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국사회는 멀었구나

맞는 말씀이신데 마지막 문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여성이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건 열심히 일하지 않기 때문?

무슨 말씀이신지 압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그 부분을 고민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표현하기 애매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여기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고위공직자`잖아요 아니면 그에 준하는 `사회 최고위층`
그 사람들 중에서 물려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열심히 일하는 거 말고
어떤 부분 때문에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걸까요?

재능 때문에? 재능은 `유전자`잖아요, 여성이 남성보다 유전자적으로 떨어져서
높이 못올라간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여성 차별 때문에? 여성이 남성과 똑같이 일하는데 여성이 일방적으로 차별 받아서
고위직에 못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전에 조던 피터슨 교수의 주장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단순이 여성이 차별 받아서 고위직에 못 가는 것이 아니라,
고위직에 가는 사람 자체가 남성 중에서도 극소수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고위직 근처에도 못갑니다

고위직은 경쟁이 엄청 치열하고 물려 받은 사람을 제외한다면,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경쟁자들한테 밀릴겁니다
그런데 남녀를 떠나서 그렇게까지 경쟁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극소수고,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특이한거고
그런 극소수의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라는 겁니다
어째서 그런 극소수의 남성이 그렇게 열심히 일할까요? 라는 내용이었죠

저는 이 주장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가 여성을 일방적으로 차별할 이유가 없거든요, 같은 월급으로 똑같은 결과물을 낸다면
어느 사장이 여성을 승진 안시킬까요?
그래서 제가 표현한 `열심히 일한다`는 표현은 일반인의 `열심히`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의 여러가지 목표 중에서 최고위층을 노리는 특이한 노력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어떻게 한문장으로 줄여서 표현할까요 어렵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잘 나온듯
주니어급에 여자 직원많으니 시간이 흐르면 간부급 여성이 많아지는게 당연한 순리임
할당제로 대가리수 맞추는게 지랄맞은거지

고위공직자에는 가능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균형 잡히게 있는 것이 좋겠죠
왜냐하면, 고위공직자 중에도 이기적인 사람은 많고
한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면 수많은 차별과 악습을 만들 가능성이 높죠

예를들면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고위공직자가 나오면 그 특정 지역만 혜택을 많이 받는다던가
어떤 특정 학교에서만 고위공직자가 나오면 그 학교 사람만 계속 뽑는다던가
마찬가지로 남성만 고위공직자가 된다면, 실력과 인성과 의지가 있는 여성이 나왔을때
성별로 인해 차별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래서 가능하면 최대한 균형잡힌 구성이 건강한 조직이 되지 않을까요?

그게 능력으로 올라와야지.

ㅎㅎ 왜 고위공직자에 여성이 늘어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것 뿐입니다
당연히 어떤 이유가 있던 능력으로 올라오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