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캠핑을 하고 왔는데..
우리 텐트위치랑 주차장 거리가 좀 멀어서 짐을 싣기 위해
잠시 차를 끌고왔거든, 다른 텐트들 앞은 다 자갈이었는데
우리 텐트앞은 그~ 안내소? 매점? 근처였어서 잔디밭이 깔려있었어
물론 사람들이 다 밟고다니는 잔디밭! 정갈하게 한것도 아니고 ;;
이미 비오고나서 부분 부분 뜯겨져있는 그런 곳이었는데..
차를 끌고 오니까 사장아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아저씨가
소리지르면서 잔디밭인데 차를 끌고오냐고 뒤로가라고 손짓하는거야
그래서 고개 한번 숙이고(죄송하다는 의미~) 후진으로 뺐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걍 나도 순간 더 직진한 다음 핸들을 꺾어서 나오려고 했어
근데 꺾는순간 그 아저씨가 손바닥으로 차 궁둥이를 내리치더라고;;
일단 차 돌린다음에 내려서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숙이고 짐 싣고 나왔는데..
아니.. 사람이 다 처밟고 다니는 잔디밭에 차가 다니면 원래 안되는거야? 상식인건가?..
그리고 나는 원래 성격이 누가 뭐라하면 주눅들어서 무조건 사과하는 스타일인데
성깔 좀 있는 젊은이들은 왜 ㅈㄹ하고 차 두드리냐고 뭐라할거같은거야
내가 걍 병신인가~ 생각이 들더라고~ ㅠㅠ 퇴실할때 괜히 기분 상하고 왔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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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해 제가 잘못한 게 맞다는 것을 깨닫고 갑니다.
평소에 남들에게 피해끼치는 거 극도로 싫어해서 잔소리 들었을때도 열심히 사죄했었습니다 ㅎㅎ
다만, 혹여나 제 잘못이 아니라면 왜 내가 그렇게 사죄를 했어야했나 싶어서 궁금하여 이렇게
글을 썼었네요. 다음엔 잔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도 맨날 혼나는데 ㅠㅠ 놀러가서도 혼나고 알린에서도 혼나니 슬프네요...)
그리고 사람 지나다닌다고 차랑 같다고 본다면 니 차는 티코쯤 되나봐?
어떻게 차무게랑 사람무게랑 같게 보냐?!
그리고 그냥 내 경험담인데
잔디깐곳 지질에 따라 배수 잘되라고 작은 배수관을 깔기도 해.
사람지나다니는 정도는 괜찮은데 차가 올라가면 그 배수관 다 깨져서 땅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