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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내가 어릴때부터 궁금한게 있는데, 노력을 재능이라고 생각하는게 잘못된 걸까?

일단 내가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해도 100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고 머리가 나빠 60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듯이 노력 또한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100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고 60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잖아 이때 노력의 차이가 후천적인 성장보다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격이나 의지에 따라 훨씬 더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하거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있었는데 최근에 소설을 보다가 “노력을 재능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글을 봤어...그래서 다시 노력이란 재능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어.

“노력이 재능이다”라는 말이 나태한 사람들의 변명으로 주로 사용되는건 잘 알고 있어. 내가 제일 잘 쓰고있거든...근데 그런 사람들에 대한 괘씸함을 배제하고 봐도 선천적인 요소가 크다고 보여지는데, 형들 생각은 어때?

재능이다(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더 크다) vs. 재능이 아니다(재능은 개뿔 개소리씹소리워낭소리 마음먹기 나름이다)

  • ?
    익명_33009041 2018.11.07 06:25
    모든것은 다 재능이다
    노력조차 개나소나 다 되면
    지잡가는 애들 아무도 없을걸
    그게 안되니 계층이 생기는 거고
  • ?
    익명_93861884 2018.11.07 11:38
    노력은 재능이 아니지.
    누구나 다 노력은 할 수 있으니깐.

    다만 그 "효율"과 "성과"를 따진다면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지.
    같은 노력 혹은 더 적은 노력으로
    남들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으니깐
  • ?
    익명_97333201 2018.11.07 13:13
    거창하게 말하려는건 아닌데
    노력은 하고자 하는 마음의 크기인것 같아
    나 하나 위해서 하려고 할땐 귀찮은데, 내 가족을 위한다고 생각하면 또 하게 된다.
  • ?
    익명_25293872 2018.11.07 17:20
    난 재능이라고 봄
  • ?
    익명_13268861 2018.11.07 18:25
    노력은 습관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지.
    세계1등을 목표로, 특정분야의 1위가 되기위한게 아니라면 대부분 노력으로 커버되고 그 노력은 습관의 결과물이지.
    '내'가 살면서 쓸데없는 논쟁 중 하나가 노력 vs 재능 이라고 생각하는데(일반적으로 넷상에서 보는 논쟁들은 대상이 정해져 있어서 팝콘 튀기면서 구경하는건 재미있음.) 같은 상황에서 100을 노력하든 60을 노력하든 상관이 없어.

    중요한건 100을 한 사람이 그 다음에 101로 하느냐, 60만큼 한 사람이 61만큼 더 하느냐가 진정한 노력을 했느냐로 나뉘는거지.
    1만시간의 법칙 최종버전을 보면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얼마만큼 반복적으로 훈련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어제보다 한발 나아간 훈련을 했냐가 중요한거야.

    결국 이건 재능이랑 상관이 없어.
    목표를 세우고 행동 한 결과물이 노력인거임.
    이것은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인 습관임.
  • ?
    익명_47611414 2018.11.08 01:20
    님 28살이세요?
  • ?
    익명_38668039 글쓴이 2018.11.08 09:38
    @익명_47611414
    ㄴㄴ29살이에요
  • ?
    익명_45287703 2018.11.08 03:55

    음, `노력이 재능인가` 같은 논쟁을 보고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전제가 조금 잘못된 것 같아
    머리가 좋은 것, 즉, IQ랑 노력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때문에 재능인지 아닌지를 따지게 되는데
    사실, 노력이란것은 좀 더 큰 개념인것 같아, 재능인지 아닌지 따지기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이지

    어떤 문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생각해 볼 경우에는 단어의 개념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예를들어, IQ, 키, 근력 이 3가지는 유전의 영향을 생각해 볼 때 같은 수준의 개념이지
    IQ 110, 키 170cm, 근력 400뉴튼, 이런식으로 직접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단순한 개념이지

    하지만, 노력이란것은 직접적인 수치로 표현하기엔 복잡한 개념이야
    뭘로 노력을 수치화 할 수 있겠어,
    과학적으로 너가 실험을 한다고 했을때, 해당되는 데이터를 뽑으려면 수치를 표현해야 되잖아
    IQ는 IQ 테스트가 있고 키는 자로 재보면 되지만, 노력은 수치화 할 수 가 없어

    되게 복잡한 사고과정이라 설명이 길어지는데,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노력은 지능과 차이가 있는 개념이라는건 알겠지?
    다만 수치화 못한다고 해서 머가 달라 지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노력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노력은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영향도 받는 문제야,
    똑같은 양의 일을 했다고 가정했을때, 좋아하는 일 1시간 하는거랑 싫어하는 일 1시간 하는건
    같은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1시간 운동하는거랑,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 1시간 운동하는게 같은 노력인가
    요리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1시간 동안 직접 만들어준 요리랑,
    요리에 관심도 없고 시간쓰는걸 싫어하는 사람이 30분동안 요리를 검색해보고 사다준 요리랑,
    뭐가 더 노력이 들어간 선물일까

    노력을 측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생각해 보면,
    시간, 집중, 선호도 등이 있겠지, 꽤 여러가지가 있어
    그래서, 사람마다 노력에 대한 개념이 다르거든 위에 보니까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사람마다 개념이 다른데 왜 공통적으로 같은 단어로 쓰이냐 생각해보면
    우리가 노력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용법을 보면 아는데 노력은 어떤 결과 즉 일이 이루어 졌을때,
    그 일을 행한 사람이 그 일을 행하기 까지의 과정을 실제적인 것(시간이나 근력 등)과 마음적인 것(선호도, 인내심 등)을
    합쳐서 뭉뚱그려 표현하는 단어거든
    `내가 노력하겠어` 라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경을 많이 쓰고 많이 참고 힘을 많이 쓰고 시간을 많이 들이고
    이런 내용을 합쳐서 표현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지능보다는 더 상위의 개념이고 유전의 영향을 따지려면
    하위의 개념인, 사람이 시간을 사용하는게 선천적인 영향이냐 후천적인 영향이냐
    사람의 집중력이나 선호도가 선천적인 영향이냐 후천적인 영향이냐 이런 식으로 따져봐야지

    즉, 결론을 얘기하자면

    노력은 재능이다 라고 얘기 하는것은 궤변이지 말장난에 가까운 거라고 봐
    논리 오류 중에 `언어적 오류` 그 중에서 `범주의 오류`에 속한다고 봐,
    아마도 노력하면 다 될거라는 노력충에 대항해서 나온 궤변인것 같아

    노력은 재능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노력충이지
    노력이 항상 일정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는데 근거가 없지
    구체적인 노력의 개념도 사람마다 다른데 먼 소리를 하는지, 노력충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아

    노력이라는건 대충 얘기할때 사람들 바쁘니까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힘드니까 뭉뚱그려 얘기할때
    노력했네, 노력하겠습니다 머 이렇게 대충 쓰는 표현인거지, 어떤 구체적인 수치가 아니고,
    공부를 하거나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노력했는데 안됐어요` 같은건
    다른 사람 한테 간단하게 얘기 할 때 쓰는 표현이고
    나 스스로가 생각할 때는 그러면 안돼지 내가 몇 시간 공부 했고, 몇 퍼센트나 집중 했고,
    공부에 흥미가 안생기는 이유가 내 신경계에 어떤 호르몬이 작용해서 어떤 감정이 생겼기 때문인지
    그런 구체적인 부분들에서 유전의 영향을 따져봐야지 

     

     

    약간, 첨언하자면 글쓴이 글 중에서 

    "노력 또한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100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고 60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잖아" 

    이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력을 100이나 60같이 수치화 할 수 없지 

    마치 '사각형이면서 원형인 도형, 20세 이면서 60세인 사람, 나면서 내가 아닌 존재` 같이 

    글로 쓸 순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런거지 

     

    “노력을 재능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다.” 

    이것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사람`을 정의 할 수 가 없어 

    만약, 누가 봐도 노력했지만, 스스로는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럴 경우 그 사람이 노력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대충 노력한 사람이 어떤 존잰지 알겠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할 순 없지, 노력이라는 개념은 원래 명확한것이 아니니까 

  • ?
    익명_38668039 글쓴이 2018.11.08 09:37
    @익명_45287703
    형 말이 제일 납득이 가네
    길게 설명해준걸 간단히 줄이자면 어쨌든
    내가 물었던게 재능이 f(x)라는 x에 관한 함수일 때 노력이라는 g함수가 x에 관한 함수냐 y에 관한 함수냐 물어본건데
    노력이라는 함수는 g(x,y,z....)라는 다양한 변수라는거잖아
    이렇게 생각하니까 확 정리가 되네
  • ?
    익명_45287703 2018.11.08 15:19
    @익명_38668039
    맞지, 설명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네

    정리한 내용에 추가하자면 `노력`은, `좋다` 라는 개념처럼 주관적인 표현에 가까운 성질이라는 거지
    A 자동차가 B 자동차 보다 좋다고 했을때, 가격이 싸서 좋을 수 도 있고, 디자인이 좋을 수 도 있고, 튼튼해서 좋을 수도 있듯이
    노력은 생각보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른, 주관적인 표현이다 라는 것이지

    그래서, 노력이라는 g함수의 변수를 하나하나 따져봐도 g함수를 정리할 수 가 없고,
    정리하려면 모든 사람의 노력에 대한 개념을 통일해야 하는데,
    노력의 변수 중에는, 마음이나 감정 같은, 아직 현대 일반인들에게 명확하지 않은 개념이 있다는 거지
    여기서 명확하지 않다라는 것은, 감으로 존재는 알지만 과학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개념
  • ?
    익명_59161850 2018.11.13 18:17
    @익명_45287703
    형 답변 다시 정독했는데
    덕분에 나 스스로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어 자아성찰하는데 도움이 됐네
    앞으로 더 열심히 살도록 '노력'해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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