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직 공무원 9급 시험날이였음

생각이 짧은 게 아닙니다
그만큼 힘든 겁니다
죽는 게 얼마나 무섭습니까, 죽음의 공포는 본능입니다
저런 생각을 한다는 건 그런 공포를 넘어서는 고통이 있는 거죠

죽음이란 건 당사자 포함 그 주변 사람 모두가 고통스럽겠죠
부모의 고통만 보고 비난하는 건 너무 안타깝네요
당사자는 고통스럽지 않았을까요,
당사자의 마음에는 대못이 몇 개나 박혀 있을지

보통의 상태에서는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요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한다는 건
이미 수 많은 대못이 박혀서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상태에요
생각이 짧아서 그런 생각을 쉽게 하는 게 아니라요

글쎄..

슬픔과 고통만 있는 삶을 살아온것은 아닐텐데.
공무원 시험에 몇번 낙방했다 해서 삶을 포기한다?

공무원이 아닌 다른 직종에 도전해도 되는것이고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삶을 포기하는지?

남의 인생에 평가하고 훈수질 하고 싶지는 않으나
삶을 포기할 바에 한번 더 도전하고 대안을 찾아보겠음.

막노동 하면서 늦깎이 대입시험 치러서 전국수석도 하고
직장 퇴사하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시험 탈락했다고 죽음을 생각한다?

본인 인생만 인생임?
곁에서 슬퍼해야할 가족들은 무슨 죄임?
내 인생 슬프고 괴롭다고 죽는다?
한번 꺾이고 좌절한다고 죽음을 생각할 정도면
그냥 안타까울 뿐임.

본인 인생은 본인꺼죠.

본인의 말과 행동은 거의 대부분 주관적이고 개인적인거죠.

그쪽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기엔 아닌데~.'' 라는 주관적인 생각이죠.

가족과 타인의 슬픔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는건 자기자신의 상처입니다.

그런 식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위로라거나 조언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참 안타깝네요.

못난 댓글

나는 공무원 시험 낙방으로 삶을 포기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음
본인 인생만 인생이라고 얘기한 적도 없음
슬퍼해야 할 가족들을 무시하라고 얘기한 적도 없음

이렇게 얘기한 적 없는 것으로 반박하는 경우를
논리오류 중 허수아비 공격이라고 함
상대의 주장과 전혀 다른 얘기를 가지고 와서 반박을 함으로써
마치 상대의 주장에 반박한 것 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오류임

나는 삶을 포기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모님의 고통을 생각하지 못하는
생각이 짧은 사람이라고 몰아가는 행동을 하지말라고 주장한 거임

삶을 포기하는 사람에게 생각이 짧다고 하지말라는 것과
시험 탈락했다고 죽음을 생각하는 게 옳다는 것과 같음?
가족들의 슬픔을 무시하라는 것과 같음?

죽음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본인 인생만 생각해서
가족들의 슬픔을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님
죽음을 생각했다는 것 하나만을 근거로
부모를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낙인 찍는 짓을 하지 말라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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