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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 이과생이라..말이 매끄럽지 않은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올해 20대 마지막인 29살 입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네요.
올해는 3월 여자친구와의 이별도 있고 건강악화로 인해 많이 힘들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무기력함과 공허함이 지속된적이 없는데....
아홉수라 그런지 8개월 넘게 이상태가 유지가 되네요......
8개월동안 술로도 해소해보고, 마라톤 42.195km 까지 뛰면서 런닝으로도 해소해보고, 자기개발하면서 새로운것도 배워봐도
소용이 없네요....
죽고싶지도 않지만 살고싶지도 않은 공허함을 어떻게할까요
저와 같은 시기를 지내신 형님들을 조언이 필요합니다.

  • ?
    익명_49101655 2019.12.28 17:26
    빨리 병원 가서 상담받고 필요하면 약 타.. 우울증 초기 같은데 혼자 컨트롤해서는 극복이 어려움
  • ?
    익명_48917607 글쓴이 2019.12.28 18:17
    @익명_49101655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
    익명_09273690 2019.12.28 18:00
    주변에 터놓고 말하는 친구가 없나본데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좋은것같다.
  • ?
    익명_48917607 글쓴이 2019.12.28 18:17
    @익명_09273690
    몇 친구들한테 말해보았으나 말하나안하나 해소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 ?
    익명_36021097 2019.12.28 18:02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상황임
    우울증 약보단 스스로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지켜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알고 지낸 모든 인간관계의 진짜 모습, 진짜 내 모습, 그리고 진짜 내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는게 뭔지를 스스로 돌이켜봐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너 삶이 거품이었던거고 이젠 그 거품이 꺼져가는 단계인거야
    가짜 인생에 희희낙낙했던건 아닌지 돌이켜보고
    지금부터 내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는 무기 그리고 앞으로 쥘 수 있는 무기들을 가다듬을 단계라고 봐
    나의 경우엔 주변에 물어봐도 어차피 내 삶에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에 물어볼 생각도 않았고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나 자신에게 묻고 답하고 했던 것 같네
    그러고 극복까진 아니더라도 더 단단해지더라
    돌이켜 보면 10대 20대는 부모님이 만든 울타리 속에서 사육당한 삶이었지
    30대부터가 진짜 자기 인생이야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아 더더욱 공부하고 배우자 힘내
  • ?
    익명_48917607 글쓴이 2019.12.28 18:20
    @익명_36021097
    제 스스로 묻고 답했던 생각과 비슷하네요.
    오늘 해주신 답변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30대를 위해 준비하도록하겠습니다.
  • ?
    익명_87805016 2019.12.28 18:23
    나름 비슷하다면 비슷하게 걸어온 인생인데
    저도 아홉수는 죽을고비도 왔을만큼 끔찍하게 다가왔었고
    그 다음해에는 죽을 방법도 알아볼 만큼 절망했었고
    올해에는 흉선종이라는 일종의 암진단을 받고 2차 항암까지 마친 상태에요

    제일 좋은건 뭐든지 바쁘게 지내면서 생각할 틈이 없으면 좋긴한데
    사실 잠들기 전 몇 분 그때 머리속에 들어오는 생각만으로도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결국 아직까지 절망감과 우울감을 극복은 못하고있지만
    모든 것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나를 속여가면서라도 찾아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위에 말씀하신 분처럼 적어도 단단해지기는 하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인간관계도 결국엔 다 남이다 라고 항상 시니컬하게 받아들이고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던 저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연들이 위로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더라구요

    제가 뭐라도 되는건 아니지만 그냥 본인이 단단해져가는 단계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껏 많이 참으며 살아왔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세상이 공평하진 않아도 결국 내 역할은 있습니다
  • ?
    익명_48917607 글쓴이 2019.12.28 18:44
    @익명_87805016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
    공평하진 않아도 내 역할은 있다는것이 답변 감사합니다.
  • ?
    익명_14509196 2019.12.28 18:52
    난 사실 이런적이 없었어.
    너의 어려움을 내가 정확히 헤아릴 수가 없겠지만 그냥 몇가지 이야기나 적어둘게.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1.
    일단 너의 생각엔 친구들이라던지 이런 말을 터놓고 할 사람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터놓고 말하지 않아도, 만나서 같이 있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해지는 그런 주변 사람은 없는걸로 보여. 가족, 친척, 친구, 애인, 기타 주변 지인들...

    누군가 힘들고 아프다는거, 그사람이 직접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어. 누구한테 말을 한다고 근본적으로 위로받고 해결책을 얻기란 쉽지가 않아.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이 앞으로 많길 바라지만
    앞으로 마인드 자체는 내 어려움을 내가 돌본다라는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어. 타인으로 인해서 해결이 될거란 기대를 좀 버려두고...

    2.
    익스트림한 개꿀잼 놀거리가 너에게 생겼으면 좋겠어.
    퇴근하면 빨리 가서 해보고 싶은.

    그래 별로 뭘 해도 재밌지 않고, 이것 저것 해봤는데 하다보면 뭐하러 이런걸 하나 싶고 그럴 수도 있어. 그래도 세상 어디엔가는 이렇게 무기력한 나를 흥분시킬 뭔가가 있진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움직여봤으면 좋겠어.

    할때만 재밌고 끝나면 공허한 그런거 말고, 짧은 목표를 반복적으로 달성하고 또 다음 목표를 생각하며 잠들고, 일할때, 똥눌때, 언제든 생각할 수도 있는 개꿀잼 관심사.

    3.
    너는 죽고 싶지도, 살고 싶지도 않다는 표현을 했는데.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줘봤으면 좋겠어.

    너에게 어떤 다른 신선한 에너지를 주지 않을까 싶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너의 삶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 ?
    익명_48917607 글쓴이 2019.12.28 20:12
    @익명_14509196
    내가 나를 돌봐야댔엇는데..너무 방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큰 목표만 세웠는데 달성에 의미를 두는 작은목표들을 세워봐야겠습니다.
    30대는 방치했던 저를 챙겨보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익명_72150060 2019.12.29 05:24
    죽고싶지도 않지만 살고싶지도 않지만 정말 니가 꿈에 그리던거 한번은 해봐
    나도 직장에 내 모든걸 다바쳐서 다니던 때가 있었어 그러다 통수 오지게 당했고
    그래 월급루팡 한번 되보자 해외여행 4박5일 4박6일 다니기 시작한 후로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왜 그렇게 위에 눈치보면서 회사를 생각하고 밑에 갈구면서 회사를 위했는지
    정말 내 자신을 위해 뭘 했는지가 나한테 도움이 되더라 너도 너를 아껴줄 필요가 있어보여
  • ?
    익명_41955809 2019.12.29 10:59
    나는 고딩때 딱 죽고싶었던적이 있는데
    살아야겠다 마음먹은이유가 경험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았음
    못해보고 죽으면 너무 억울할거같아서...
    레포츠도 있고 연애도 있고 사회생활도 있고
    큼지막한게 아니더라도 뭐 하고싶은거(돈들어가는거여야 돈모으느라 열심히 산다)
    찾아가면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단순한거라도 하나씩 계속 찾아봐 힘내
    마라톤은 정말 대단하다 근데 술로 해소는 하지말았으면 좋겟다
  • ?
    익명_73096220 2019.12.29 18:24
    우울증인거 같은데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이 안된다
    병원 상담받고 처방을 받아라
    나도 모르고 한 10년 넘게 지내다 약처방 3년 받고 이제야 겨우 살만하다
    진짜 마음의병이라는게 무서운거라 혼자선 힘들어
  • ?
    익명_58296511 2019.12.30 10:07
    그정도 수준이면 병원가야지.
  • ?
    익명_03545937 2019.12.30 10:24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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