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오디션이고 총 18명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최종우승하면 2억5천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지고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어떤 유통경로를 이용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그냥 초짜나 열정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원서넣어서 뽑히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제작진들이 전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컨택해서 뽑힌 사람들이더라구. 그래서 이미 다들 실력이 어느정도 괜찮은 사람들임. 어그로 별로 없고.
패션에 관심 1도 없지만 코로나 시대에 눈요기로 화려한 거 볼만하고 최종 우승자가 한국인이라고 들어서 보기 시작해서 이틀만에 에피 6까지 끝냈는데
이 쇼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한 팀씩 탈락하는데, 탈락시키는 방식이 뭐냐면, 최하위 2 팀을 부른 다음에 그 중 하나를 집으로 보내는 방식이거든
에피소드 6에서도 어김없이 최하위 팀 2팀이 선정되었는데, 편의상 클레어 팀이랑 엔젤팀이라고 부를게.
결국은 클레어 팀이 떨어져서 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심사위원들이 떠나기 전에 할 말 없냐고 하니까 클레어가 엔젤팀을 가리키면서
얘네는 너무 잘하는 팀이라서 여기 남아야 한다고 하는 데에서 은근히 충격먹음.
사실 이전 에피소드 5에서 클레어 팀이 최하위 팀으로 선정되었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다른 최하위 팀을 가리키며 실력없다고, 쟤네 집에 가야한다고 막 거의 대놓고 말했거든.
그래서 그냥 클레어가 성격 안좋은 모두까기 인형인 줄 알았는데
에피소드6에서 자기가 경쟁에서 떨어져서 집에 가야하는 상황인데도 기꺼이 쟤네들은 남을 자격이 있다고 할 정도면 (엔젤팀이) 얼마나 실력이 있는건지.
요즘 내가 속한 업계에서 어떻게 해야 잘 오래 살아남을까 생각하는데, 이번 에피소드 보면서 저렇게 경쟁자가 기꺼이 인정해줄만한 실력과 인성까지 갖추어야 되는구나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