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보면 중립기어 박겠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조차 없다는 "중립기어"
뭐 자랑인 것 마냥 "박겠다!!" 혹은 "박아라!!"
어디에서 봤던가
나치가 정권을 잡을 때 침묵했고
주변 사람들이 잡혀갈 때 침묵했고
정작 본인이 잡혀갈 때 아무도 외쳐주지 않았다는 글이었던가
어렸을 때는 대표적인 중립 국가인 스위스가 대단하고 멋져보였고,
나는 이편도 저편도 아니다. 나는 중립이다. 이게 뭔가 자기 소신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좀 지나보면 어리숙한 모습이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나타난 것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던 것이고, 스스로 결정할 주체적인 사고력도 없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겠고, 결정도 못하겠다는 것을
나는 중립기어 박는다. 중립기어 박아라.
이따위 그럴 듯한 양념 쳐발린 소리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박원순 시장의 사건을 옹호하는 것을 혐오한다.
나타난 것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나타난 것을 아직 판결나지 않았기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주 역겹다.
반면에 좌파들, 자기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민중심판은 옳다고 말한다.
법의 판결을 위하는 척하면서, 법보다 자기의 생각과 기분이 더 중요하다는 사고방식.
과연 이런 사고방식을 그들은 또 뭐라고 정당화 할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이런 말을 한다면 대화의 대상으로 볼까?
짓밟아서 없애야 할 적으로 간주할까?
이런 토론조차 힘겨운지 만들고자 하는 "혐오발언금지법"
이 기준은 또 어디에서 나오는건가...
자기 생각과 기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중립기어 박지말고,
진지하게 사고하고 사유함으로 주체적으로 자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