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들 걸려 본 경험 있음??
난 고등학생 때 만나던 여자친구가 바로 옆집에 살았었음 (내가 2315호 여자친구가 2318호로 복도 양 끝 집)
주말마다 부모님이 공 치러 가셨고 어김없이 여친을 불러서 거사를 치르고 팬티만 입고 잠
그 날 예보에 없던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골프 취소 아버지는 친구 만나러,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옴
어머니는 자는 우리를 깨우고 처음에는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치고 화를 내시다가
옷 입고 나오라고 문 닫고 거실에서 기다리심
여친이랑 옷 입고 나가서 무릎꿇고 앉아서 설교 들음
아직 어리다, 하지만 충분히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나이이다, 그만큼 책임감 있게 둘다 행동해야 한다
여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직 결혼을 둘이 생각한 건 아니지 않으냐 등등
예상과 달리 혼나지 않았고 조곤조곤 타이르듯 훈계하셨음
그리고 이건 여친이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겠다고, 대신 둘이 부모님 안계실 때 서로 집에 들이지 말라고 약조를 받아내심 (물론 안지켰음)
쳐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스무스하게 넘어가서 다행이었고
그 후로 약간 어머니가 나를 어른 대우하 듯 대해주셨음.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많이 컸구나 싶기도, 배신감이 들기고 또 내가 징그러워 보이기도 했다고 ㅋㅋㅋㅋ
아버지는 저녁에 콘돔 0.3mm짜리 사오셔서 주고 꼭 끼라고 하시더니ㅋㅋㅋㅋㅋ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질문이 너 걔가 첫 경험이었냐? 였음ㅋㅋㅋㅋ 남자는 다 똑같
암튼 나는 아들이라서 그랬는지 크게 혼나지도 않았고, 오히려 좋은 교육이 되었던 거 같음
근데 나는 딸이 있음... 흠... 내가 그 꼴을 보면 눈이 뒤짚힐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어머님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겠다고 마음 먹고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