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건 시위

넓게 보면 우유의 수요를 줄여서 그런 젖소가 더 적게 태어나게 하는것도 동물보호의 한 방향이긴 하죠,
길고양이들 TNR 해주는게 결국은 동물을 보호하는 일인 것처럼...

비추폭탄 맞을까봐 덧붙이는데 나도 비건 강요나 저런 시위는 또라이같다고 생각함

동물보호는 저도 찬성합니다. 당연히 필요한거구요. 근데 젖소는 좀 틀려요. 진짜 얘네들은 사육을 위해서만 개량이 된거라 젖을 안짜주면 젖이 차서 고통속에서 죽습니다. 그러면 젖소를 안키우는게 대안이 될텐데. 그경우에는 젖소라는 종 자체가 멸종되는거에요. 물론 가축으로서 삶을 영위하고 싶느냐 결정하라고 한다면 인간의 관점에서는 "노"라고 얘기할수도 있겠지만서도, 지금의 가축들은 종의 번식과 유지를 위해서 인간의 가축으로 진화했다고 보는설이 있거든요. 일종의 거래를 한 댓가로 가축은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번성하는 생물종이 되었구요. 또한 생물학이라는 거대한 흐름속에서 보면 종의 유지와 DNA를 남기는것 자체가 생명체로서의 존재의 의의라고 볼 수 있거든요. 당연히 인간과 같은 고등생명체라면 생명의 유지와 DNA의 보존보다 더 큰 가치가 있겠지만서도.. 잡설이 길었지만서도. 결국 대체육이라던가 다른것들이 상용화되기전까지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우유를 소비하지 않게되더라도 그만큼의 에너지원은 다른 생물에게서 약탈해 와야하는거니까. 차라리 젖소의 생육환경을 개선하라는 퍼포먼스라면 찬성했겠지만. 우유를 없애서 젖소를 고통에서 해방하자는 집회니까 사실 앞뒤가 맞지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이미 태어난 젖소의 젖을 짜지말고 방치하자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니까 그부분은 여러번 언급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각각의 개체가 아닌 종의 관점에서의 보호를 얘기하는 거니까요.

우유 소비를 0으로 만들어서 젖소를 멸종시키자는게 아니라, 소비량을 줄여서 장기적으로는 고통받는 젖소의 수를 줄이자는거죠. 수요가 적어야 그런식의 무분별한 개량이나 유전자 조작도 늦출수 있구요. 수요를 0으로 만드는건 어차피 불가능하죠 금주법을 몇십년 밀어붙여도 실패하는게 세상인데...
그리고 소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투입되는 에너지가 수십배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에너지원" 은 맞지 않아요. 이것 때문에 요새 서양에서 "소 대신 닭을 먹어라" 가 유행이죠 아마.

환경보호나 동물보호 관점에서 "개체수 조절" 이라는 방법이 있다는건 반대의 여지가 없겠죠, 그 연장선상에서 얘기한거에요. 그리고 이전 댓글에서도 드러나게 적은거 같지만 제가 그런 주장을 한다기보다는, 저 시위는 잘못됐지만 저것과 비슷한 방향에 생각해볼만한 주장도 있다는걸 적고 싶어서 썼던겁니다.

뭐 계속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딱잘라 말할수 없는 부분이니 이 이상은 비생산적일거 같네요 ㅎㅎ 즐밤 되세요

원래 사람이 고기를 못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