 받고 싶은 맘도 없어요 그냥 더 내지만 않았으면 하는데
1년에 연봉 3천만원 겨우 버는데 월 250만원 버는 사람한테 90만원을 내라는건 정말 말도 안되잖아요
금수저도 아니고 흙수저인데 90만원이면 저한테는 거의 세 달 생활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