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있네
사람들이 바다에서 발견한
물에 떠있던 혹등고래
저는 그 고래가 죽은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죠
너무나 가만히 있어서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그런데 갑자기
고래가 쏴- 하고 물을 내뿜음
알고보니 혹등고래는
그물에 몸이 걸려있어 움직일 수 없었던 것
혹등고래는 15-20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숨을 쉬려면 숨구멍을
물 위로 내놓아야 하는데
그물과 각종 파편이 엉켜서
숨을 쉬러 올라오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면
익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래가 배를 산산조각 내서
우리를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배에는 여섯 명이 타고 있었고
제 아내와 다섯 살짜리 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 가족을 사랑하지만
고래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죠
공포에 사로잡힌 고래의
방어적인 몸짓 한 번으로도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용기를 낸 사람들
놀랐나 봐
-맞아
등지느러미 부분만 끊었어
근데 갑자기 혹등고래가 너무 놀라서
요동치기 시작함
파이프 붙잡아
잘라, 잘라
그래서 배를 혹등고래에게 더 가까이 대고
그물을 제거하기로 함
해냈어요
혹등고래를 구해 준 거야
-맞아
헤엄치는 고래를 보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구조가 성공하고
잘 돌아간 혹등고래
그런데
혹등고래가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옴!
저기 왔어
-어디?
계속 뛰어오르면서
고마움을 알리는 듯한 혹등고래
40번은 뛰어올랐습니다
배 주위를 돌면서
계속해서요
신났음
엄마, 왜 저러는지 알아
-왜 저러는데?
이제 자유롭다고 알려주는 거야
바다에 버린(또는 유기된) 폐어망(그물)+폐어구(특히 스티로폼, 플라스틱 재질) 등이 대부분임.
- 특징 바다 아래 또는 바닷물속에 함유돼 생태계 순환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되돌어옴.
내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 병+빨대 등은 1%이하임.
-물에 뜨니 눈에는 잘보임(오염원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