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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강녕들 하신지요..

 

저보다 동생님도 있을 것이고..

 

인생 선배님 혹은 대선배님이 계실 수도 있으신 자리에서

 

버릇없이 벌써 인생에대한 푸념을 내뱉나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쁘게 봐주십사...사전 양해를 구하고.. 글을 써내려봅니다..

 

올해 스물과 서른의 경계에 가까운 그런 남자놈입니다.

 

직업은 어찌저찌해서 대기업 정직 타이틀 달았는데...

 

사실 달기 1년전만해도 한창 공시공부 중 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모아둔 총알이 부족해서 집에 빈대붙으며, 너무 눈치보이게 공부했지만은..(물론 부모님 내색은 안하셨지만..)

 

그리 놀기만 한건 아니었기에..  나름 성취도 있었고.. 공부에 대한 재미,흥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베이스가 부족해서 시간소모가 크기도 했고 그런 반면 성적은 곧잘 오르기도 했구요..

 

느지막에 공부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서 아.. 아.. 돌터진 소리 내뱉으며 공부가 알면 재밌구나를 연발할 때 즈음..

 

시험도 두 어번 쳐봤고.. 일 이년안에 승부보겠다 란 생각에 했으나..

 

사실 현실에 대한 막연함은 점점 늘어서 흘러흘러 이렇게 취업자리 얻게되었는데..

 

막상 또 일을 하니.. 업이 물류라 그런가..

 

일 집 일 집에.. 보수는 평균 250정도.. 주5일로 표면적이게 되었으나, 실상 주6일에 파트너랑 정해서 토,일 중 하루 근무하고..

 

물론 휴일수당은 준다지만.. 거기다 공휴일 쉬는것도 어렵고.. 연차 대휴는 꿈같고.

 

더군다나 이제는 8시간 유연근무니 뭐니 하면서.. 아직 법적으로 걸리지도 않는 걸.. 컴터까지 막아가며

 

알아서 일해라.. 결국 일하는 시간은 10시간 14시간..

 

이리저리 잡소리 늘어놨으나..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인생의 목표가 뭔지.. 재미가 뭔지..

 

난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의구심과 회의감이 들어옵니다..

 

물론 제가 그리 좋은 스펙도 아녀서 이런 대기업 타이틀 감지덕지합니다.

 

급여도 나쁘게 받는것도 아니며, 남들 누리는 임직원 할인 다받고..

 

근데 제가 꿈꾸던 생활은 저녁 일마치면 간단하게 사람들과 맥주한잔..

 

아니 그걸 떠나서 내가 하고싶은 운동 복싱이든 수영이든 헬스는.. 간단히 하고.

 

주말엔 영화를 보든 등산을 가든 드럼을 배우든 ..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든..

 

무언가 삶에서 지향하는 바가 있고 활력이 될 요소가 있어야하는데..

 

맹목적이게 일 집 일 집.. 시간은 흘러 어느새 내가 결제했던 프리패스도 만료되고..

 

그래봐야 모은돈 기껏 2천 남짓..

 

앞으로 계속 일을 해야할지.. 다른 일을 구해야할지.. 아니면 공부를 다시 해야할지..

 

막연함과 답답함만이 공존하는 공간에 눈을 떠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듯한..

 

그런 심정에 한번씩 뭐부터 시작할까해도 .. 어느새 일하는 상황에 몰두하고 책임지다보면..

 

다른 생각하기 엄두도 안나고..

 

선택은 스스로의 몫임을 알면서도 자꾸 누군가에게 의지하고싶고 물어보고 싶고..

 

겁쟁이 같아보여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고 패배하고 싶지 않고..

 

만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현재 집에서 캔맥주 한 두개 먹는 재미도 이젠 사라진 지금에..

 

덧 없이 흘러가는 시간만이 야속할 뿐이네요.

 

길게 적었습니다..

 

길다고 뭐야 하고 무시하고 가셔도 좋고..

 

그저 봐주시기만 하셔도 좋고..

 

조언까지 달아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고..

 

새벽에 감성충만한 새키 있네 하고 웃으면서 지나가셔도 좋을 따름입니다..

 

날이 찹니다.. 다들 몸 건강히 기체만강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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