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진지하게 연애상담하는 글이고 한번좀 봐줘
https://ggoorr.net/any1/6423821
정확히 2달전에 이런상황이었어 저 링크 글쓴놈이 나야...
지금 돌이켜보면 100% 까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맘잡기 힘들고 그냥 누구든간에 나한테 '넌 까였어! 포기해!'라는
확답을 듣기 위해서 저때 저글을 썻던거 같아.. 뭐 마음도 다잡기 위해서 위안받고도 싶었던거 같고...ㅜㅜ
각설하고 여튼저튼 저 상황이후에 난 그냥 그 여직원을 쌩깟어 어짜피 부서도 다르고 업무적으로 부딪힐 일도 거의 없으니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한거지
뭐 심적으로 까인것도 알고 있었고 그 여직원을 싫어하는 또다른 타부서 차장이 한명 있는데 그 차장귀에 이 내용 들어가면
보나마나 날까는게 아니라 입으로 그 여직원 조리돌림하고 다른 직원들한테 소문낼게 뻔해 보여서 그냥 난 아무일 아닌척
그 누구한테도 언급 안하고 입다물었지(총 부서는 11개, 나 차장 그 여직원 셋다 부서는 달라)
그렇게 그냥 출근이후에 가까이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한마디 하고 슝 지나가 버리고, 좀 애매한 거리 5m?에서 마주치면
고개만 살짝 까닥 하고 슝 지나가 버리고... 멀리서 그 여직원 보이면 급한일 아닌이상 내가 돌아가고 그랬어
그렇게 행동하고 하니 맨날 우리 사무실 놀러왔던 그 여직원은 9월달 한달 내내 얼굴한번 안보이다가 10월달 되니까
내후임이랑 다시 노가리 깔려고 우리 사무실 들낙날락 하드라 ㅋㅋ 나중에 밑에 내용 쓰겠지만 나때문에 1달동안
부서 사무실 안들어온거 맞고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10월달부턴 다시 온거 맞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하튼 10월 한달 다시 내 후임이랑은 엄청 친하니까 하루에 1번씩은 사무실와서 노가리까고 다시 일하러 가고
난 그옆에서 걍 대화에 일절 안끼고 쌩깐 상태로 업무보고... 뭐 그런 10월달을 보냈지
그리고 요번주 금요일. 나랑 그 여직원은 새로운 근무지가 나왔어. 서로 다른데로 말이야
부서가 다르다 보니 서로 본사에서 개별적으로 근무지가 나왔는데 월요일날 인사이동 확정나고
둘다 금요일까지만 여기로 출근하게 된거지
근데 갑자기 그 여직원이 나한테 말걸더라고 ㅋㅋ 가는사람끼리 저녁한번 먹자고(송별회는 주중에 부서별로 따로따로 했음)
나도 사실 내심으로 어짜피 이번에 헤어지면 아마 서로 연락하지 않는한 99%확률로 만날일 없으니
막판에 얘기를 해볼까 말까 고민하던 상황인데 그냥 '그래요 같이 먹으로 가요' 했어
(참고로 9월, 10월 동안은 난 아예 쌩까는 상태였고 나한테 뭐 물어보면 난 단답으로만 대답해줬어)
둘이 금요일 저녁 같이 가서 밥먹었다.
술은 둘다 싫어하고 내가 운전도 해야되니 술은 시키지도 않고 밥만 먹으면서 주변 겉도는 얘기만 나눴지
(내가 8월에 밥사준거 때문에 자기가 산다고 해서 저녁값은 여직원이 계산했음)
밥먹고 나와서 퇴근하는거 태워주겠다고 하고 그 여직원 집앞까지 태워다주고 밥 얻어먹었으니 내가 커피 한잔 산다고
커피숍으로 갔어 그리고 또 겉도는 얘기 한 30분... 커피 다 먹고 나오면서 주변에 공원 있으니까 내가 잠깐 걷자고 하니까
ㅇㅋ하더라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가 이야기를 꺼냈어 미안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저 위에 링크글 보면 알겠지만 그 여직원은 내가 결혼이 급해서 저렇게 돌직구 던진줄 알았대 ㅋㅋ 난 당연히 아니라고 해명했지
'호감가는 여성이 소개팅한다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그런거다' 하니까 이해해주더라고..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이 여직원이 사실 8~10월동안 소개팅을 몇번 나갔어 왜냐면 어린 남자 직원들이랑
친하니까 장난식으로 '누나 남친 사겨야죠 뭐하는거에요 ㅋㅋ. 내 친구 소개시켜 줄게요' 뭐 이런식으로 몇번 소개팅 나가더라
그래서 잠깐 이 얘기 나올때 그 여직원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했어 '그렇게 소개팅 나가는데 멀리서 찾지 말고 난 어떻냐고.'
답변은?
그냥 지나가는 투로 '어 잘 모르겠어요..'하고 화제를 돌리더라.. ㅋㅋㅋ 그렇게 1시간 더 공원 주변 뱅뱅 돌면서
얘기 나눴다... 저녁이나 커피마시면서 했던 겉도는 얘기말고 내 속마음에 있던 얘기들 말이야
'소문나면 그 차장이 동네방네 소문낼까봐 일부러 쌩깐거다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
'사무실 9월에는 안놀러왔는데 나때문이었냐'
등등등..
그리고 그 여직원 집앞으로 둘이서 나란히 걷다가 타이밍봐서 그 여자 팔을 확 잡았지
(드라마처럼 존나 bgm 깔리고 멋지게 하고싶은데 지금 생각하면 존낰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얘기했어 뭐 대충 대화체로 써보면
나: 답변 확실하게 해주면 안되냐 난 당신이 좋다
그녀: 아.. 근데 아까 말했던 대로 진짜 잘 모르겠어요....
나: 난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 서로 이제 연락안하면 아예 볼일 없는 상황인데 애매한건 싫다
그럴바엔 차라리 여기서 헤어지고 내가 두번다시 연락 안하겠다
깔끔하게 포기하겠다
그녀: 아 그건 아니에요. 평소처럼 연락하고 카톡하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나: 8월 외엔 내가 톡 보낸적 없는데 무슨 소리냐
그럼 차라리 이번주 주말에 한번 보자
그녀: 토요일은 가족끼리 지방에 가족약속 있고(이건 내가 요번주에 사무실에서 내 후임이랑 하던얘기 들은내용이라 선약 맞음)
일요일은 출근때문에 진짜 집에서 쉬고 싶어요. 이번주 인수인계 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차라리 주중에 한번 연락 주세요. 그럼 상황봐서 봐요.
나: 알았다. 그럼 들어가서 쉬어라.
하고 헤어졌지...
그리고 나서 지금상황이야.. 오늘은 연락 아예 안했고(어짜피 8월 외엔 갠톡 보낸적 일절 없으니까 ㅋㅋ)
다음주 한번 카톡이든 전화든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모르겠어 정말..어장관리 당한건지.. 아니면 이제 내가 앞으로 하기에 달린건지..
애매한 상황이라 너무 힘든거 같아
속시원하게 고백하면 뭔가 나아질거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참..
뭐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까인건지 아닌건지 다음주 되면 알겠지?
뭐든 좋으니까 응원이나 조언 해줄거 있으면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