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기부 구호품 대부분 폐기

나눠주는것도 일이니까요
그러니 안한거죠
저래도 급여 잘나오고 상여금도 잘 나오죠

공무원들이 일안해도 월급 받는곳은 맞지만 일안하고 저일만(구호물품 나눠주기) 할 정도로 일이 없는게 아닙니다.
자기 담당 업무하기도 바쁘거던요. 그렇다고 저 구호물품이 썩을때까지 놔 둔게 잘한일은 아니지만요.

왜 저런일이 발생할까? 라고 생각해 본다면...
일단 구호물품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들어왔을거고...
과연 이 구호물품을 누구에게 줄꺼냐? 아무한테 줄건가? 그럼 나중에 아는 사람한테 구호물품 나눠줬다고 또 언론에서 까내릴거고...뭔가 공정하게 나눠줄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할텐데...피해정도에 따르 차등 배분한다? 그럼 피해정도는 어떻게 증빙을 하라고 하지? 어떤 서류를 가지고 오라고 할까? 서류 챙겨오라고 하면 또 민원인들이
그게 할소리냐...피해난 주민한테 피해 증빙서류 챙겨 오라니...정신나간 공무원 소리 들을거고...

얼마큼 배분할까? 조금만 잘못 배분하면 또 민원인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누구는 저만큼 줬네...뭘 줬네...하면서 그런데 나는 왜 이만큼 밖에 안주냐? 왜 쓸데없는 거만 주냐? 저사람들은 쌀 주면서 나는 왜 샴푸주냐? 내 입에는 샴푸 먹어란 말이냐? 니나 쳐먹어라...등등...군청에 와서 행패 부릴거고...
피해정도에 따라 나눠줬다고 해도...
아니 저 집은 우리보다 피해가 적은데 왜 구호물품이 많냐? 우리집 식구가 더 많은데 쌀을 더 줘야 되는거 아니냐? 굶어 죽으라는 얘기냐?
니가 이정도 쌀로 일주일이나 살 수 있겠냐? 넌 한끼 밥을 이정도 쳐먹냐...등등...또 행패 부릴거고...

골치 아픈일 투성이다...그냥 놔두자...내일(원래 맡고 있던 업무)하기도 바쁜데...

이렇게 되면서 아마 방치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구호물품 아마 나눠 줬어도 언론에서 기사꺼리 찾다가 구호물품이 제대로 나눠 졌는지 들추기 시작하면서 문제꺼리 만들려고 하면 또 문제꺼리가 생겼을겁니다.(앞에서 설명했듯이 완벽하게 나눠주는게 무리. 뭔가 꼬투리 잡고 그거 약간 과장시켜서 뉴스내보내면 사람들 또 혹 하면서 담당공무원이 아는사람한테 다 빼돌렸네...이럴겁니다.)

이런저런일 생기는거 귀찬고 나서봐야 좋을거 없고 하니 그냥 처박아 놨을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그냥 이렇게 흘러가길 바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