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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까스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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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e 2016.12.23 14:49
    업진살 걔랑 친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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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2016.12.23 15:10
    잘생각해보면 나쁜말은 아니지만... 저런말을 당당하게 쓰려면 채식주의자라도 되고 말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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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ㅈㅂ 2016.12.23 15:29
    사실 이건 까일 부분은 아니지. 고기 먹는 건 고기 먹는 건데, 이왕이면 식용 가축이라도 사육 환경이 기본적인 수준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더 나아가서 보다 자연적이기를 추구하는 것이 타당. 사람이든 동물이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목숨을 해치고 생명력과 살점을 빼앗아 섭취했다는 이야기인데, 평소에 이런 원죄 의식도 없이 희미하게 살아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먹을 때는 맛있게 먹더라도 먹은만큼 먹은 값을 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좀 가지고, 가끔씩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빼앗았는지 죄의식도 갖고는 해야 하는 일.

    더군다나, 이런 마음가짐과 윤리적인 부분 뿐안 아니라 인간 자신을 위해서도 식용 가축의 사육 환경 복지는 필수적이다. 양계장 한번이라도 가본 적 있는 애들은 알겠지만,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는 조그만 철창안에 몇단씩으로 쌓아놓고 키우다보니 맨 위에 있는 닭 빼고는 위에서부터 아래층까지 똥을 뒤집어 쓰면서 살게 되어 이렇게 키우는 닭이나 마찬가지로 좁고 더러운 환경에서 키워지는 돼지 같은 경우 항생제를 안 맞을 수가 없다. 게다가 부리를 잘린다거나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의 경우, 그 육질이 과연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나. 이렇게 만들어진 저급 육류나 폐사 개체조차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프레스햄', '햄버거 패티' 같은 정체 모를 것들이 섞여들어가는 분쇄육에 활용되는 천민자본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만큼 당연히 식용 가축에 대한 연민과 관심도 좀 가지고 해야 되는 건 당연한 자세가 아닐 수 없지. 돈 주고 고기 먹는데, 심각한 병이 걸리거나 서서히 육체에 항생제 잔류시키는 꼴을 모른체로 반복 당하기만 한다는 건 멍청한 얘기지. 심지어,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돌 때 대량 살처분하는 축사나 양계장, 목장 한번 가본 적 있으면 정말 피눈물이 뭔지 알게 된다. 도축장도 지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견학조차 안되는 공간이지만, 조류 독감/구제역 살처분 및 매장 현장 또한 살아서 볼 수 있는 지옥 중 한군데다. 괜히 겨울 시즌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때 PTSD 걸리는 시청 직원이나 소방사, 수의사들 잔뜩 늘어나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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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6.12.23 15:45
    @ㄱㅈㅂ
    나도 동의. 고기 먹는건 먹는건데 사육환경정도는 개선해 줘야지. 유럽쪽은 이미 동물 복지같은거 문제로 고민을 하던데. 이게 딱히 나쁜게 아닌게 사육되는 가축이 행복하면 그만큼 병에도 강하고 항생제 안써도 되니까 먹는 우리 입장에서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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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ㄱ 2016.12.23 15:53
    @ㄱㅈㅂ
    어유 시발 성인 납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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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 2016.12.23 15:57
    @ㄱㄱ
    어유 시발 개돼지 너도 저기 가서 묻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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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바다 2016.12.23 16:21
    @ㄱㅈㅂ
    베지테리언이라고 써놔서 가져온거잖아... 님이 말하는건 다른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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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ㅈㅂ 2016.12.23 16:31
    @아나바다
    살처분되는 산란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첫글이 핵심 내용이고 그걸 이상하다고 보는 근거가 아래쪽 닭튀김 먹는거랑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한 부분일 뿐이니 초점이 잘못된 건 전혀 아닌 거 같고 채식주의자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로 보임.

    그런데 그냥 베지테리언이 아니고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서 약간 논란의 여지는 있는 부분.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그냥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생선도 주요 단백질 섭취원으로 활용하는 식단의 채식주의자인데, 생선 뿐만 아니라 가끔씩 닭도 먹곤 하는 사람도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볼 수가 있느냐라는 논쟁이 좀 있음. 이 부분은 물론 훨씬 더 많은 쪽이 그렇지 않다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서, 말한 것처럼 논란의 여지는 있긴 하겠지만 저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아니라 가끔 육식을 포함하는 식단을 가지는 플렉시테리언이라고 이해하고 정확한 표현을 쓰는 편이 좋긴 할거라고 봄.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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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 2016.12.23 19:03
    @ㄱㅈㅂ
    간만에 제대로 논리구조 박힌 사람 나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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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6.12.23 19:47
    @ㄱㅈㅂ
    좋은 글이다 여기 희미한 인생사는 병신들 많으니 댓글은 신경쓰지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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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생각 2016.12.23 23:37
    @ㄱㅈㅂ
    내 생각엔 충분히 까일만 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아니라 표현 방식이 문제가 있는데 `식용 가축의 사육 환경을 좋게하자`는 주장을 직접 하는것이 아니라
    사육되는 가축의 비참한 상황을 극단적인 어휘로 표현해서,
    육식을 하거나 식용 가축의 환경 문제에 신경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부추기는 방식이 심한 불쾌감을 준다.
    자신은 마치 선한 사람인냥, 사진을 보고 슬픔을 느낀다고 하고 남들은 나쁜 사람인것 처럼 죄책감을 부추기는게 무책임하게 여겨진다. 그러니까 과연 진짜 선한지 가식인지 공격 받는거고, 다 자기 책임이지.

    나는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원죄 의식 같은, 그러니까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들을 교정하고 컨트롤 하려는게 부작용이 많은 나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모든 청년들에게 `노력을 안하니까` 라는 죄책감을 심어주는 방식보다는 사회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보고 청년들의 노력과 장점을 인정하고 위로하며 긍정적인 방식으로 열정을 심어주는것이 더 어렵긴 하지만, 나태해질 위험도 있으니까, 훨씬 부작용이 없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목숨을 해치므로 죄의식을 가지고 바르게 살라고 하는데 조금도 동의 할 수 없다.

    더군다나, 본문에 나온글은 자신의 원죄를 반성하는게 아니고 남들이 가진 원죄의 죄책감만 부추기는 표현이라 까일만 하다. 자신은 채식주의자에 동물의 힘듬에 슬퍼할 줄 안다는 이야기를 SNS에 저런식으로 쓰는건 착한척 하는것처럼 보인다. 진짜 착하면 다른 사람의 죄책감을 저렇게 쉽게 함부로 건들면 안돼지.
    식용 가축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과 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 자체에는 찬성함, 완전 좋은 이야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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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 2016.12.23 19:08
    지 강아지한테 소고기 먹이면서 소 도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좀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저건 좀 아니지
    동물권 보호를 위해서면 동물 먹지 말라는 논리가 무슨 무적의 논리도 아니고
    불필요하고 안타까운 살생은 되도록 하지 말자는 부분에서도 공감을 못한다면
    그냥 그건 짐승만도 못한 놈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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