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와 병사 출신이 말하는 한달동안 진지공사 vs 작계훈련

운전병 출신이라 진지공사 안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노가다vs트레이닝이면 노가다가 싫은거 아닌가

진지공사 1표

진지공사는 워라벨 지켜주자나
야외숙식 한달은 못하겠다

나도 진지공사에 한표,, 일하고 오는길에 계곡에서 씻으면서 놀았던기억이.

군대 진지공사가 지랄 같은게 공구도 충분히 지급도 안하고 지급해도 어딘가 망가져있고 땅파면 왜그리 돌하고 나무 밑둥은 많은지.제일 지랄같은게 나무뿌리들.특히 겨울에 진지파는데 칡뿌리 가늘고 긴거 하나 걸리면 다 불지르고 싶던데

실제경험하고 입장차이로 인해서 견해가 다를수 밖에 없음.

장교, 부사관이 임관전에 받는 FM훈련은 꽤 빡셈
(+ 출신이 특전사나 특공대 이런거면 당연히 빡셀수밖에 없음)
반대로 병사훈련은 일 년에 받는 큰 훈련 몇 개빼면 빡세게 안함(화랑, 연합훈련, 유격 같은거)

진지공사도 어느부대가 어디서 어딜 공사하는지가 중요함.
당연히 이것도 주관적인게,
산꼭대기나 바닷가에 참호파고 진지공사 경험한 사람은
돌, 3공벽돌, 시멘트 포대들고 산타는데 ㅈㄴ 힘들지...

간부들이 노가다 공사판에 일을 안해봐서 쉽게말하는건데,
일반적개념으로 비교하면 진지공사가 훨씬 힘들다고 생각함.

후후후후....
나는냐 2111 편성부대보급

훈련소서 훈련병애들 옷나눠 주다 전역해서
진지 공사, 작계, 혹서, 혹한, 심지어 사격까지 그 어떤 것도 안해보고 전역했지요.
딱 나 훈련병 시절 맛만 본 정도?
훈련병 시절 받은 훈련이 내 군생활 훈련의 끝이었어요.
전입와서 받은 자대 소총은 영점도 안잡은 채로 다시 반납함. ㅋㅋㅋ

대신 훈련소 영외 교육 때 드신 점심 저녁은
전부 저랑 서무 행정병 하나가 보내준 것이랍니다.

햐 진짜 속터진다
진지공사가 개압살인데
대충 깔짝해본놈들한테 설득시키려면 어후 속터져

그냥 둘다시러.....

포병이면 산깎아봤을거임
낫이랑 삽만으로... 그것도 산을 몇개나...
안해본 사람은 농담인줄 알겨 ㅋ

진지공사 그까이꺼...부대전체가 이사가는거에 비하면

걍 군대 텐트안에서 자는게 젤싫었어

당연 진지공사
특히 책임의 무게가 다름
대항군 잡아야 하고 통신상태유지, 장비, 보급, 브리핑, 모기 날파리와의 야간훈련, 야외숙영, 건강상태 확인 등등 신경쓸게 끝도 없음
"진지공사 빨리 끝내면 휴식 보장해준다"고 하면 하루도 안걸림

나도 진지공사

내 주변에 훈련 하다 다쳤다는 사람 못들어봄
진지공사하다 다쳤다는 사람 많이 봄
다치고 나서 후유증이 전역하고도 있다는게 문제고 보상도 못 받음

이명박 때 녹색군인인가 뭐시기 때문에 산중턱 관측초소 교육장을 만드는데 친환경 소재로 만들라고 명령이 내려옴. 타이어나 시멘트 못 사용하니까 돌을 산 아래에서 공수해 와야했음(강원도 지역이었고 대부분의 산이 마사토임)강변에 있는 돌들 육공에 싣고 산 위까지 옮겨서 만들었음. 무게는 크기가 다양해서 큰 건 그냥 들어서, 작은 건 철망으로 만든(마대자루는 못 버팀) 도수운반용 포대? 같은 걸로 옮겼음. 존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호국훈련 다시 받을래 진지공사할래 하면 진지공사할 거 같음
한달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게 더 힘듦

난 무조건 진지공사
8사단 땅개였어서 걷고 걷고 걷고 걷다가 걸었는데
전역 후에 발목 무릎 허리 다 안좋아짐

간부 출신 사람들은 이야기 들어보면 항상 자기는 열심히 했고 평가도 좋았다고 함.
병사들이 하는 것도 다 옆에서 했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공사가 당연 힘들지.. 훈련 까짓것 K4 들고 산도 올라가고 그랬었지만, 진지공사 쉬벌.. 부대 안에 사격장 만든다고 앞산의 흙 퍼다가 만든거 생각하면 쉬벌.. 진정한 노가다였다.. 게다가 진지공사는 훈련 다 끝난 6~9월 사이에 하니깐 더 죽을 맛이지

난 솔까말 둘다 싫다 그냥 싫은게 아니라 식겁해서 정말 싫다

좆같이 힘든 기갑부대인지라
훈련을 나가면 전차 안에서 포탄 장전을 하는데 개 좆 같은 포수새끼가
빨리 쏜다고 딸칵딸칵 거려서 포 안전가대를 젖히자마자 포가 발사
진짜 팔 각도가 조금만 더 밑에 있었으면 오른팔 날라갔음

진지공사는 말이 진지공사지 방화지대공사를 하는데
산 비탈길을 한 대대가 맡아서 작업을 하는데
앞을 보면서 일하는게 아니라 위를 보면서 일을 해야함
가끔씩 사람 머리보다 더 큰 돌이 위에서 내려올때도 있고
정말 희귀하지만 사람몸통보다 더 큰 돌이 내려올때도 있음
그거 바로 옆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가는데
한여름인데도 등골에서 소름이 돋았음

진지공사..... ㅅㅂ.. 진짜 .... 낫 들고 산에 있는 거 다 베고 뒤처리하는데 개토나옴...

흙 넣은 포대 쌓는것도 짜증나긴 하지만 할만함.

근데 산에서 시야 확보한다고 1년마다 산 타고 낫질하는건 ㅅㅂ...

훈련이 그나마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