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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부


우리 형부 - 꾸르


언니와 나는 5살차이.
언니는 예전부터 이뻤다.
지금은 4살, 9개월 조카의 엄마이고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이쁘다.
처음 형부를 만났을때 나는 대학교 3학년이었다. 당시 언니와 형부는 사귄지 3년이 된 시점이었고
첫 만남에 형부는 나에게 10만원이라는 큰 용돈을 줬고 나는 바로 형부의 팬이 되었다.
전에 만났던 언니의 남자친구들보다
인물도 능력도 모든것이 완벽했던 형부가 참 멋졌다.
둘은 연애한지 8년째 결혼을 했고 딸만 둘인 우리집의 큰 사위가 되었다.

형부는 작은 회사의 사장님이다. 처음 직원은 형부, 나, 언니, 형부의 사촌 남동생.
4명이서 시작했던 작은 회사가 지금은 직원이 13명인 회사가 되었다.
평사원으로 경리일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해왔던 나와, 형부의 사촌 남동생인 사돈은
지금 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있다.
물론 월급도 많이 올랐고 여전히 나는 형부의 팬이다.

우리 형부는 12년된 오랜 중형차를 타고 다닌다.
언니는 아이를 낳고 나서는 회사에 더는 나오지 않지만
형부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언니를 위해서 1억이 훌쩍 넘는 외제차를 새로 뽑아줬다.
형부의 차가 고장이 나서 한번은 언니 차를 타고 출근을 한 형부를 보고
와 사장님 차 바꾸셨냐고 물어보는 직원들에게 형부는
아니 이건 우리 와이프차고 내차는 수리중이야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형부.

우리 회사 회식은 언제나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뷔페나 피자집이다.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는 형부는 회사 회식때마다 직원들이 가족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로 항상 회식장소를 정한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하는 우리회사 회식때는
늘 직원들의 남편과 와이프 아이들까지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는 노래방을 가고 3차로는 실내야구장이나 인형뽑기를 하고 마친다.
노래방에서 아이들이 동요나 만화주제가를 부르기도 하고
인형뽑기를 하면서 아빠들끼리 경쟁이 붙기도 한다.
회식할때 형부를 포함하여 모든 직원들이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는다.

우리회사는 직원들의 결혼기념일날은 하루 쉴 수 있게 해준다.
왜냐면 형부에게 결혼기념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고
형부가 꼭 쉬어야 하니까 형평성을 들어 모든 기혼 직원들의 결혼기념일은 휴가를 준다ㅋㅋㅋ

가족들끼리 야외로 놀러를 가거나 휴가를 함께 가거나 할때면
늘 이런데오면 남자들이 하는거죠 하며
고기도 굽고 요리도 한다.
엄마와 언니 나를 위해 커피까지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서비스 한다.

형부는 아내를위한 남편의 밥상이라는 문화센터 요리강좌를 듣기위해
주말이면 문화센터를 다니며 요리도 배우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커피강좌를 들으러 다닌다.

우리 형부는 마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동안이다.
우리 회사가 있는 건물에 다른 사무실 여직원들이 형부한테 사심을 품고
연락처를 물어보는 경우도 수차례 있었고,
형부가 유부남인걸 알면서도 대놓고 끼를 부리는 거래처 여직원들도 많다.
그래도 우리 형부는 나몰라라~ 그러던가 말던가
늘 김태희보다 우리와이프가 이쁘고
전지현보다 우리와이프가 이쁘고
4살난 아들보다 9개월된 딸보다 와이프를 더 사랑하고
와이프가 나의 종교~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런 형부를 어려서부터 봐와서 그럴까
나는 형부같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속에서 살았다.
그러다보니 늘 남자를 사귈때도 형부와 비교하게 되고
형부와 잘 어울릴수 있을까, 형부와 형 동생처럼 지낼 남자인가를 고민하게됐다.

우리 아빠는 내 남편을 처음 인사시킨 날
이거 완전 00이(형부이름) 2번째 버전이네~ 라고 했다.
우리집에 모이면 형부와 남편은 후라이팬이며 냄비며 꺼내서 둘이서 요리도 하고
서로 커피에 대해서 논하고 디저트로 커피를 내리고
설거지하기 내기를 하고 이기면 신나하고 지면 억울해한다.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서 남편과 저녁을 해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남편핸드폰이 울리더니 형부전화다.
우리언니 차 세차하러 셀프세차장 갈껀데 세차하러 안갈래?
하고 묻는 형부 전화에 신랑은 같이 가죠 형님~ 하면서
차 키를 들고 세차하고 올게~ 하면서 쫄래쫄래 나간다.

참 좋다ㅋㅋㅋ


우리 형부 - 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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