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두가 운다는 전제의 제목인데.
일단 난 직장인이고, 미혼이고, 연애는 하고 있고.
일도 그럭저럭 바빠서 출근은 8시 퇴근은 9시-10시에 하고 있고.
주말은 원래 사람들이랑 술마시거나 데이트 하거나 어디 페스티벌 가거나 , 여행가곤 했지.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쳐박혀 넷플릭스 보는 중. 가끔 날씨 좋으면 마스크 끼고 산책가고.
그러니까 조건으로만 봤을때는 뭔가 부족함(경제적으로 부족하거나 , 마음 둘데가 없거나, 한가해서 그래 등등)은 없거든?
그런데 갑자기 공허하고 막막하고 답답함이 엄습해 올때가 있다.
그럼 막 울고 싶어져.
예전에는 이럴때 죽어라 달리면 좀 나아졌는데 요즘 계속 못달려서 그런가 괜히 욱하고 목놓아 울고 싶을때가 있더라.
그런데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그렇게 울면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못그러고,
여친앞에서는 괜히 걱정끼칠까봐-게다가 이유가 확실하지도 않는데 울면 뭔가 숨긴다고 생각할까봐-못울겠고
노래방가서 울까 하다가 뭔가 에바같고(1시간 동안 울 자신은 없어서...).
코인 노래방이라도 가야하나 ㅋㅋㅋ
나만 이러나 ㅋㅋㅋ40대 되면 우울증 온다던데 나 그게 빨리 온건가 ㅋㅋㅋㅋㅋ
정말 가끔은 정신 클리닉갈까 생각하는데 우울한것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는것도 아니어서 고민 중 .
일단 이유야 어찌됐든 다들 울고싶을땐 어디서 욺?
"안울어."같은 댓글 필요없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