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국에 거주중이고 작년 3월 중순부터 재택근무 시작했어.
재택의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확실히 가족이 없는 싱글은 맨날 집에서 일하고 생활하려니까 멘탈이 좀 터질 때가 오더라구.
뭔가를 키우면 자꾸 죽어나가서ㅠ 아무것도 안 키우다가 작년 12월에 뭐에 홀렸는지 너무 우울했는지 고민고민 끝에 마트에서 관리가 쉽다는 예쁜 식물 하나를 업어와서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물주면서 키우는 중.
처음에 마트에서 팔때는 꽃이 만발했다가 지금은 다 졌지만 최근에 몇송이가 다시 고개를 들어서 얼마나 이쁜지.
선인장과라서 그저 햇볕드는 창가에 놓아두고 물만 잊지 않고 적당히 주니까 다행히 이번에는 두달 가까이 살아남더라구. 이정도면 앞으로도 잘 살겠지 싶어.
최종꿈은 고양이를 키우는 건데 아직은 내가 준비가 안된 집사라서 꿈만 꿀 뿐이지만 그나마 식물이라도 하나 있으니 위안이 된다.
이렇게 써놓으니 너무 독거노인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