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 163개국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15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국이 100개를 넘은 첫 해인 2014년 이후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점수는 89.06으로 세계 평균 64.24점보다 25점 가량 높았다.
아시아 주요 3국은 일본(13위), 한국(17위), 중국(100위) 순으로, 중국(2019년 89위)과 일본의 순위(2019년 10위)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반면 한국은 지난해 23위에서 6단계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 기본욕구부문(영양과 의료지원, 물과 위생시설, 주거환경, 개인의 안전)에서 96.92점을 기록해 동 부문에서 지난해와 같은 7위를 차지했다.
웰빙부문(기초지식과 정보·통신에 대한 접근성, 건강과 복지, 그리고 환경의 질)에서는 90.12점으로 17위를 차지하며 86.08점으로 25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8단계 상승했다.
또한 기회부문(개인의 권리, 개인의 자유와 선택,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포용성,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에서는 80.13점으로 22위에 올라, 73.90점으로 26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4단계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웰빙부문에서 환경의 질 점수가 지난해 61.02점(92위)에서 올해 79.78점(80위)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회부문에서는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지난해 62.48점(15위)에서 올해 86.41점(3위)로 무려 23.93점이 상승했다.
163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사회·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였다.
노르웨이의 뒤를 이어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서구권 국가들이 '살기 좋은 나라' 톱10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28위를 차지하며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2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위권 대로 하락한 미국은 지난해 26위에 이어 올해 28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