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남편 말투때문에 자주 맘상하고 그냥 넘어갈때 많은데
이런걸로 계속 사소하게 기분상하니 남편하고 말섞고싶지가 않네
어제 피곤한 일도 있었고 야근이라 2시간 더 늦게 퇴근했거든
퇴근하고 밥먹고나니 10시가 다됐어,
나는 토요일도 아침 8시반에 출근하고
어제 저녁에 아 피곤하다~ 했더니 남편이 뭐가 그렇게 피곤해?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니 그럴땐 아이구 피곤하지~하고 우쭈쭈 해달라하면서 애교부리니
아니 그냥 뭐가 그렇게 피곤하냐고 물어본건데 왜 트집잡냐고 하더라
뭐가 그렇게 피곤하냐는 말이 부정적인 감정없이 나온다는게 나는 이해가 안돼
보통은 우쭈쭈를 해주거나
아님 뭐가 피곤한지 정말 궁금하면 뭐 피곤한일이 있었어? 라고
일반적으로 말하지 않나?
나도 나지만 남편도 참 고생이지
자기랑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 만났으면 이런걸로 스트레스받을일 없을텐데..
아무것도 아닌데 하루에 몇번씩 거슬리니 이제 그냥 같은자리에 있는걸 피하고 싶어
이런걸로 권태기가 오나봐
정말 아주 환상의 궁합인 사람들도 소수를 제외하곤 같이 지내다보면 그런 일들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글쓴이 말처럼 나도 '뭐가 그렇게 피곤하냐'라는 말이 나쁜 마음 없이 나온다는게 이해가 안가지만
충분히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사람이니까..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울뿐이지.
글쓴이도 남편도 사실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거라고 생각해.
대화를 차분하게 나누거나 같은 집에서 각자의 시간에 집중하면서 서로의 그리움을 키우거나
그러는것도 도움이 될지 몰라.
뭐가됐든 글쓴이도 남편도 당연한거니.. 마음 잘 다독여서
이 순간 잘 이겨내보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