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의 실패 이후)
살아남은 일부 동학파들은 외세에 대한 혐오는 접어두고
열강 국가들을 본받아 발전부터해서 힘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동시에 능력은 없으면서 외세를 끌어들여 민초들을 탄압한
조선 기득권층에 대한 혐오가 커지게 됨
그 결과 비슷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흔히 친일단체로 잘 알려진 일진회가 탄생함
일진회:
"서양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처럼
일본과 함께 무능한 조선 왕조를 몰아내면
천황이 일본과 조선을 동등하게 지배해주실 거야!"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멍청한 주장이지만
이 일진회의 주축은 대부분 농민,거지,상인 같이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비기득권층이었다는 점을 알아야 함
여기에 조선 왕실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으니
자주독립이라는 개념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목표보단
"일단 쓰레기 같은 기득권부터 끌어내리자" 라는게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주장은 아닌셈
(참고로 잘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거기다 당시 일본은 "신분제 폐지, 선진 문물의 적극적인 도입, 대동아공영권" 같이
겉으로는 그럴듯한 프로파간다를 남발했으니
일진회는 이 얄팍한 가스라이팅에 넘어가
"평등한 사회! 조선 팔도에 깔리는 선진 운송수단 철도!, 선진 열강 일본과의 혈맹!"
같은 목표를 잡고 활동하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결과적으로 일진회의 소원은 이루어졌는데
신분제가 사라지며 모두가 동등한 2등시민이 되었으며
수탈을 위한 철도가 전국에 깔리게 되었으니
원숭이 손 괴담이 현실에서 실현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