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BIM 설계 하시는분 있으신가요? 사용하시는 컴터 사양이 어느정도 되야되나요?

북미에서 토목쪽 하고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발주처가 먼저 도입하지 않으면 절대 2D에서 변하지 않을거라는거 아실겁니다.
이쪽은 이제 2D는 없습니다. 심지어 15억짜리 작은 학교를 지어도 7억쯤 하는 개인주택을 지어도 Revit 이나 Civil 3D를 씁니다.
한국은 신기술 도입에 대해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기피하지만, 여기는 신기술 도입을 직원들에게 우리가 다른회사보다 더 나은 회사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도구로 쓰고 발주처는 신기술에 대한 당연한 대가를 지불할 의지가 지나치리만큼 많습니다.
정부가 실적공사비를 탈피하지 않으면 BIM 도입은 어려울겁니다. 간간히 외국CM 회사가 끼어드는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에서도 BIM을 하긴합니다만, 거의 없다고 봐야죠.
역발상으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님이 하신다면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역량을 위한 경험은 도데체 어디서 쌓을 수 있나... 라는 질문을 하시게 됩니다.

최근 정부에서 단계별로 BIM 적용의무화를 시행한다고 하는 기사는 봤습니다
빨리 우리나라도 좋은기술 썼으면 좋겠어요
실무잔데 아직도 2000년대 초반에 쓰던 프로그램에서 발전이 없으니 너무 답답합니다

revit 이나 civil 3D로 설계해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가보면 현장 작업반장들이 아이패드로 사진기켜서 건물 벽면쪽에 대니까 바로 AR로 벽면 컬러 무슨색으로 페인팅 해야되는지 뜨더라구요. 포켓몬고처럼요. 진짜 깜놀했어요. 여기는 서브콘 작업반장들도 아이패드 들고다니면서 도면보고 체크하고 그걸로 검측요청하고 그러더라구요.

현장에서도 시공하다가 설계오류나 뭐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하면 아이패드로 blue beam 켜서 표시하고 사진 찍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원청이랑 설계사랑 공유하고 있는 원드라이 폴더에 올려버려요. 별도의 공문작업 없이 그게 요청서가 되는거죠. 그럼 서브콘/원청/설계사에 알람 메일이 자동으로 가고 폴더 접속해보면 바로 메시지 확인할 수 있어요. pdf 도면에 표시해서 실사 사진 옆에 있고 작업반장 설명하는 레코딩 음성 들어있고. 바로바로 체크할수있이요.

저도 한국에서 시공사 top 5에 있었는데 우리회사가 이걸 적용할까? 답은 아니오 예요.
그 아이패드, 관리대장, 데이터 사용금액, 사용법 교육, 프로그램 라이센스비. 이 모든 추가금액보다 차라리 현장 공사기사 하나 굴리는게 더 싸다고 판단할 텐데 적용이 될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