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난 시 공무원들은 무능한가에 대한 분석

음 현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비유가 참 적절한 것 같음. 제 3자가 게임끝나고 나서 다 결과를 알고 훈수질 하는거 정말 역겹다.
누구나 결과를 알면 이렇게 이렇게 했으면 됐지~~누가 못할까...

몇 년전에 서울에 상수도인가 하수도 관련 일요일에 비오는 날 공사인부 맨홀안에서 작업하다가 물이 맨홀속으로 갑자기 흘러넘쳐 익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맨홀 위에서 누군가 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지. 아니나 다를까 그 공사 인부는 일용직 용역이었고.
언론과 시민들 난리가 났지. 왜 일요일 비오는 날 공사 지시를 공무원이 내렸냐고 공무원까기 바뻤다. 비오느날 지시를 내린 공무원 탓이라면서 인재라며 아주 지럴들을 했지.

그런데 말야...담당공무원도 일요일에 업체한테 지시내려서 비오고 있는데 작업하라고 왜 시켰을까? 그냥 비그치고 휴무일이 아닌 월요일에 지시내려도 될건데...불편하면 조금이라도 못참는 국민성이 어디가겠냐. 바로 즉시 해결해 달라면서 온갖 민원넣었을거고...들들 볶았을텐데...그러니 담당부처 담당자는 바로 업체에 지시해서 민원해결하라고 하는거고...업체는 일요일 자기들 직원 쉬어야하니까 일용직 데려다가 작업시키다가 사고터져서 힘없는 일용직 사망한건데...그냥 결과만 보고 또 떠들어대는거지. 왜 비오는 일요일 작업지시내리냐고..공무원 탓하기 바쁨. 그렇게 민원넣었던 새끼들도 태세전환하고 이제 왜 이런날씨에 작업시키냐고 댓글달고 떠들기 시작.

다 끝나고 나서 결과를 보고 나면 누구나 쉽게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 담당자는 이런저런 판단을 할때 이것저것 상황들, 그리고 앞으로 있을일까지 예측을 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쉬운일이 아님.

담당자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지만...윗 팀장이나 과장에게 보고했지만 어떤 지시가 없어서 결정을 못내렸을수도...

여튼 이런 상황에 홍수위험통보까지 왔지만 도로통제하면 또 통제한다고 지럴하는 놈들 엄청많다. 그러다가 결론은 만약 홍수가 안났다? 그럼 또 홍수도 안날건데 왜 통제해서 시민들 불편하게 만들었냐라면 절라 까였을거다. 결과 다 보고 얘기하는거지. (실제 이렇게 많이 까였으니...이런 일 또 발생할때 뭔가 하는걸 주저하기 시작함)

결과는 홍수가 나버렸으니 이제 그 결과보고..왜 통제안했냐...이렇게 떠들어대면서 까고 있는거 보면 참말로 역겹다. 이렇게 깔게 아니라 뭔가 윗선과 뭔가 근본적인 문제점좀 파악하고 보도로 끝낼게 아니라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방안까지 좀 도출해서 보도 좀 하면 좋겠음. 그냥 문제제기만 늘 할게 아니라...늘 정당들이 상대편 정당하는 일에 비판만하고 대책을 전혀 안내놓는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