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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횽들, 

 

올해 31, 내년 32(진)이 되는사람이야.

 

밑에 서른후반인데 친구가없다.. 라는 글을 읽고 나도 한번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너무 길어질거같기도, 짧기도 할 것 같은데 그냥 한 번 써볼래. 

 

제목 그대로 병신같은 성격

 

사실 고민이랄것도 없는게 나 스스로 인간관계를 잘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인거 같기도해.

 

우선 나는 연락하는 고등학교 친구가 1명이야.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름 친했던 무리가 있엇어. 한 10명되는.

 

그 애들이랑 같은 과를 지원하기로 얘기를 다 해놓고 집안에서 반대가 엄청 심했어. 대학교를 가야한다고.. 지원하려는 과는 대학을

 

잘 못간다고 생각하셨나봐. 그건 그거 나름인데.. 그래서 그 애들이랑 뿔뿔이 흩어지고, 고2때는 맨날 혼자 밥먹었다. 진짜 외로웠지

 

그래도 고2때 마음 맞는 친구들 몇명 만나서 아직까지는 카톡에 있다. 근데 실제로 연락하는 사람은 1명. 

 

그 애도 요즈음 여친생겨서 연락도 잘안되고 맨날 나 혼자 연락 하는것 같다.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는 갔다. 2년제 대학. 역시나 같이간 친구 하나도 없다. 또 혼자였어

 

그렇게 1학년 학점 2점? 2.1점?으로 마치고 군대를 가게됬지.

 

군대 가서도 되게 힘들었는데, 하루는 선임이 나한테 와서는 "야, 너 맨날 같은걸로 혼나는데 나도 진짜 가르치기 힘들다.

 

나 맨날 너땜에 혼나. 우리 같은 나이잖아? 너 왜 그렇게 살아??" 라고 하더라.. ㅎ

 

그거 듣고 진짜 미안하더라. 진짜 우린 같은 나이고 다 같이 오기 싫어도 여기 와있는건데. 그때부턴 나도 변해야겠다. 생각하고 

 

존나 열심히 한 거같애.. 나름 선임들이 인정도 해주고 무사히 전역할 수 있엇다.

 

여기서도 마음 맞는 동기들(같은달 동기) 4명정도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지금 연락 안되고.. 2명이랑 셋이서 단톡방 하나 만들어서 아직도

 

연락하는 중이야. 고등학교 졸업~대학교~군대까지 해서 3명있네.

 

사회에 나와서는 그래도 나름 만나려고 노력은 해봤는데 그것도 마음대로는 안되는거더라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뭐랄까.. 한꺼풀 더 있다는 느낌을 온전히 지우기 힘들었어

 

그래서 그냥 연락을 하는둥 마는둥 했더니 연락되는 사람 한 명도 없음..ㅎㅎ

 

내가 온전히 오롯이 100번 연락해야만 하는건가.. 그렇게까지 노력해야하나 생각이 너무 드는거야.

 

그렇게 생각했더니 사회나와서 만난 사람들 100명이 있다 치면 한 5명 연락이 되더라.

 

이 성격 고쳐볼려고 고등학교친구(1명) 걔 따라서 모임도 가고 이 아싸같은 성격좀 바꿀려고 했는데 잘 안바껴.

 

그래서 맨날 집에 있고, 누구 만나기도 좀 힘들고..

 

글 써놓고 보니 존나 병신같네..ㅎ  그냥 이 병신같은 성격이 고민.

 

 

 

 

 

 

  • ?
    익명_34731691 2018.12.06 01:00
  • ?
    익명_70600958 2018.12.06 01:32
    그냥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친구의 숫자는 의미없지 싶은데

    연락되는 사람 5명 있다고 했는데, 거기에 부모님 2명, 친척 한 10명 잡고, 거기에 결혼한다면 와이프에 자식까지
    그것만 해도 20명인데 생일만 다챙겨도 2~3주에 한번씩 생일 파티하고 그 외에도 한번씩 얼굴 본다면
    평일엔 일하고 주말마다 한번씩은 사람만나고 다녀야 하는데,

    실제론 친척한테 소원하고, 부모님껜 불효하고, 친구야 단체로 만나서 한명씩 깊이 있게 챙겨주지도 못하고
    가족한텐 잘 할수 있을까,

    많은 사람을 사귀는것 보다는 있는 사람한테 잘 하는게 더 낫지
    아니면 정말 맘이 맞는 사람을 찾아서 한명이라도 깊이있게 사귀는게 낫지
    연락을 하는 사람의 숫자로 뭔가 스스로를 판단할 필요는 없는듯해

    그 살인자의 기억법을 쓴 김영하 작가가 방송에서 그런말 하더라
    어릴땐 친구가 전분줄 알았는데 나중이 되니 별 의미없더라,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한권 더 읽는게 좋았겠다고

    다만,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면 그건 연습을 좀 할 필요는 있겠다
    성격이 병신같다기 보다는 뭔가의 기술이 부족하면 그 부족한 분야를 대할때
    좀 긴장하거나 해서 본래의 성격이 나오질 않으니까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늘고 화법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본래의 성격이 나오고 좋아질 수 있지
  • ?
    익명_20118808 2018.12.06 01:51
    직장동기 외에 연락친구 1명밖에 없는 나보다 낫네
    그래도 군생활 사회생활은 나름 문제없이 끝났고 해내는 중인데
    중딩때 왕따당한 이후로는 그냥 인간이 싫다
    대딩때는 좀 바뀌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딩친구 평생친구란 이야기는 떠돌지만 어차피 평생친구란게
    초중고대 가리지 않고 나올때는 나오는 법일 것이고
    대학친구가 평생친구 되면 사회생활할때 같은 직종일 가능성도 높을테니
    어떻게든 그냥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학회생활도 했는데 돌아오는건 뒤통수더라
    싫은소리 안하고 해달란거 해주고 도와줄때 도와줘도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
    인간놈들이란게 지들 필요한거 빼먹고 나면 이유없이 트집잡아 까댈놈이 필요한 종자들이더라

    굳이 친근한 관계라는건 전혀 필요없는것 같고 이해타산적인 관계로만 움직이는게 맞는거 같다
    이해타산 필요없는 관계는 손발가락 안에서 셀 수 있으면 족한것 같다
    사회생활에서도 그냥 사람이 죽어도 누가 결혼을 해도 나중에 쟤가 나 경조사때 오겠지/올 일 없겠지 생각하는게 먼저더라
    인간놈들 너무 믿지마라... 수 틀리거나 너를 족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서슴없이 그러는 것들이 인간이다
    인간의 본질은 쓰레기이다... 항상 언젠간 배신당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라... 관계에 집착하지도 말아라
    인간관계라는게 다 그렇게 덧없는 것이다
  • ?
    익명_33260739 2018.12.06 18:31
    그게 잘못된건가요? 군대는 잔디처럼 다르고 튀어나온사람들을 깎아맞추는 곳이라 어쩔수없지만 사회는 이런저런사람 다양하게 사는것이거늘... 인간관계란 일방적으로 갈구하는게아니라 서로 합이맞아야되는거니 맞는사람 찾을때까지 운동 동아리 같은거 많이다니시면 된다생각해여 요새 인싸 인싸 거리는데 인싸아닌사람이 억지로 인싸인척하는것도 보고잇기힘듬 스스로 병신같다 병신같다 안하셧으면 힘내세여
  • ?
    익명_87599483 2018.12.06 19:26
    나도 사람이 싫어진 때가 있었어 그때 동물들이나 그런동영상보면서 위로 했는데
    사람한테 데인건 사람으로 치유 되더라 연락을 자주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끼리 잘지내고 있어서
    이제는 혼자있어도 막 외롭거나 그러진 않아 나를 인정하고 다른사람과 즐겁게 지내는것도 일하는것도
    내안에서 만드는거니까 지금 연락할사람없다고 너무 슬퍼하지마 난 친구보단 형들이 많아서 그런데
    내또래라서 공감이 많이가네 사람에 연연 안했으면해 좋은사람은 엄청 많아 인생은 짧다고 친구 즐거운것들을 찾도록 노력해보자 친구!
  • ?
    익명_26659197 2018.12.07 00:36
    의외로 그런 사람많고, 잘못도 아니다.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지마.
    우린 모두 기본적으로 외로운 존재들이야.
  • ?
    익명_72012207 2018.12.07 10:44
    나는 정말 대인관계를 넓게 하거든(50~60대 분들과도 정기적인 모임을해)
    그런데 30중반 넘어가니 주변에 결혼 다하고(지방)
    직장 찾아 고향 떠나고 하니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없어지더라.
    친구가 많은게 진실한 친구가 있는건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
    내 행동과 생각, 현재의 삶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는 친구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당장에 오락하다 친해지는 온라인 친구도 좋은거 같아(취미가 같으니 공통된 대화 주제가 생기니깐)

    * 위에 댓글들 보면 친구 없네 왕따 이런 글 있는데 다소 아쉬운 말씀들 하는거 같아.
    우선 본인부터 변해야 되거든. 집에만 있기 싫고 그런 내가 ㅂ신 같으면 움직여, 나가라구

    젤 쉬운 방법이 동호회 가입하는 거야.(등산 동호회는 절때 가지마)

    추천하는거는
    볼링(기본적으로 중간 정도 되는 직장인들이 모여, 남녀 비율도 괜찮고)

    그리고 용기를 더 내본다면
    스윙(댄스) 동호회를 가장 추천한다.(거긴 여자 비율이 꽤 높더라구)
    여자랑 잘 말못했던 ㅂ신이었던 나도 이젠 말도 술술 하거든.

    침대 누워 부R 긁다 딸치지 말고
    당장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가봐
    본인부터 변해야 주변이 변해. 잘살고 힘내자 !!
  • ?
    익명_26471043 2018.12.12 13:53
    흠.
    내가 15년을 더 살고있는 삼촌같아서 하는말인데
    그냥 읽고 맘에들면 실천하고 아님 흘러버려.
    어짜피 선택은 너 자신이 하는것이니.
    자 그럼 끄적여 볼께.
    일단 너는 이 글을 적는다는걸 보니 아직 취직안했지 싶다.
    취직했으면 돈을 벌것이고 돈을 벌게되면 이런 생각따윈 절대 안들어.
    왜냐면 돈으로 하고 싶은것을 할 수가있거든.
    취미든 문화든 봉사든 모든게 돈이야. 제기랄.
    일단 수중에 돈이 없으니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것 같아.
    돈을 제법 많이 만지게 되면(세후 한달 300 정도) 뭘해도 자신감이 생겨.
    그러니 일단은 취업이 가장 큰 문제고 취업이 힘들것 같으면
    중소기업이나 현장 조립하는 일로 가봐 거긴 일반 회사랑 달리 외국인도 엄청많고
    일한만큼 돈일 쳐주니까 밤새 일하면 돈 제법 많이 받아.
    그렇지 않으면 이제 31이니까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책을 많이 읽어.
    나도 너같이 비슷한 성격이었는데 군대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음을 바꿔 대학을 갔지.
    사실 군대부터 시작해서 1년간 재수할때까지 동네 서점에 있는 모든책을 다 읽었을 만큼 책을 폈어.
    잠잘때 빼고는 손에서 책을 놓은적이 없어. 가족들이 모두 저놈이 돌았구나 하고 뭔일이 날것 같았다고 했어.
    그런데 아무일 안일어 났지.ㄷㄷ 알쓸신잡만 되버렸고. ㄷㄷ
    그러니 지금 당장 서점이나 도서관 가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음가짐이 바뀌기 시작할껄.
    아. 이번 겨울에 참 책을 많이 읽었구나.
    나중에 이력서 한줄 끄적일때 책을 많이 읽어 성격이 바뀌었다 라고 적으면 참고사항이 되.
    어떤 문서작성이나 PT를 하게되면 많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이 생기고 현장에서 일하게 되도
    뭔가 잘못된것이나 고치면 일에 좀 더 효율적이될것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일도 눈에 띄기 시작해.
    인생은 어짜피 혼자사는거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의 갈림길로 떠나는것이니
    쓸데없는 생각이 들면 당장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가서 책을 펴.
    그리고 걱정할게 없는 것이 의외로 너같은 사람 많아. ^^
    힘내고 걱정말고 책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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