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전문가의 N번방 수사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N번방 사건에 굉장히 분노하지만, 그렇다고 내 인권을 포기할 생각은 없음.

원래 권리 침해라는게 한번이 이루어지지 않고 처음에는 요만큼, 다음에는 조금 더, 그 다음에는 좀 더.
마치 깨진 유리창처럼 조금씩 이뤄지는데, 어디까지 내 인권이 보장되리라는 제한선이 희미해지게 되는 것 자체가 싫음.
지금이야 나라는 사람이 정부의 관심 밖이니 상관없겠지만, 내가 만약 아주 조금의 영향력이 생기고
좌,우가 되었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성향을 보일 때 정부가 나를 사찰하고 나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봄.

그리고 정부가 내 사생활을 볼 권한을 준다면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건지도 불분명한게
아동 성착취물만 단속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조차 없음. 필연적으로 내가 무슨 글을 어디에 쓰는지
무슨 게임을 하며 무슨 사이트에 얼마나 접속해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한번 문을 열면 다 보여줘야만 함.

빅브라더는 한번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조금씩 만들어지는거고 그 시작은 충격적 사건 한두개로 사람들의 경계선을 허무는데 있음.

하지만 딱 선을 그어서 개인의 사생활 침범 범위를 정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지금 양보가 나중에 무단 침입이 될 거임

n번방사건은 범죄자가 정부행정망 사용한것이 문제본질 아님??
인권이야기하는게 이해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