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돼지를 생으로 도살했던 썰.

멱따기 전에 오함마로 머리 후려쳐서 기절시킵니다.
저도 장손이라고 나중엔 니가 이런 일 해야한다면서 중2였었나 시골 내려갔을 때 아버지랑 삼촌이 돼지 도살하는거 같이 잡게 했는데 그 기억이 엄청 안좋았어요.
위 설명하고 거의 똑같구요. 시골에서 잡을 때는 멱따서 나오는 피는 빨간 다라이에 담아놓은 다음에 내장 세척하고 그 안에 넣어서 피순대 만들더라구요.

군생활중에 돼지 3마리 잡아봤습니다. 오함마 : 이건 잘못치면 부대밖 3키로까지 돼지멱따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글쓴이는 3대라고 표현했는데 한 10방이상 날렸습니다. 도살용칼 : 이건 전문가 아니면 안됩니다. 쓰면 피 뒤집어 쓰는건 물론 돼지멱따는 소리 2탄입니다. 한달동안 밥 먹기 힘들더군요. K2 : 가장 깔끔합니다. 3명정도 추려서 대대 사격장에서 묶어놓고 머리 조준 사격 했었는데 사입/출구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오고 돼지에게도 덜 미안했었습니다. 벌써 몇십년전 이야기가 되었는데 주기적으로 야전 부대는 돼지 잡는 일이 흔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부댄 분기에 한마리씩은 잡았지 싶습니다. 지금은 추억처럼 말하는데 살생이란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맘에 많이 걸립니다.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추억이네요 ㅎ

순간 우리부대신가 했음.. 00군번 양구인데 정확히 저희도 분기별로 짬아저씨가 돼지나 염소 주시고 처음봤을땐 돼지고기 3개월 끊었습니다.. 그 비명소리와 파닥거림..

아 그러셨군요 ㅎ 저는 전략기동부대소속이라.. ^^& 그때는 저도 상말이고 아무도 안해서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었구 3마리 잡고서는 바로 인계 해버렸어요 그뒤로는 걍 전문 도축 업자에 맡기는 걸로 행보관하고 주임원사가 업자랑 퉁친듯 합니다. ㅎㅎ

군대에서 말년에 내무실에서 짱박혀 쉬고 있는데 새로 온 행보관이 할꺼 없으면 근처 농가에 가서 돼지 좀 받아 오랍니다.
평소 군에서 남은 짬밥을 갖다주던 농가였는데 이번에 체육대회할 때 쓸 돼지를 준다고 했다네요.
무거운거 들기 싫어서 신병 2명 데리고 갔는데, ㅅㅂ 돼지가 살아있네...
원래 농장 아저씨가 잡아주는데 오늘 자기 아버지인가 어머니인가 기일이라고 오늘은 살생이 안된다나;;;;
옆에 신병 2명이 나를 쳐다보네요. 어느새 제 손에는 오함마가 들려있더군요.ㅠㅠ
밑에 분 말대로 돼지 멱따기 전에 오함마로 머리를 후드려 패야 한다네요. 하지만 돼지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고..
그때 농장 아저씨가 바나나였나 뭔 과일을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걸 돼지가 먹는다고 잠시 멈춘 순간..
저는 오함마로 머리를 내려침..3대는 뭔...멱소리가 잦아들때 까지 후려침.!!!
멱소리가 잦아들때 쯤 야스리질 하면서 시퍼런 칼을 들고 농장 아저씨가 오네요. 빨간 다라이를 목 근처에 대고 멱을 땁니다....

그리고는 가스통에 토치 달아서 끌고 와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돼지털을 끄실러 주고는, 두꺼운 김장용비닐을 깔고 그 위에다
돼지를 올리라네요.
마지막으로 돼지 배를 가릅니다. 정말 미끄러지듯 돼지 내장들이 말그대로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새 빨간 다라이에 그 내장들을 주섬주섬 담고는 긴 호스에 물 끌어와서는 자동차 세척하든 수압을 좀 강하게 해서는 돼지의 안을 씻더니,
새 김장용 비닐에 옮기고는 가지고 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