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스라엘 상황이...

사실 이거 애초부터 종교 문제라고는 생각보다 없어요.
이스라엘 내부 정치, 민족사이의 분쟁 문제이지

이 싸움의 시작은 네타냐후가 강력한 우파이긴 한데, 이렇게까지 부딛힐 이유는 없었었죠. 네타냐후가 한두번 총리한것도 아닌데 왜 이제 와서 이렇게 됐냐면 기존에는 큰 문제가 없이 지지기반이 있었지만, 네타냐후 본인 및 측근 비리가 터져서 지지기반이 박살이 났죠. 그래서 연정을 해야하는데 극렬 민족주의 종교 정당과의 정치 거래를 통해서 손을 잡았습니다.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극단주의자들과 손을 잡았고, 이런 사단이 났죠. 사실 네타냐후의 종교관은 몰라도 네타냐후 자체도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해서 최근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밀고 그 자리에 이스라엘인을 정착시킨 행위를 반복했긴 했지만요.

역사적으로 재미있는점은, 근본적 분쟁 원인인 이스라엘 건국부터 보면 이스라엘은 무신론자가 굉장히 많고, 특히나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들, 시온주의자들 사이에서도 무신론자가 많았죠. 시온주의는 이름부터 대놓고 종교적 색채가 띄는것 같았지만, 중심 인물들은 국가가 없으면 배척, 심하면 가스실을 간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국가의 필요성을 느껴서 시온주의를 주장한 현실주의자들이었습니다. 건국 스토리를 보면 한국마냥 뭐 해보기도 전에 어어어 하고 준비도 하기 전에 독립이 된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땅에 먼저 들어가서 토착민을 협박과 무력으로 밀어내고, 철수중인 영국군의 무기를 훔쳐내서 무장하고 독립과 동시에 전쟁을 준비하고 전쟁을 이겨냈죠. 얘네는 종교적인거 같지만 전혀 안그렇습니다.

중동전쟁도 돌아보면 이슬람 VS 유대교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짜 양쪽 다 망하기 직전까지 간 4차 중동전을 제외하고는 이슬람끼리 손을 잡은 경우가 없습니다. 이길거라고 확신한 1차의 경우에는 중동 국가끼리 텔아비브 빨리 먹고 콩고물 독식하려고 스피드런 찍다가 죽은 경우고요.
이것도 결국 종교 문제가 아니다보니 이스라엘이 졌어도 팔레스타인 민족은 추방이었을겁니다.
팔레스타인 민족은 쿠르드족보다도 훨씬 만만한게 현실이고, 만만하지 않은 쿠르드족도 핍박받는게 현재입니다.

아뇨 팔레스타인 쟤네들이 만약 중국 러시아와 북한만큼 긴밀하다면 좀 조심할 필요 있지만 그것도 아닐뿐더러 이스라엘은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우리 우방이고 저렇게 마구잡이로 사람 학살하는 장면이 퍼지는 한 절대 악으로밖에 규정 안되는거죠 굳이 중립기어 필요없습니다 외교적으로나 뭐로나

아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래야 하는데 이스라엘 저것들도 팔레스타인 못지 않은 악질이라는 점은 유념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