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떠나서,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이공계를 어떻게 대하는지 쉽게 알수 있는 대목.
부가가치세 포함된 1억이면, 박사급 연구원 1년 인건비 겨우 맞추는 수준인데 그걸 지원이랍시고 한게...후...
각종 장비 사용 비용, 임상실험 비용, 동물실험 비용 이런건 다 자비로 내라는건데 실패하면 어지간한 중견기업도 휘청할 금액이 들어가는데 누가 연구를 하냐. 광주과기원 지금 연구하고있는 랩은 겨우 3900만원 받고 연구하는데, 1년 포닥 월급도 안나오고 학생들 갈려나갈게 눈에 훤함.
예산이 없어서 예비비 10억 먼저 지원했다는 헛소리를 하다니.. 추가 지원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구를 누가 시작하나.
그리고 대기업이 참여하는 합성항원, 항체 기반 백신 연구면 바이러스 기반 백신에 비해 연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변이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느리고 immunoassay쪽은 아예 연구 지원그룹도 없는게 더 큰 문제인데 이걸 컨트롤 하는 전문가 그룹이 있긴 한건지.
대기업들이야 1억이든, 4억 8천이든 일단 만들기만 하면 어느정도 돈 되니까 정부 지원따위 없어도 뛰어들 수 있다 쳐도, 추가 지원금이 저모양인 상황에서 정출연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진 안알아봐도 충분히 알수 있지. 얼마전에 정출연 MALDI 쓰려다가 박테리아 분석에 다 동원되서 유휴 자원 없다고 할때 대충 눈치는 챘지만 지원도 없이 갈려나갈 연구원들이 눈에 훤함.
인건비 100 조금 넘게 받는 대학원생 10명이 있는 랩도 1년 운영하려면 수억이 들어가는데, 추가 지원 확답도 없이 예비비 남는거에서 떼어주면서 연구해보라고 하는게 정부가 긴급한 상황에서 할 얘긴지 진심으로 화가 남.
혹시나 현재 정권 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덧붙이는데, 우파 좌파를 떠나서 이공계 지원이 제대로 된 적이 없음.
쥐, 닭 정권때도 노벨상 탄답시고 IBS 만들어서 소수 인원한테 연구비 몰빵해준 덕분에 다른 연구 분야가 몇년간 기근에 시달렸으니...
나라 먹여살리는게 이공계라고 백날 떠들어도 지원이 이따군데 해외 안나가고 한국에서 연구하는 분들 진짜 대단함.
우리나라를 떠나서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에 지원 넉넉하게해주는 경우는 없어.
윤리적인 이유로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