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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쓴건 아닌거같고.. 명문인데 글쓰신분이 누군지를 모르겠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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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부의 정책이 완벽한 하나의 기승전결을 갖고 움직이길 기대하지만, 현대 사회이론에 있어서 정책이란 실험적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세금을 쓰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에 비해서 실제로는 어떤 한가지 정책이 가져오는 사이드 이펙트들을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실험-관리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사회 실험주의 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 이 방식의 장점은 점점 복잡화된 사회에 대해 섣부른 중앙집권적 판단에 유연함을 줘서 시장참여자와 정책집행자간의 괴리를 적절히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사람들이 공공자원으로 실험적 실천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점이죠.



의대정원과 관련된 논란을 보면 바로 그 실험주의적 실천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보통 특정 산업을 키우거나 지역에 미비한 인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의료가 아니라 어떤 산업이든 마찬가진데..  하나는 인프라의 확대고 둘은 뛰어난 전문가의 영입입니다. 이건 농업부터 고도화된 반도체 산업까지 비슷합니다. 지역에 경쟁력을 갖춰줄만한 산업체와 기술자를 다양한 유인요인으로 끌어들이고, 거기에 공적 자원으로 큰 인프라 투자비용을 보전해줍니다. 베트남이었나 필리핀이었나.. 그런데서 한국 기업의 조선소나 반도체공장 부지/건설비용을 대주겠다는 거랑 비슷합니다. 수 년간 인건비 보조까지 해주겠다고 하고요.


이런 접근법이 전 산업에서 대체로 통용되는 이유는, 해당 산업이 부족한 지역에서 부흥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적어도 비교우위적 장점이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해당 분야에 대한 참여자가 자생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 산업은 또한 적절한 수익성을 지녀야 하거나, 산업참여자들에 대한 공공자원 지원을 통해 상당한 삶의 수준을 보전해줘야합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공공자원으로 유지되는 산업 중 하나가 농업이고요.



의료에 대한 정책은 이런부분에서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천이 어렵기도 합니다.


첫째, 의료서비스의 인프라는 의대가 아니라 병원입니다. 지방의 2,3차 병원인프라가 흡수하는 것이 의대생들이지, 의대생들이 병원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국 지방의료를 개선하거나 공공의료서비스 접근성과 퀄리티의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는 결국 '좋은 병원'이 얼마나 늘어나는가가 핵심에 있습니다.


둘째, 좋은 병원은 필연적으로 많은 환자와, 좋은 의료진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좋은 의료진이 성장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의료진과 환자 양측에 대한 보호정책이 미비하고 낮은 수가정책과 삭감, 중앙집권적 가이드라인에 의해 더 실험적이면서도 발전적인 치료방침을 가진 의사들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건 도덕적 딜레마랑도 겹치는데, 사람을 더 많이 살리는 의사는 많이 죽여본 의사라는 관용어구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왜, 축구보면 메시나 음바페가 지고있는 게임에서 후반전 넘어가면 설렁설렁 뛴다는 의견이 있잖아요. 의료진도 마찬가집니다. 적당히 현재 가능한 치료범위내에서 더 할게 없네, 하며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만 있어서는 새로운 치료법과 노하우를 만들어 내기 어렵죠. 그러나 그 과도기에서 희생되는 환자들 역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참담한 일을 겪는 셈입니다. 이걸 어느 한쪽의 피해도 없이 완전무결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갈등의 중재자이자 보상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법률과 정부의 힘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러한 책임에 대해 썩 적극적이어 보이진 않습니다. 결국 한국의 좋은 의료진은 대형병원의 '카바'없이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아니면 이국종교수처럼 영웅시 되어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거나요. 이렇듯 좋은 의료진이 크기 힘든 환경에서, 그저 금전적 유인책 만으로는 지방에 설립된 의료인프라에 좋은 의료진을 안착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지방은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단위의 지자체조차 자체적인 재생산이 불가능한 상태고요. 광역시들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젊은이들과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으로 소득수준이 도시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2,3차병원을 설립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도무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아주 어려운 문제를 만드는데, 성과평가적인 방식에 있어서 공공의료원을 아무리 좋은 인프라와 좋은 인재로 어떻게 구성한다 해도 유지할 근거를 세울 수 없다는 겁니다. 만성적인 적자상태에 시달리는 공공의료원을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충분히 좋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분명 누군가는 '낭비'라는 이야기를 꺼내들기 시작할겁니다. 성과의 평가는 수익성이 핵심이 될 것이고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대사업을 한다고해도 도시만큼 활성화 시킬수는 없을겁니다. 돈 있는 사람이 부대시설 쓰지 없는 사람들은 쓰지도 못하니까요. 결국 수가문제까지 걸려들어가게 되고, 이건 의료자가부담금을 높이거나 보험료를 높이지 않고서는 답이 없습니다. 어느쪽이든, 사람들은 돈을 더 내게 됩니다. 소외된 이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서요.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내가 어떤 추가부담도 없는 선에 대해서만 남들에게 좋은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셋째, 더 이상 공공을 위한 공동체적 가치는 정의롭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로서 개인의 삶의 권리가 당연히 더 우위인 시대에 살고 있고, 이는 의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삶에 대한 질적 측면을 굉장히 높게 고려하고 있고요. 단순히 소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경쟁적인 인재영입이 이뤄지는 IT 업계쪽을 보면, 이전에는 '돈만 많이주면' 끌어모을 수 있는게 우수한 인력이었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돈은 기본이고, '개발문화', '비전', '우수한 동료들', '회사의 개발직에 대한 이해도', '업무영역의 존중', '다양한 복지' 등 정말 까탈스럽다 싶을만큼 다양한 요구사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많은 민간기업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해소하며 조금이라도 나은 인재영입을 하고 싶어하고요. 즉, 더 이상 실력있는 직무역량을 지닌 노동자들이 돈 하나만 보고 지방의료원을 선택할 가능성은 몹시 낮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둘러보면, 의대정원을 왜 늘리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냐면 '기피과'라는건 저런 틀의 축소판이거든요. 왜 기피하는가, 위험하고, 피곤하고, 수련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고 나서도 보상이 작고요. 돈을 못버는건 아닐겁니다. 근데 인기과에 비해 잘 벌수 있는것도 아니죠. 그걸 채워주는 공동체적 가치는 모두 무너졌죠. 사명감이라든지, 존경이라든지. 기피과에 좋은 의료진이 점점 줄어든다는건, 의대생들이 설령 '기적적으로'의지를 갖고 기피과에 전부 지원한다한들 키워줄 사람이 몹시 부족하다는 겁니다. 결국 기피과를 살리자/지방의료를 개선하자는 목적에 있어서 의대정원을 늘리는건 거의 효과가 없는거죠.


의대정원을 늘린다는 방향은 지극히 보수적이고 행정편의적 방식입니다. 다른 대안에 비해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제안자들이 책임을 질 이유도 없어집니다. 많은 현실적 문제를 '대충'외면시키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이고요. 참여자가 늘면 대충 해결이 될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는 그 자체로 무척 실험적입니다. 이러한 것이 그나마 잘 작동하려면, 국토개발 10개년계획 이런식으로 '의료개선 10개년 계획'따위의 로드맵을 그리고 정권이 바뀌어도 토목개발하듯이 차곡차곡 정책을 쌓아가야합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순서는 의대생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과 인프라의 설립부터가 시작이지만, 설령 순서를 바꾼다고 해도 나머지는 분명 맞딱뜨려야 할 현실입니다. 의대생 정원을 늘렸으면, 다음에는 의료인프라 설립계획을 세워야하고, 다음에는 좋은 의료진을 어떻게 분배하고 적절한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인재를 끌어모을지가 정해져야합니다. 이 모든 계획에 지방재정의 자립성과 지방산업의 육성이 필요하고, 인구증가와 시장확대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이 함께 가야합니다.



이 모든걸 보면 사실 답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지방의료를 개선한다는건 개소리라는거죠. 지방을 '살리는 것'조차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고등의료서비스를 지방에 안착시킬까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아무리 좋은 가게를 만든다고 해도 사람없고 사람안오는 지역이 그걸로 오래 살아남을수는 없습니다. 요양병원을 보세요. 누가 지으라고 안해도 지방에 초호화 성채처럼 지어집니다. 그게 거기선 돈이 되는 사업이니까요. 지방에 남은 경제주체라고는 점점 장-노년층뿐이고 학교가 사라지고 젊은이들이 없고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무슨수로 병원이 거기서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살아남겠습니까.



이럴바에는 의대생을 늘리는건 '그냥'늘린다고 정부도 말하는게 낫습니다. 기피과 지방의료? 이런거 개선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면허수 좀 늘리는거라고.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고 대의같은거랑 아다리 맞는 부분도 없으니.. 의료집단이 '대의'를 위해 파업하는게 고깝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국가의 '의대생'을 늘려서 대의를 지키겠다는 것 역시 고까워야 합니다. 실제론 거의 상관이 없으니까요.



한국은 좁은 땅덩이입니다. 지방에 정말로 2,3차 고퀄병원이 필요한가, 지방 권역도시마다 아산병원 성모병원 삼성병원들이 꼭 있어야 하나 하면 있으면 좋긴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이동수단이 갖춰지면 서울로 오는게 어려운 땅덩이가 아닙니다. 결국 지방에서 진짜로 좋은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싶으면, 저런 엄청난 정책들을 10년 20년에 걸쳐 꾸준히 지속해서 토대를 만들고 자생성을 확보할게 아니라면 그냥 총알택시, 닥터헬기, 시-도간 광역 엠뷸런스등의 확보와 거점간 응급센터와 비슷한 수준의 '응급대응 및 전원처리용' 병원을 확보하는게 차라리 현실적일 겁니다. 그리고 대형병원에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대형병원마다 일정 수준의 '지역 응급환자에 대한' 우선권과 병상파이를 확보하는 의무를 주고요. 지방에서 현재 자생중인 대형병원을 제외한 곳들은 이런식으로 근처 지역광역 2,3차 의료기관->서울 3차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 차라리 환자들에게 나을겁니다. 실제로 전라북도에서 큰 응급이 걸리게 되면 전북대 병원으로 전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쏘게 되는데, 전북대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을 서울까지 쏘는데는 3시간 이내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지간한 것들은 전북대에서도 다 케어가 가능하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다른 지방도 지역거점마다 적절한 의료기관들이 없진 않습니다. 서울 5대 병원만 못할뿐이죠. 지방에서 서울 5대병원같은 퀄리티의 인프라를 만들 수 없는게 현실적인 문제라면, '수련도 일자리도 부족한' 의대생이 늘어나는 것은 짐이 늘어날 뿐이지 도움 될 부분이 거의 없는거죠.



저는 의료진들이 밥그릇 파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죽이는 건 병이지 의사가 파업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의료진들이 개별 노동자가 아닌 공적이고 사회적인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려면 면허만 국가가 쥐는게 아니라 준 공무원의 지위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책임만 있는 직책은 없잖아요. 그런게 아니라면 노동하지 않는 결과는 각자가 지는 거죠. 그게 생명과 관련되어서 큰 위기와 불편을 야기한다 할지라도. 이건 의사한테 가서 일하라고 할게 아니라 정부에게 요구해야할 일입니다. 쟤네 말을 들어주든지, 쟤네를 준 공무원적 지위를 줘서 확실하게 의무를 지워버리던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민주국가탈 좀 빼놓고 줘패서 듣게 하던지. 그치만 그렇게 줘패임 당한 사람들에게 '덕분에'라며 코로나시국의 영웅들이라고 한쪽에서 떠들고 있으면....제가 그 당사자라면 좀 역겨울거 같습니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의료정책을 비판합니다. 책임없이 참여자만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산업임을 뻔히 알면서 내리는 결정을 비판합니다. 10년, 20년 이상의 로드맵을 갖고 어렵고 큰 자원이 드는 결정을 지속해야 하며 그 책임을 지고 가야하는 무거움을 외면하는 정책결정자들을 비판합니다. 의료서비스를 키우는 것은 곧 지역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고 산업과 기술을 키우고 확대하는 과정임을 외면하고 어떻게든 알아서 잘 굴려보라는 도덕적 의무만 강조하려 하는 이들의 '선한 의도'를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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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 2020.08.25 15:42
    피지알에 올라온 글 같네요. 안 그래도 읽으면서 굉장히 본질을 건드리는 글이라고 생각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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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토미노 2020.08.25 16:19
    다소 이상적인거 같지만 다른의견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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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래뭐임마 2020.08.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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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소핫 2020.08.25 16:32
    인원 충원이 싫다면 잘못을 저지른 의사는 (유령,대리 수술, 수술중 성폭행 같은) 면허를 박탈해서 맞춰줄께 하면 안되나.

    그리고 지방과 수도권의 의료 수가 조정 이라던지, 의료 장비 구매시 저리 대출 및 보조금 지원 같은 방법도 같이 진행 하고.

    위에 글처럼 지방일 수록 준 공무원대우를 해주는 것도 좋을겉 같음.

    ㅊㄷㅈ이라는 사람때문에 밥그릇 싸움으로 보여서 아쉽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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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라이브라 2020.08.25 17:16
    맞는말이다. 지방 자체를 못살리는데 어떻게 지방에 의료서비스를 갖추느냐.

    그것도 공공의대 정원 확충으로?

    무작정 반대도 무작정 찬성도 아니고 제발 대가리 달고 생각을 하고 반대하고 찬성해야지.

    cctv 설치 등은 찬성한다. 의사들이 지금까지 간호계 등의 다른 의료계 외면해놓고 지들 밥그릇 싸움에는 같이 하자하는것도 맞는말이다.
    그러나 의사도 경찰도 판사도 밥그릇을 당당히 지켜도 되는 시대가 됐다.
    왜 그들에게 그런걸 강요하나? 분명 사명감이 중요한 직업인건 맞지만 국가의 이름으론 강요할 수 없다.

    그들의 밥그릇은 둘째치고 이미 지방 정형외과는 서울의 1.5배 2배 되는 임금을 받는데도 기피과다.

    왜 기피과인지 생각 없이 그냥 추진해서 될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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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맞는 말인데,
    제가 너무 이상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셋째는 인정을 못하겠네요.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암소핫님 말씀처럼
    지방개원의와 비인기-필수과 전공의에 대한 저리대출, 보조금 지원, 세제혜택 등등의 정책을 병행한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 profile
    .... 2020.08.25 19:43
    정부:요번사태로 의료진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 닥칠수도 있겠구나.
    의사수 좀 늘려야겠다.하는김에 지방 의료진 부족도 좀 어떻게해보자.
    지금 상황이 이런 데 누가 반대하겠어?
    의사:어?의대정원늘린다고?밥그릇줄어들겠네.
    반대할거리 찾아~~
    정부에서는 자기네가 제시한 방법이면 다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밀어 붙이는 거고,
    의사들은 자기 밥그릇이 걸렸으니 정부가 제시한 방법에 잘못된 점을 찾아서 얘기하는 거.
    솔직히 이게 다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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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rkness 2020.08.26 01:13
    @....
    그니까 둘다생각없다고 생각하는거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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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_net 2020.08.25 20:07
    참 긴 반대글 이지만 해결법은 단 한줄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시골은 돈 안되서 가기 싫다 아닌가.

    나라에서 '그럼 대도시 좋으신분들은 그냥 거기 계시고 지방인력은 급한대로 나라가 직접 키워서 써먹겠습니다', 라고 하니
    코로나로 3단계 발령 직전인 이 상황에서 전면 파업하시겠다고.

    지랄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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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beto 2020.08.25 20:31
    @DDS_net
    ㅋㅋㅋㅋ진짜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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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2020.08.26 00:43
    @DDS_net
    그냥 의사 싫어서 까고 싶다고 하세요.
    돈버는 꼴 못보겠다 하시고
    의사가 면허만 주고 환자없는 병원에서 몇년 그냥 대충 환자보면 짠하고 만들어지는것 같죠? 그것도 기피과라 불리는 과에서? 바이탈 다뤄야하고 수술경험, 수술 후 환자 케어 모두 줄타기 급인데...읽기는 읽은거 맞아요?
    그나마 현실적 해결방안으로 제시한것들 몇개 보이는데?

    그리고 맨날 하는 소리가
    사태가 이런데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하다니 의사들 ㄱㅅㄲ?
    이 시국에 갑자기 밀어붙여서 파업까지 하게 만든게 정부라니까요?

    먼저 남긴글 폭파되서 다시 쓰는데
    코로나가 공공의대 추진하기 좋은 명분이라
    어느정도 잡혀간다 싶으니 갑자기 밀어붙인게 정부고
    유보? 이미 건정심 통과에 세부법안만 만들면 되고
    부동산법들 때 보면 알지만 이미 180석 거대당이라 하루 이틀이면 뚝딱 통과에요...
    어? 하고 보니 이미 남원에 공공의대 확정 현수막이 펄럭이고 토지보상 하고 있다는데 네네 하고 있다간 내일 당장 통과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파업밖에 없죠.

    뭐 밥그릇이 어떻고 이딴 거 제쳐두고 굳이 이 시국에 왜? 라고 묻고 싶은건 의사들이고 등에 칼 꽂았다 소리를 하는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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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_net 2020.08.26 01:39
    @지나가다
    의사 정원 400명 느는게 왜 의사 등에 칼 꽂는거임?
    저 글 말미에 써있는것 처럼 10년 20년 로드맵 짜놓고 대처할수 있으면 이상적이기야 하겠지.
    근데 그 10년 20년동안 방치당할 지방 의료인력 부족은?
    그리고 그 장기 계획과 단기대처에 대해서 의협이 제시한건?
    수십년을 계획 할려는데 당장 벽에 구멍이 있으면 일단 매울 필요가 있지않나?

    글쓴이가 주장한 해결책이라곤 '우리나라 교통 좋으니 대도시로 가라' 인데 이게 말이라고 하는건가?
    그럼 경찰서, 소방서도 대도시에 하나 둘만 있으면 되겠네, 교통 좋으니깐.
    대도시 못 잃어 를 뭐 그렇게 어렵고 길게 쓰고 있나.

    의대 정원이 2006년에 10% 감축 통과되고 2007년부터 감축해서 351명 줄었어.
    400명 늘려도 이게 뭐 대단하게 늘린것도 아닌거라고.

    이 400명 지방의료, 특수분야, 연구 로 인원이랑 역활이 나눠져 있는데, 반대를 할꺼면 파업을 하지말고 지들이 좀 가겠다고 나서라고.
    성적 우수자들을 의협이 우선적으로 흉부외과 같은데 보내보던지, 연구시설에 인원 부족 보안해줄 방안을 찾아보던지.
    근데 가기 싫자는거자나. 억지로 보낼수도 없고.

    누가 돈 많이 버는게 꼽다고 한글자라도 쓰기라도 했나.
    대도시, 대형병원 다니고 성형이든 치과든 하고 싶은거 하면서 돈 많이 벌라고.
    대신 부족한건 나라가 정책으로 키워서 땜빵 해주겠다는데 그게 왜 의사들 등에 칼 꽂는거야.

    오히려 정부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겠구만.
    왜 의사들 등에 칼이 꽂힌건지 설명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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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2020.08.26 08:59
    @DDS_net
    왜 이시국에 파업함? -> 이 시기에 갑자기 합의나 상의 없이 밀어붙인건 정부(시기적 비유로 나온 등의 칼) -> 그런건 모르겠고 옳은 정책인데 왜 칼인지 설명해봐?

    너하곤 더 이야기는 못하겠다. 그냥 꼬투리 잡아서 비틀어서 하고 너 싶은말로 되돌리네 ㅋ
    나도 바쁜데 왜 글을 싸질러가지고...그냥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갈게.
    다른글들에 이미 말씀 잘하시는 분들이 하도 많이 달아놔서 일일히 설명해주기도 귀찮다. 좀 읽어봐.
    뭐 결론은 정해놓고 따지는 거 뻔히 보이니 그냥 기대도 안한다.

    옳다? 정부가 말해서, 니가 생각해서 옳으면 다 옳은 정책인가? 위에 유튜브라도 한번 봐.
    서로의 입장이 반목하는 상태에서 갑자기 밀어붙이면서 우리가 옳으니 무조건 따라라?
    당사자가 아니니 그냥 박수 치고 욕이나 하겠지.
    항상 정책의 명분은 번지르르했지만 현장의 종사자로, 이제껏 정부가 밀어붙인 정책의 끝을 알고
    그걸 욕받이로 떠안아야 하는 당사자로서 분노하게 되거든?

    기초의학자 양성 하겠다고 만든 의전원의 결과가 어떤지 현장에서 못 봤지? 다 어디갔지?
    이전에 딱 이런 마인드로 군병원에서 쓰겠다고 만든 군의대위탁교육의 결과를 모르는 건 아니겠지?
    아...180석이라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 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뒤집을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
    기피과를 의대 공부 해보기도 전에 선택해서 뽑는다고? 사명감? 거기에 추천? ㅋㅋㅋㅋ
    인프라가 안되는 곳에 있어 수련 환경 안좋아서 폐교한 그곳에 다시?
    의대가 그냥 진료과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뭐 대충 의료원 짓고 강제로 과 배정해서 던져놓으면 훌륭하고 경험많은 흉부외과 의사가 뚝딱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냥 우리 10년 쓰고 나면 모르겠고 의료의 질 저하는 더 모르겠고 너희 밥그릇 싸움이니까 알아서 해라는 식의 정책이 완전 옳다 그치?

    맨날 밥그릇 프레임도 지겹다.
    난 나름 기피과 의사인데... 어차피 숫자 늘린다고 내 밥그릇 욕심낼 사람 없거든. ㅋㅋㅋ

    너 더이상 설득 안할테니까 지나가자 서로 그냥
    답정너랑 말 섞은 내 잘못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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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S_net 2020.08.26 12:10
    @지나가다
    아니 그니깐 기존 의대 학생들을 강제로 지방인력으로 끌고 가는것도 아니고 지원자가 국가랑 계약해서 학비지원받고 그 대가로 10년간 일한다는건데 그게 왜 자꾸 직업선택의 자유와 거주지 선택의 자유에 침해된다고 주장들을 하는거냐고.
    사명감을 가지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 반대자나, 부족한부분을 애국심이나 사명감같은 감정에 호소 안하고 돈으로 사겠다는거자나.
    난 하지도 않은말 가지고 혼자 분노를 하고있네...

    그리고 의협은 아예 대책 없자나.
    최소한 수가문제 논할때도 기피과의 수가를 올리고 인구 적은지역 자원한 의사는 추가 수가 지원하자, 뭐 이런 주장을 하는것도 아니고 매번 통짜로 수가 올려달라고만 하지.

    이번 나라 정책이 완벽한거라고 한적도 없다. 더 나은 대책을 가져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게 더 문제지.
    지방의대 생기는게 의료의 질에 문제가 될꺼 같으면 기존 의대에서 조금씩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라고.
    그리고 그 의대에서 책임지고 잘 가르쳐서 의료질 안떨어트릴 의사릴 키우겠다! 이렇게 수정할 대안 이라도 주장해보던지.

    기존 시스템이 책임지고 내가 문제 해결하겠다는 그런 자세 보여준적이 있기나 한가?
    의전원, 군의대 잘 못 돌아가면 더 나은 시스템이 되게 고쳐달라고 요구해본적은 있나?
    의사들 의협이 앞장서서 주장하는건 오직 통짜 수가 인상뿐이지.
  • ?
    GG 2020.08.25 21:05
    다른 것보다도

    '환자를 죽이는 건 병이지 의사가 파업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의료진들이 개별 노동자가 아닌 공적이고 사회적인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려면 면허만 국가가 쥐는게 아니라 준 공무원의 지위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책임만 있는 직책은 없잖아요. 그런게 아니라면 노동하지 않는 결과는 각자가 지는 거죠. 그게 생명과 관련되어서 큰 위기와 불편을 야기한다 할지라도. 이건 의사한테 가서 일하라고 할게 아니라 정부에게 요구해야할 일입니다.'

    라고 생각하시는건 좀 그렇네요

    결국에는 의사들 파업은 정당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하여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를 못받는 경우는 다 정부 탓이라는 말씀인지

    이 생각은 좀 아니라고 생각드네요

    준 공무원 지위 보장은 좋아보이나

    지위 보장이 되면 그에 맞게 각종 규제가 지금보다도 심해질텐데

    그거는 의사분들이 가만히 있을지....
  • ?
    DDS_net 2020.08.25 21:15
    @GG
    공무원 연금 개꿀~ 에햇
    4급공무원이상 대우 해줄꺼지? 고급 의전 차량! 무료운전수! 아싸~
    음? 공무원 의무? 지방가라고? 의료착취다! 빨갱이국가다!
  • ?
    GG 2020.08.25 21:21
    @DDS_net
    준공무원이니까
    공무원 연금은 적용 안되지만 ㅋㅋㅋ
    4급 공무원 이상 대우나 지방 가라고 하는거에 대한 반발은 진짜 그럴거 같네요 ㅋㅋㅋㅋ
  • ?
    cheezy 2020.08.28 06:55
    AI 의료 서비스가 나오면 됨
  • ?
    posti 2020.09.01 13:21
    얌전하게 쓴 이상적인 개소리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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