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안미경중하던 호주, 가치 왜곡에 中에 등 돌려"
입력 2020.12.15. 13:45
https://news.v.daum.net/v/20201215134517448
우리나라처럼 안보에서는 미국,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던 호주가 최근 중국과 적대 관계로 돌아선 가운데 한국 역시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기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중국과 호주의 극한 대립: 한국에 대한 함의'라는 글에서 "호주 역시 한국과 함께 자고로 미국의 핵심 서태평양 동맹국이다. 따라서 호주도 한국이 만든 용어인 안미경중(安美經中) 외교정책을 고수했다"며 "그 결과 중국에 물건을 팔아 많은 돈을 번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호주에 대한 영향력 증대 또한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중국인의 대규모 투자로 부동산값은 폭등했고, 급기야 호주 사람들이 중국인 주인인 집에 살아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전개됐다"며 "많은 중국 유학생이 유입되면서 중화 및 사회주의 사상과 행동이 호주에 퍼져나갔다. 중국의 특징인 사회적 부패 또한 호주에 수입됐다. 과거에는 거의 없던 호주 정치인의 부패가 심심치 않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돈은 과연 가치와 이념을 앞서는가? 가치와 이념이 왜곡되면 단순 돈 벌기의 의미 또한 떨어진다는 것이 호주의 자각이었다"라며 "인권 국가 간의 상호 밀착은 다른 가치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호주 국민과 정부의 결론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