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910 추천 2 댓글 26
Extra Form

1.jpg

 

 

 

결혼 전부터 남편은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누가 자기 핸드폰을 보거나 자기 수첩을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수첩이라고 해봤자 자신의 업무 일정이 적힌 캘린더일뿐인데도 참 싫어했습니다…

 

핸드폰은 잠깐이라도 절대 보여주지 않았고요…

 

책을 읽으며 메모를 엄청 하는 스타일인데 누군가 그 메모 읽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

 


하도 민감하게 반응하니 .. 뭔가 있나? 싶어 폰도 몰래 보고 메모도 읽었는데 정말 아무 내용도 없어서 ..; 그 후엔 관심을 거뒀습니다..

 


아무도 관심없는 내용인데.. 연예인도 아니고.. 왜이리 혼자 유난인지..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어릴 적에 부모님 원망에 대한 일기장을 쓰고 옷장 밑에 몰래 숨겨뒀는데.. 어머니가 그걸 찾아 읽고 엄청 혼냈다고 합니다..

 

본인한텐 그게 트라우마처럼 남았다고 하네요

 

거기다가 10평 남짓한 작은 집에 다섯가족이 살아서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사생활 보호가 전혀 안된게 미친듯이 힘들었다고.. 자기는 가족과 화장실 같이 쓰는 것조차 싫었다고 몸서리쳤습니다..

 


얘기를 들으며 남편이 짠하기도 했지만 ..
남편 기질 자체가 원래 예민한 탓도 큰 것 같았습니다.. 남편 형제들은 다 멀쩡하거든요..

 


(상견례 때도 어머니가 우리 oo 은 예민한 편인데 잘 부탁하라는 말까지 건네실 정도였습니다. )

 

 

 

그래도 좋은 점이 더 많아 여자처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남편은 작은방 중 하나를 자기 서재로 쓰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응했는데 그게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남편은 업자를 불러 서재방문에 도어락까지 걸어놓더라고요… 기가 찼지만 어떤 불평도 안했습니다..

 

나중엔 오히려 저한테 드레스룸에도 도어락을 달라는 말을 뻔뻔하게 하더군요.. 보안이 중요하다면서요…

 


서재방 인테리어가 끝나자마자 남편은 귀신같이 본인 노트북과 수첩, 책, 옷가지를 포함한 본인 크고 작은 짐들을 모두 서재에 보관했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서재에 있는 동안은 절대로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고..

 

저는 남편 허락없이는 서재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

 

가족이라면 같이 대화하고… 같이 생활을 공유해야 하는데 남편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평일엔 한두시간씩 주말엔 세네시간 정도 서재에 들어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거기서 대체 뭘하는거냐 물어보면 남편은 굳게 닫힌 방문 뒤로 업무를 하고있거나 책을 읽고 있다는 대답만 했습니다.. 실제로 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

 

청소도 자기가 한다며 저는 발도 못붙이게 했습니다…

 


그에 대한 불만을 몇 번 표했는데 ‘나는 드레스룸에 들어가지 않는다.. 정 불만이면 너도 옷을 다 치우고 취미방을 만들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뿐…

 


더 심각한 건 부부싸움을 할 때도 자긴 머리가 아프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만 이따 얘기하자며.. 서재로 숨어버린다는겁니다…

 

한 시간 뒤에야 나와 다시 얘기를 하는데.. 바로바로 풀어야 하는 저로서는 너무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저도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서재문을 두드리고 당장 나오라고 소리를 몇 번 치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어젯밤에도 … 서재를 없애자는 얘기로 저녁식사전에 크게 싸웠는데…
남편은 냉면을 따로 만들어서 챙긴 채 … 서재로 휙 가더라고요…

 

자기 식사만 만든 것도 어이가 없고 …. 저랑 말도 안 섞는 게 기가차서 서재방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지르다가 … 눈이 돌아서 베란다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와 도어락을 파손시켰습니다..
방문도 나무문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부수니 마침내 문이 열리더군요…

 

서재로 들어가자마자 남편은 제 얼굴에 냉면부터 던졌습니다... 미친년부터 시작해서 왜 들어왔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냉면의 면이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서 맞자마자 머리가 어지러웠고…
냉면의 매운 소스가 눈에 들어가서 너무 따갑고 힘들고 눈물이 줄줄 났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고 바로 나와서… 세수를 하는데… 남편은 걱정은 커녕 분을 삭히지 못했습니다..

 

제 눈은 완전히 충혈되었고… 피부도 얼얼하고 아픈데…. 남편은 한 번도 절 걱정하지 않았고 따로 살자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럴거면 결혼을 하질 말지… 왜 같이살자고 한걸까요…

 

남편은 지금까지도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고 …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답니다… 집에 정이 떨어져서 집에 오기싫다고 까지 하는데 … 개인주의가 심한 남편때문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
    잠신 2022.08.03 16:40
    배댓처럼 원인제공자는 남편이라고 봄. 싸우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도 아니고 집 안의 도어락으로 숨는다?
    이거 반복되면 사람 미치지
  • ?
    응가응보 2022.08.03 17:00
    말다툼 같은 부부싸움이 일어났을 때는 흥분했을 그 당시에서 조금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 분리로 서로 컴다운하고
    자기의견을 정리하고 얘기하는게 좋다고들 전문가들이 말하던뎁...?
    서재가 불씨가 된거지만 본인 스스로도 소화기로 폭력을 행사한건 왜 정당화 하는거임??
  • ?
    루카스 2022.08.03 17:01
    남자쪽 말도 들어봐야겠지만 방에다가 도어락 따로 또 달고 쳐박혀 있는건 좀 ㅋㅋㅋ
  • ?
    몰리 2022.08.03 16:37
    "베란다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와 도어락을 파손시켰습니다..
    방문도 나무문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부수니 마침내 문이 열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이게 제정신인가?ㅋㅋ 냉면으로밖에 안 때렸음 남편이 양반임
  • ?
    잠신 2022.08.03 16:40
    배댓처럼 원인제공자는 남편이라고 봄. 싸우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도 아니고 집 안의 도어락으로 숨는다?
    이거 반복되면 사람 미치지
  • ?
    바보메트 2022.08.03 16:46
    국정원 다니나
  • ?
    준다 2022.08.03 16:48
    남편이 이야기 하잔아 절대 이건하지말아달라고, 근데 왜 하냐고
    사람이 성향이 다른데 왜 와이프는 바꾸길 원하냐고
    하지말라고 하면 안해야지, 왜 가족끼리도 제발 ...
  • ?
    아라리 2022.08.03 16:52
    ???? 미친년 아닌가 100프로 이혼 당할것 같은데?? 나도 인싸 가족들 사이에 태어난 아싸 1인이라 20살까지 힘들었음 그래서 저 정도는 아니지만 저 남편 같은 성향임 무조건 내 공간 혼자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인간임, 결혼전에도 알고 결혼한거고 피해를 준것도 아님에도 뎃글에서 남자 정신병 취급하네... 내 입장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저 여자는 정병자임
  • profile
    이야기 2022.08.03 16:52
    그냥 이혼하세요. 왜 고민을 하지?
  • ?
    응가응보 2022.08.03 17:00
    말다툼 같은 부부싸움이 일어났을 때는 흥분했을 그 당시에서 조금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 분리로 서로 컴다운하고
    자기의견을 정리하고 얘기하는게 좋다고들 전문가들이 말하던뎁...?
    서재가 불씨가 된거지만 본인 스스로도 소화기로 폭력을 행사한건 왜 정당화 하는거임??
  • ?
    잠신 2022.08.03 17:05
    @응가응보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건 "상호 합의"하에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 분리를 가지는 거지
    저건 남편의 일방적인 회피/도피 행위인데?
    그리고 집 안의 폐쇄적인 공간도 협의가 안 된 사항이고
    독립적인 공간에 대해서만 아내가 동의한 거지, 혼자 도어락까지 달 정도면 이혼 사유 아님?
  • ?
    응가응보 2022.08.03 17:10
    @잠신
    애들끼리 말싸움을 하거나 몸싸움을 하면 중재해서 일단 떨어뜨려놓지 않음??
    애들조차 그런데 다 큰 성인이라 '상호 합의 하'에라..?
    아이들은 미성년이라 그냥 개입해도 된다는 근거는 안되지 않나 싶은데..??
    일단 상호 간에 큰 소리가 나면 그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볾
  • ?
    잠신 2022.08.03 17:12
    @응가응보
    애들끼리 싸울 때 3자가 개입하는 거랑 저거랑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더 이상 논쟁하기 싫네요
    님 말이 맞습니다
  • ?
    응가응보 2022.08.03 17:17
    @잠신
    부부싸움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혹은 전문가도 제 3자의 입장으로 의견을 말하는건데
    애들 싸움에 3자가 '직접적'인 개입하는거랑 부부싸움에 대해 '간접적'으로 개입해서 얘기하는걸 다르게 본다는게 웃기네욬ㅋㅋ 지나가던 길 마저 가시면 되겠습니다.
  • ?
    루카스 2022.08.03 17:01
    남자쪽 말도 들어봐야겠지만 방에다가 도어락 따로 또 달고 쳐박혀 있는건 좀 ㅋㅋㅋ
  • profile
    방탄소중이 2022.08.03 17:27
    남편 : 미친놈. 지가 원하는 몇가지만 지켜주면 정상생활 가능
    아내 : 이미 남편성격을 알고 결혼했으면서도 문짝을 뜯으면서까지 그 영역을 침범. 인터넷에 둘만의 이야기를 퍼 나르고. 너도 미친년
  • ?
    가나다라마술사 2022.08.03 17:37
    싸우면 남편이 서재에 숨는다는데
    분명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 거고
    마찬가지로 도어락도 처음부터 달진 않았을 거임
  • ?
    코인 2022.08.03 17:42
    남편이 뭘 싫어하는지 잘 알면서 굳이 그걸 자극하는 심보는 뭐야.
  • ?
    피용피용 2022.08.03 19:34
    저정도면 그냥 혼자 사는게 낫지. 결혼한 지인들중에 개인공간을 집안에 두면 무조건 싸우게 되드라.
  • ?
    맨체스터 시티한뚝배기 2022.08.03 21:54
    난 남편이 프라이버시 중요하고 사생활 간섭받는게 싫어하는 스타일이면 굳이 결혼해야하나 싶음
  • ?
    아라리 2022.08.04 01:41
    시발 결혼하면 프라이버시를 왜 포기 해야 하는데 결혼하면 사람 아니야?? 존나 이해 안가네 서로의 프라이버시 존중해주는게 힘드면 그거야 말로 걀혼하면 안될 사람 아니냐?
  • ?
    의공이 2022.08.04 08:52
    일단 남자가 문제고 저런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임 저건 개인적이 아니고 이기적인거지
    그리고 여자도 문제임 예민하다는거 뻔히 알면서 소화기로 문을 부시면서까지 그 트라우마를 건드리는건 잘못 된거지
  • ?
    무나 2022.08.04 10:49
    남편 저런거 알고 결혼한거잖아?
    그걸 깬 아내가 미친년이지
  • ?
    Rkasdaf 2022.08.04 17:26
    @무나
    저 정도일 줄 몰랐을 경우가 많더라... 내 주변에도 같이 살면서 모든 면이 그러니까 결국 못 견디고 이혼한 케이스 많음
  • ?
    공산당이시러요 2022.08.04 14:27
    끼리끼리 잘 만났네
    서로에게 독으로 살아라
    애기는 낳지말고
  • profile
    왜나한테그래 2022.08.04 16:30
    여자처자... 가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했네..
List of Articles
추천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 jpg ADHD인 사람이 잘 때 많이 하는 팔동작 3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3940
19 jpg 중국댓글부대 네이버,유튜브 등 여론조작 적발 12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412
2 avi 호그와트 앞 맥고나걸 교수님 추모현장 3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328
2 jpg 🇰🇷🇯🇵 주요도시 GDP 순위. 7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307
7 avi 요즘 농촌 회식 풍경 5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3805
6 avi 개신남 냥귀찮 3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144
0 jpg 의도치않게 소파업체에 진상짓했던 경험 5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510
5/-6 avi 사무라이가 되고싶나요? 4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800
3 jpg 2024년 9월 일본 남자 한국 원정 사건 3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2924
2 avi 새벽에 요들송 부르다 고라니와 마주친 남자 3 newfile 베라딘 10시간 전 1809
22/-1 jpg 중국인이 너무 싫다는 UFC 전 챔피언 6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2514
9 jpg 고등학생 제자와 성관계한 체육교사 3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3098
6 avi 사람 차별 하는 카메라 필터 2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2135
4/-1 avi 시원하게 방구 끼는 여 스트리머 5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3513
2/-4 avi 인도 길거리 샌드위치 6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2663
7 jpg 동남아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한 유튜버 1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2595
5 jpg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인들을 싫어하는 이유 3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1900
6 avi sbs 김다영 아나운서의 비밀 3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3259
7 avi 오토바이로 절벽 점프하기 3 newfile 베라딘 11시간 전 2118
5/-1 jpg 트위터에서 믿으면 안되는 것과 믿어도 되는 것 newfile 베라딘 12시간 전 18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80 Next
/ 9480