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고려 현종

한반도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고려 현종

고려 최고의 명군


불륜으로 인한 사생아 출신

5대 왕인 경종의 4비인 헌정왕후가
경종이 죽고 과부가 된 이후
자신의 친삼촌이자 왕건의 8번째 아들인
왕욱과의 사통으로 낳은 아들이 현종임


과부와 유부남 사이의 불륜으로
인해 태어난 사생아지만

엄마는 왕건의 손녀
아빠는 왕건의 아들 이라
왕족의 지위를 유지함

4대 왕인 광종이 한번 쓸어버리고
선대 왕들이 후사 없이 단명 하다보니

어느새 왕위계승 1순위가 됨

핏줄로 인한 정통성은 끝장 나는데
사생아 출신이라 정치적 위치는 바닥이었고
절로 쫒겨나 동자승으로 살아감

자신의 친이모이자
7대왕 목종의 어머니이며
섭정으로 모든 권력을 잡고 있던
천추태후에게 끊임 없는 암살 위험을 받음

김치양과의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서
가장 눈엣가시인 대량원군 (훗날 현종)을 죽이기 위해
독살, 자객 등을 보냄

온갖 위험 속에서 본인의 기지와 절 주지스님의 노력을 바탕으로
겨우겨우 살아 남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냄

그러던 차에
강조가 정변을 일으켜
천추태후와 목종을 쓸어버리고
대량원군을 꼭두각시 왕으로 세우니

그게 고려 8대왕 현종임

즉위하고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요나라의 성종이 직접 4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옴
요여전쟁의 시작임

피난길까지 떠나는 고초를 겪었지만
양규가 기적과 같이 요나라를 털어버리면서 승리를 함

더불어 강조가 전쟁 중 죽어버리고
전쟁 영웅인 양규도 마지막에 목숨을 바쳐가면서 싸워서 죽게 됨

현종은 자연스럽게 허수아비에서
완벽하게 실권까지 틀어 쥔 왕이 됨

하지만 송나라를 털어버리고 재정비를 한
요나라가 소배압을 총대장으로 다시 기병 10만을 이끌고 쳐들어옴

요나라는 이번에도 당연히 현종이 런 할 줄 알았는데

현종은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청야전술로 주변을 비우고 개경성에서 농성을 준비함

※청야전술 - 방어군이 후퇴하기 전에 적군의 손에 들어간다면 유용하게 쓰일 만한 모든 물자를 없애 버리면서, 적군에게 보급의 한계를 강요하는 전술.

개경성 공략에 실패하고
청야전술로 보급이 무너져버린
요나라는 결국 철군을 결정함

돌아가던 요나라는
귀주에서 강감찬이 이끌던 고려군에게 뒷덜미가 잡히고

마지막 회전 전투가 벌어지게 됨

그 유명한 귀주대첩으로
요나라 군대는 여기서 전멸 당함

당대 최강국이던 요나라를
2번에 걸쳐 털어버리면서
고려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지게 됨

그 이후로 몽골이 쳐들어오기 전까지
120년 동안 그 누구도 고려를 건드리지 않았음

그리고 현종은 여요전쟁 후
황제를 칭하고

송나라도 고려의 황제 칭호를 인정함

이후 평화를 바탕으로
수많은 치세를 펼치고 고려의 전성기를 열게 됨

참고로 현충일은
바로 요여전쟁으로 인한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날인
망종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


드라마로 만들기 딱 좋은 스토리를 가진 왕인데
천추태후에서 조연급으로 살짝 써먹은 것 빼놓고는
제대로 다룬 적이 한번도 없음




※현종을 드라마로 만들자면 반드시 귀주대첩을 넣어야 하는데, 귀주대첩을 영상화하려면 드는 비용이....
고려군 20만 vs 요나라 최정예기병 10만인데, 전쟁을 결정지은건 어쩌다 한창 전쟁중일때 뒤로 돌아갔던 고려 최정예 기병 1만....사람들 마음에 들게 찍으려면 진짜 반지의 제왕 로한군 ver.2 정도는 나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