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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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요약 : 분노의 방향을 잘 잡아봅시다.


뉴스를 보다 보면 항상 '저게 고작 a년 이야??' 같은 반응을 많이 하셨을겁니다. 그러다보면 사람들의 내면에 약한 형량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죠. 그런 감정은 사건의 종류에 따라 따로 쌓이지 않고 '사건발생 - 구속 - 재판 - 결과 - 응?'으로 계속 누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민식이법이 통과되는데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겠죠. 추가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과속', '횡단보도', '어린아이 사망'의 요소로 많은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법안 추진에 가속화 되었고,  '과속'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 났지만 브레이크를 걸 순 없었습니다. 촉매가 된 사건이 과속을 하지 않았더라도 법은 과속 대상자로 한 것이니 그런 사람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거라 추측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민식이법에 대해 분노할까요? 


두 가지로 추려 보겠습니다.

1. 처벌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스쿨존에 대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라.

  - 졸속법으로 평가받는 원인입니다. 왜 운전자가 시야확보를 못하는지 생각을 1이라도 했다면 개정할때 관련 항목도 있었겠죠.

2. 법을 있는 그대로 누가 쓰냐? 어짜피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 1번도 계속 문제제기를 해야겠지만 저는 이 경우가 바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하는 부분, 즉 분노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법에 명시하길 '과속자 대상' 이라고 했으면서 속도를 지킨 운전자에도 민식이법을 적용 시키는 문제는 심각하죠. 그건 사법기관이 일을 제대로 안하는 겁니다. 그에 따른 비판적 여론을 형성해서 법에 명시된 내용대로 사건을 다루게끔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위의 두 가지에서 발전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민식이 부모가 천하의 나쁜놈 취급을 당하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왜 분노의 방향이 민식이 부모에게 가고 그런 사람들에 놀아난 찬성한 너희도 잘못이다! 로 모는 사람이 존재할까요?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ㅈ되게 만드려고 법을 추진했을까요?  이런 부분은 분노의 대상을 만만한 사람으로 잡으려는 회피성 분노라고 느껴집니다. 

ex) 부장이 잘못 했을때 옆에 있던 대리에게 '니가 잘 모셨어야지!'라면서 혼내는 과장님 같은??


저번에 다른 글 댓글에도 썼지만 취지가 좋다고 사회에 적합한 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 번의 분노가 나오는것 자체가 행정적 부분이나 법적부분에서 일이 제대로 안굴러가고 있다는 반증이죠. 

법이 이상하게 피해자편을 많이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너무 쎄게 몰아 붙인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을겁니다. 그런일이 벌어질 때마다 만들고 없애고를 반복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분노를 합시다. 


추가)) 법조계 사람들이 주로 고민해야겠지만 갑자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 만 놓고 봤을 때는 벌을 아무리 줘도 모자르지만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아주 복잡해지더군요 ㅋㅋㅋㅋ 관련 서적이라도 찾아봐야겠습니다. 혹시 그런 류의 서적 아시는 분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 ?
    웅사마15 2020.04.29 12:02
    사람들이 민식이법에 분노하는 이유 한줄요약:
    거짓으로 사람들을 선동하였기때문 민식이아빠도 민식이법을 정확하게 모름
    이거 코메디 아닙니까?ㅋㅋㅋ
  • ?
    BlackTea 2020.04.29 15:42
    @웅사마15
    ㅇㅈㅋㅋㅋㅋ 민식이부모랑 대가리 빈 멍청한 년들이 존나 징징대면서 법 만들어달라고 떼 쓰길래 실컷 만들어줬더니
    이번에 2년형받은 사건에 대해서 하는 소리가 응~ 우리는 그런적없어~ ㅇㅈㄹ 하는게 병1신같음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4.29 16:40
    @웅사마15
    의도적으로 코메디로 만든거처럼 보여서 쓴 글이었습니다ㅋ 과속이 거짓으로 나오면서 법안이 나오도록 촉발되는 사건이 법안과는 관련이 없어지고 말았죠. 그래도 내용면에서는 '과속해서 사고내면 벌 씨게 받아야지'하는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계속 진행했을거라 봅니다.

    대댓 다신분도 징징대면서 우겨넣은 법이라고 단정 지으시는데 그 부분은 일부 작용했겠지만 사람들이 저런ㅠ 너무 불쌍해 쓰레기같은 내용이지만 입법해야해! 라고 나오진 않죠. 대다수의 국민을 너무 상대적 격하시키진 맙시다.

    개정된 법안은 내용면에선 문제 될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그 법이 실제 적용과 다른 부수적 요인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드니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화내는게 아닌가요?
  • ?
    bbnnmm 2020.04.29 13:18
    동의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거짓말을 했든 안했든 그게 가장 큰 원인은 아닙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법 쪽에 전문가도 아니고 눈 뒤집혀서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그걸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그걸 걸러내지 못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맞습니다.
  • ?
    요긔 2020.04.29 16:25
    @bbnnmm
    확실히, 전문가라는 권위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권위에 맞지 않는 책임을 보이면 속이 터집니다.
  • ?
    칼날부리 2020.04.29 13:55
    존나 냉정하게 말하면
    이 과정 자체가 너무 코메디였고 너무 언론전이었다는게 큼
    민식이 부모님은 국민청원도 하고
    아이콘택트에도 출연하고
    대국민담화에도 1번 질문자로 영정사진들고 발언함.

    여기에 뭐 아버지가 페북에서 설전을 벌였다는거나
    지금 뜨는 발의는 국회가 한거다 비난을 멈춰달라 같은 말은
    솔직히 말하면 본인들이 스스로 타케팅 한다는 생각도 함.

    물론, 피해아동가족에게 하는 짓은 화풀이고 폭력에 불과함.
    그러나 저 병신들이 왜 화풀이하고 왜 폭력을 휘두르는지는 알겠음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4.29 16:41
    @칼날부리
    언론전이 심하긴 했죠. 운전자도 아마 과속여부가 밝혀지기전까지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마어마 했을겁니다.
  • ?
    쿠쒸 2020.04.29 16:06
    민식이는 이제 입에 오르내리면서 욕 존나먹을듯
  • ?
    T1츄르릅 2020.04.29 16:34
    과속도 아니었고 30km내에 준수하다가(23.6km), 부모가 부른다고 양 옆도 안 보고 냅다 뛴 무단횡단한 아이는 죽어버림. 판결 나기 전에 가해자에게 엄벌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정작 법정에선 가해자에게 엄벌을 요구하고 거기다 과속했다고 계속 박박 우김. 본인들이 욕 먹는 거에 대한 보복성 화풀이로 밖에 안 보임. 위에 분들이 얘기하신 삼권 분립을 떠나 걍 부모가 정신적으로 좀 이상하게 느낌.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4.29 16:43
    @츄르릅
    음..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로 알고 있었는데 신호등이 있고 빨간불인데도 부모가 아이한테 건너오라고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 ?
    T1츄르릅 2020.04.29 16:47
    @비신대
    부모가 부르고 아이가 그거보고 바로 차도로 뛰어들었다고 들었어요. 정확히는 손짓이 맞겠군요. 그래서 무단횡단에 대한 말들도 나오고 있고요. 과속면에서도 30km내였고요.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쪽이 잘못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언플로 나온 법이 괴물처럼 변해버린 것에 대해 민식이 부모도, 본인들의 의도와 다르게 변질됐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4.29 16:50
    @츄르릅
    과속은 확실히 검증 후에도 관련 분위기는 식지않았으니 빠른줄알았다는 변명에 지나지 않겠죠. 결국 과속에 대한 거짓말이 많은 반감을 불러 일으킨거군요.
  • ?
    T1츄르릅 2020.04.29 16:54
    @비신대
    덧뭍이자면 과속은 덤으로 가고 스쿨존에 주정차된 차에 대한 법적 처리는 빠진 채로 통과되니 반감이 더욱 심해졌죠. 뭐 이부분은 여러 게시판에서 다른 분들이 많이들 언급해서 여기까지만.
  • ?
    칼날부리 2020.04.29 16:54
    @츄르릅
    뭐 해당부분은 부모님은 부정했고 사고 당한곳은 신호없는 횡단보도입니다.
    https://ggoorr.net/thisthat/9342052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게 있으면 좀 알아보려고 해야지
    들었다, 남들이 말하고 있다같은건 역겨운 핑계예요
  • ?
    강소 2020.04.29 17:23

    삭제된 댓글입니다.

  • ?
    칼날부리 2020.04.29 17:32
    @강소
    뭔 뻘소리여 무단횡단 아니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코멘트한거임
    해당부분이라고 하면서 명확히 포인트 짚기까지 했는데
    거..거짓말일 수 있어!
    부..부모가 부정하는건 당연해!
    나..남 욕하지마!!
    같은 멍청한 소리하지 말고 글 좀 제대로 읽으셈
  • ?
    칼날부리 2020.04.29 17:38
    @강소
    아, 그리고 참고로 블박에도 횡단보도 나옴
  • ?
    asqqw 2020.04.30 00:23
    구라를 친 것도 있고 운전자 결국 과속 안 했어도 민식부모가 합의 안해서 금고2년형됐는데 운전자가 죄가 있는지도 모르겠음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5.01 09:40
    @asqqw
    이 부분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규정을 지키는 와중에 본의아니게 사람을 죽이면 그 형량은 어떻게 설정해야 서로가 만족할 수 있을지.
    어렵네요ㅠ
  • ?
    펜토미노 2020.04.30 12:18
    민식이부모님은 잘못한게 없는거 같음. 사고로 아이잃은 사람이 아동보호를 위한 목소리 낸것일뿐.
    그런 목소리를 반영해 제대로된 법을 만들 입법기관이 제대로 일을 안한거같음
  • profile
    비신대 글쓴이 2020.05.01 09:48
    @펜토미노
    그러게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법의 적용이 잘 지키는 운전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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