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생이, 좋게 말하면 절약이 몸에 베어버렸어요
어렸을때 하도 없이 살다보니 뭘 해도 항상 돈에 초점을 맞추고 살았어요
일을 해도 그건 자신의 것이라며 가족들에게 생활비조차 내어주지 않던 아버지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혼자서 모든걸 해결해야 했어요.
근데 이렇게 자라면서 돈을 모으기만 하게 되더라구요 돈이 없을 상황을 대비해서.. 그 서러움을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아서
며칠 전에 도미노 피자 난생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시켜먹어 봤어요 ㅋ
돈이 없었던건 아니고, 피자 먹고싶으면 피자 스쿨 가서 7천원 짜리 피자 먹으면 되는데
도미노 피자 3만원 넘게 주고 4~5배 가격 지불하면 5배가 맛있진 않으니까..
어떻게 보면 요즘 여자들이 극혐하는 '가성비충'이 딱 제 얘기같기도 하네요.
또 얼마 전엔 생일이었는데, 그냥 문득 나를 위해 돈을 쓰고싶더라구요. 그 동안 모으기만 하는데 지쳐서 그런가..
한달에 비상금 50만원 빼는 통장이 있는데, 이번에 50만원 안넣고 컴퓨터 부품 샀어요
아 이거 사는데 손떨리더라구요. 꼭 나에게 필요한 사양은 아닌데 그냥 사치 한번 부려보고 싶었어요 ㅋㅋ
아~ 날이 더워지니까 쉽게 지치네요..
여러분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