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2년차 실수령 200정도 받는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입니다.
명문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부모님은 평범하고 무탈한 중산층(공무원 퇴직)
결혼은 아직이고, 내년 즈음 코로나가 좀 가라앉으면 할 것 같네요.
다름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는 답이 보이지 않아서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상유지를 하기도 빠듯하고, 오히려 도태되지 않으면 다행인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주식이다 코인이다 사업이다, 벌 사람들은 버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평범한 소시민이라 영끌 투자 같은 건 엄두가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문송합니다...)
돌파구를 찾고 싶어서 생각하다 이민을 알아볼까 합니다.
당장 가려는 건 아니고 2년 정도 언어와 기술(?)을 배워서 뉴질랜드로 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성향과 가장 맞는 국가가 아닌가 싶어서요,
현실적으로 기술이민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습니다.
요리와 커피가 취미라 꾸준히 해왔는데, 요식업 계통으로 이민가려면 아마 좀 더
프로다운 면모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이지 않지만
해외에 거주하거나 실제로 이민자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현실적인 이야기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이민에 대한 생각도 좋고요!
비판은 좋으나, 원색적인 비난이나 인격모독은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다만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 5년정도 미국에서 체류한적이 있는데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인종차별에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인종차별인데 인종차별인지 모르고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연구소라는 지식인들이 모여있는곳에서조차
인종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 합니다
대학원을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독일에 살고있는 사촌형이야기를 들으면
아시아인들 보기 힘든 유럽이라서 더더욱 그런지 아시아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구요
(문제는 한국에 와도 할수있는 일이 없어서)
뉴질랜드라면 아시계 이민자들이 많아서 다를수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각오하셔야 하실겁니다
두번째로 아무리 노력해도
모국어 만큼 그나라 언어를 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살았지만
그기간동안 영어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언어적 능력이 좋은편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만 5년이 지나도 제 영어 실력은 현지인들과 비교하면
썩 좋은편은 아니더군요
세번째로는
향수병입니다
제 개인적인것이였지만
아무리 한국이 답이 없어서 떠났다고 해도
차별을 당하고 지치면
한국이 생각나더라구요
단순히 친구 가족이 아니라
한국음식 한국말 이런게 그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에 올라오는 이런 글을 보면
정말 많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도 학위를 끝내고 한국에 들어와서
시간강사라는 정말 미래가 안보이는 일을 하면서
정규직으로 연구소에 취직하거나
교수가 될 가능성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답이 없는 한국을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을 최근에는 수도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과연 내가 그곳에 가서 행복할까 라는 대답에
확신을 가지고 대답을 할수없더군요
저 조차 답이 없는 상황에 힘들어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 힘들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하시는것밖에는 답이 없다는것밖에
말씀드릴수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