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게 사망했지만 잊혀진 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나올 때 가스폭발 얘기도 슬쩍 자막에 끼어넣어 나온건 본거 같지만
지금까지도 잘 안 다뤘던 것 같음.. 사실 저게 언제 벌어진 건지도 몰랐음
방금 검색해서 95년 일이란걸 처음 앎

와.. 이렇게 심각한 일이 있었는데 처음 알았음...

나도 처음 알았네

옥상 아주머니....트라우마 심하겠다

첫 번째 사진에 나있을거 같어
저때 전경 이였는데 아침에 5타대 긴급 출동 하더라 그러더니 30분 정도 있다 전 중대 출동 명령 떨어져서
출동 나가는데 앞산 을 타는 거야 평소엔 거기 도로로 출동 잘 안 하거든 도착 하니 간이 진압복 입으라 해서
열 맞춰 진입 했는데 아비규환이 따로 없더라 차량및 철 강판 같은게 마구 뒤 썩여 있는데 그 무거운 H빔이
대구은행 옥상 위까지 올라 갔대 우리 중대가 제일 먼져 도착 해서 방독면 쓰고 내려 갈 준비 하는데
다행이 출입 통제 만 하게 돼서 밑은 안 내려 갔다 먼져 출동 했던 5타대 하고 소방관과 군에서
출동나온 애들은 및에 내려 갔어 크래인 이 와서 차량 들어 올리는대 긴 머리 여자 머리가 뚝하니
차창 밖으로 떨어 지는거 보고 현장은 안보고 근무만 섰던 기억이

처음알았네

내가 아직 저 근방에 살고 근처 대건중학교 다녔거든

그날 우리 학교 현장실습 비슷한거 한다고 학교 안가서 다행이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나오고 속보 떳었는데 그것조차 축소한 거였나?
저거랑 지하철 방화사건 묶어서 지하철 대형 사고 2연타
고담대구 명칭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제 올라오네... 그켬하지 그래서 대구 대가리들을.

나는 그날 상인네거리에 있었다

나는 동생 소풍가는데 김밥 빼앗아 먹다가 살았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나도 날라갔을 수도 있었는데....다행히 조상님들께서 도우셔서 살았다

그 때는 몰랐다.
이 일이 얼마나 큰일인지?
사고 난 후 일단은 학교에서 갔더니 모든 사람들이 우왕좌왕했다
심지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나이든 선생님들까지....

이 후 인원을 파악하는데....
사고 전날 같이 놀았던 그 친구가 사망자 명단 제일 위에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앉아 있었던 친구도 사망자 명단에 올라갔다
거의 마지막까지 또 다른 한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집에도 연락이 안됐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이 무사하길 기도했다
다행히 그 친구는 무사했다

정신이 조금 들고 나니까 옆 반에 있는 친구들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때 이름이 비슷했던 그 친구도 사망자 명단에 올라갔다

2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이야기를 들었다
동생과 같이 버스에서 내린 후 빨리 등교하겠다고 뛰어갔는데
고작 10여 미터 차이로 그 친구의 동생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렸다고 한다
이제는 30여년이 지나가 버렸다

어제 그 사고에서 무사했던 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그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냥 서로 숨겨두고 밖으로 꺼내서 이야기 하지 않았을 뿐....
다시는 이런 슬픈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