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 부심

전에 다니던 학교 옆에 전문대가 있었다.
아침이면 항상 항공과로 보이는, 제복 입은 여대생들이 지나가곤 했다.
매일 단정한 모습으로 조신하게 다니길래, 옆 학교는 평이 별로 였지만
저 학과 만큼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어느 날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제복입은 여대생들이 대화를 듣게 되었다.
"야, appearance(어피어런스)가 뭐야?"

저 단어는 중학생들도 알법한 단어가 아닌가 싶었다.
무슨 업계 용어나, 다른 뜻이 있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나도 몰라. 영어사전 찾아봐."
"아, 외견이라는 뜻이구나."

...
그 이후로는 나 역시 어른들 말씀대로
학교부터 좋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거 하나가지고 선입견 바뀐거?

그쪽은 그냥 고딩되고 대학가거나 말거나 20살 넘어서 다시생각해보세여 ~

위에 글 쓴거 잘 기억해뒀다가 ㅋㅋㅋ

거의 모든 전문대생들은 지들 뇌가 병신이기 때문에 전문대 간거라는걸 인정하지 않더라 ㅋㅋㅋㅋ

난 무슨 의과 준비하는앤줄알았네.. 의과는 대학이 아니라 단과로 이야기하라고 할수준인데 항공과가 무슨,,

예전 전문대 비서과하고 비등비등 하겠는데...
내 생각엔 비서과가 조금 높아 보이긴 한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수긍하면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고 낮아지니깐 저러는거지
인지부조화와 부조화 압력의 대표적인 사례들 중 하나로 볼 수 있을까?

난또 뭐라고.. 기껏 승무원;

운항과도 아니고 운항서비스 ㅋ...

자기일에 자부심갖는건 좋은거져 ㅇㅇ 그런거 없으면 현실에 밟혀죽겠지.

승무원부심도 기가차는데 항공과부심이라니.. 좀 심하자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